'새벽 공기를 가르다', 로드 사이클 동호회 '온더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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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공기를 가르다', 로드 사이클 동호회 '온더로드'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08.06 09:1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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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여가생활, 세종시 로드 사이클 '온더로드' 동호회
육아와 근무시간 피해, 새벽과 아침에 라이딩을 가는 독특한 운영방식
2015년 1월 설립과 함께 현재 290여명 활동, 일상을 여행으로 만든다
세종시 로드사이클 동호회 '온더로드' 회원들

*코로나 19로 침체되어 있는 세종시 동호회. 코로나가 하루 빨리 사라지길 바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가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자전거 동호회를 소개한다.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유래없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호황기다.

비교적 호흡이 자유로운 '밖'과 '자연'. 이를 동력삼아 나날이 범위를 넓혀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가생활. 내부에서 즐기던 많은 여가 생활들이 밖으로, 자연으로 향하는 현재, 유독 주목받는 액티비티가 있다. 

바로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운동과 더불어 자연까지 느낄 수 있는 '자전거'. 특히 로드 사이클은 빠른 속도로 길 위를 달리며 출퇴근은 물론 운동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여행의 기분까지 낼 수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다. 

로드 사이클은 자전거 종류의 하나로 속도를 위해 설계된 자전거다. 자전거 계의 스포츠카라고 불리기도 하며, 일반 자전거보다 무게가 가볍고 얇은 바퀴와 안장보다 낮은 핸들이 특징으로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자전거다. 가격은 2~30만원 입문용부터 2000만원대 이르기까지 재질과 무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세종시는 국내에서 자전거 도로가 가장 잘 되어있는 도시며, 일반·공유 자전거나 로드 사이클을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어울링과 뉴어울링, 일레클의 사용률과 더불어 개인 자전거 판매율 또한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자전거 특화 도시 세종시에는 자전거 동호회 또한 여러개가 개설되어 있는데 특히 '온더로드'와 '세종싸이클' 두개의 로드 사이클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

이중 약 290명의 가입자와 30여명이 활발한 활동을 갖는다는 동호회 '온더로드'의 매니저를 만나 자전거와 로드 사이클, 동호회 운영에 대한 이모저모를 물어봤다.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는 '온더로드' 동호회 이재용 매니저

아래부터는 세종 로드 사이클 동호회 '온더로드'의 운영 매니저와 일문일답


■ 간단한 자기소개와 자전거 동호회를 어필해달라


"세종시 로드 사이클 동호회 '온더로드(On The Road)' 매니저 이재용이다. 원래 자전거를 타는 것을 좋아했는데 회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며 가족과 함께 이사했다. 자전거 동호회가 있으면 가입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동호회가 없어 직접 만들게 되었다.

사실 아이가 어려서 육아와 업무로 인해 낮과 저녁에는 자전거를 탈 시간이 없었다. 이는 나를 비롯한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겪고 있는 고충이기도 하다. 그나마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대가 새벽과 아침이다. 아이가 자고 있는 시간대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거리의 사람들과 차 또한 한산하며, 자전거를 타고 바로 출근할 수 있기 때문. 

이를 기반으로 탄생한 동호회가 바로 '온더로드'다. 5년 전에 만들어 졌으며 아침 라이딩을 기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세종시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활기찬 동호회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자전거를 타는 온더로드 회원들의 모습

■ 동호회 특징과 어떤 분이 활동하고 있는지 설명해달라


"앞서 말한 것처럼 새벽과 아침에 자전거를 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직장을 갖고 있고 아이를 키우는 분들도 있어서 아침에 자전거를 타는 것이 서로에게 가장 좋았다. 매일 타고 있으며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다. 요일마다 라이딩 코스 구성이 달라지며 이는 매일 공지가 된다. 비가 오면 쉬기도 하는데 요즘 장마철이라 쉬는 날이 타는 날 보다 많다(웃음).

동호회 구성원들은 연구원, 공무원 등 직업은 다양한 편이다. 대전 방향으로 출퇴근 하는 회원들도 있다. 여성 회원분도 아침 라이딩에 참여하기도 한다. 참, 전직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가 세종시 첫마을에 살고 있다. 이 분은 샵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그 분 덕분에 동호회가 활성화 되기도 했다. "


■ 로드 사이클과 일반 자전거의 차이가 있다면?


"로드 사이클은 일반 자전거보다 허리가 아프다 (웃음). 로드 사이클이 조금 더 속도를 위한 자전거라고 보면 된다.

플랫바(일반적인 평평한 자전거 손잡이) 자전거를 타다가 드롭바(사이클용 자전거의 아래로 내려간 손잡이) 자전거를 타시면 속도가 빨라진다. 허리가 숙여지고 공기저항이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러운 결과다. 대신 척추 기립근이 길러지는 적응 기간 동안 허리가 아플 수 있다. 또 팔에 과도하게 체중을 실어 팔이 아플때도 있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올바른 자세로 타다 보면 곧 적응이 된다. 속도가 빠르다 보니 조금 더 먼 곳 까지 투어를 다닐 수 있게 되는게 장점인 것 같다. 매일 같은 곳에서만 타면 지겹다(웃음)"

새벽 안개가 낀 금강변을 달리고 있는 온더로드 회원들

즐겨 달리는 자전거 코스가 있다면? 초보자 추천 코스도 알려달라


"매주 요일마다 루트가 다르다. 달릴 때마다 총 50km정도 달리며 속도 위주로 타는 날이 있고 산으로 올라가는 날, 평지로 가는 날이 있다. 

평지 코스는 공주로 가는데 23번 국도를 타고 논산 방향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고복저수지까지 갔다가 오는 코스도 있고 '계룡-반포-마티고개'까지 올라갔다 오는 코스도 있다. 계룡산 바람재로 가는 코스도 있다. 잘 탈때는 새벽 4시 정도에 모여 100km를 이동하는 일이 있는데, 이때는 청양에서 마곡사까지 간다. 마곡사 쪽에는 하늘고개 루트가 있는데 이곳을 오르는 재미도 크다. 

초보자에게 추천할만한 코스는 '대청댐 코스'다. 데크가 잘되어 있어서 강 위로 달리는 맛을 느낀다. 일부 코스는 차도 위에 있어서 쌩쌩 달릴 수 있는데 속도를 내는 재미가 있다. 

나는 딸을 데리고 가기도 한다. 대청댐 가는 코스나 금강따라 올라가다가 미호천과 조치원을 따라가는 코스가 좋다. 오르막길이 있어도 크지 않아서 아이와 함께 자전거 타는 것이 적합한 코스다. "

2018년도에 마스터즈 사이클 대회에 참여했던 모습

대회를 나간 적 있나? 로드 사이클은 어떻게 라이딩을 하는가?


MCT 사이클 대회(마스터즈 사이클 투어)에 상위 랭킹까지 들어갔다. 

속도를 내면서 타는게 로드 사이클이라 효율적인 페달링을 하게 된다. 심박계나 속도계 등이 사용되기도 하고 자신이 얼마나 에너지를 내는지 알려주는 장치도 있다. 라이딩 심박존에 따른 5단계 운동 방법이 있는데, 회원 중에 카이스트 출신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체계적으로 파악해두기도 한다. 

'라이딩하며 로테이션'을 자주 하게 된다. 로테이션이 뭘까요?(웃음). 앞에 사람이 공기저항을 받은 채로 달리면, 그 뒤에 사람은 공기저항이 줄어들어 라이딩이 편해진다. 서로의 페이스를 위해 자리를 바꿔가면서 라이딩하는 것이 로테이션이다. 쇼트트랙과 자동차 레이싱과 비슷한데 이중 공기저항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로드 사이클이다. 패달을 두 발로 밟아서 가야하니까. 

속도는 30km 이상 나온다. 새벽에 라이딩을 하는거라 생각보다 차가 없다. 자전거 도로와 이웃해있지 않은 일반 도로로 달리는 것은 합법이라 이 부분도 문제 없다. 

참, 재미있는 자전거 용어가 세개 있다. 첫번째로 '수거해간다'는 뜻인데 뒤쳐진 사람들을 그 자리에서 기다리게 한 뒤, 앞서간 사람들이 데려가는 것이다. '팔꿈치를 옆으로 벌린다'는 말은 앞에 턱이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기관사'. 로테이션을 하지 않고 앞에서 오래오래 끌고 가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런식으로 오전 5시 반에서 오전 7시 정도까지 라이딩을 하다가 끝나면 초코우유를 먹으면서 헤어진다. (웃음) "

 


초보자들에게 자전거를 추천해 준다면?


"초보자들은 새 자전거를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전거 비싼데, 중고로 팔아버릴 때는 감가상각이 많이 된다. 너무 무겁지 않은 알루미늄 프레임에 쓸만한 구동계를 달고 있는 입문용 자전거들은 대략 100만원 전·후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자전거라는 운동이 타다보면 장비 욕심이 더 생길 수 밖에 없다. 프레임이 카본이냐 아니냐는 큰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카본 프레임은 가볍고 탄성까지 좋아서 오르막길 등에서 더 쉽게 오를 수 있다.

결국 자전거 입문자의 선택지는 두가지로 나뉜다. 100만원 주고 입문용을 구입하고, 비싸니 밖에는 못두고 방구석에서 자리만 차지하다 중고로 팔아버리는 경우와, 아니면 자전거에 빠져 열심히 타시면서 1~2년 안에 상급용으로 기변하는 경우다.

즉, 입문용 자전거는 어차피 1~2년 안에 팔아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굳이 비싸게 새 거 사지 말고 적당한 중고 물건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를 추천하기 어려우며, 중급기로 갈때는 동호회에 나가셔서 이사람 저사람 자전거 한번씩 앉아 보시고 구매하는게 답인 것 같다. "

자전거는 같이 탈 경우 간격을 두고 타야해서 코로나 시대에 알맞은 액티비티다. 

코로나 시대에 자전거를 어떻게 타면 좋을까?


"자전거는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운동이다. 혼자서 타기도 하며 로드 사이클도 자전거 탈 때 앞뒤 간격이 벌어지다 보니 코로나 시대에 적합하다. 

특히 세종시는 교통수단과 운동수단으로서, 또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 수단으로서 자전거 타기가 최적화 되어있다. 자전거 타기에 최적의 도시라 취미나 여가, 액티비티로 추천한다. 

참, 집에서 자전거를 거치해 탈 수 있는 ‘로라’ 라는 기계가 있다. 이 기계를 설치하면 인터넷 특정 맵과 연동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동호회 사람들과 온라인 맵에서 만나서 같이 라이딩을 하기도 한다. "


 마지막으로, 왜 '자전거'인가?


"내겐 삶이 자전거다. 일이며, 취미이며, 대인관계이고 교통수단이다. 한 분야의 일을 하며 나이를 먹다보면 그 분야에 대인관계가 집중되는것 같다.

하지만 지역 동호회 활동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직업을 가진 동네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삶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다고 할까?(웃음) 생활하며 이런 저런 도움 받을 일도 많고 지역 동호회의 장점은 많은 것 같다.

자전거 타기의 가장 큰 장점은 감동인 것 같다. 길거리에 핀 꽃이 바뀌는 것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새벽에 라이딩을 하며 해뜨는 것을 보면 오늘 하루를 내가 만들어낸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가끔 동해까지 라이딩을 하기도 하는데, 자전거를 타고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바다에 닿으면, 차로 갈때는 느끼지 못한 희열을 만나게 된다. 자동차를 가지고 갔다면 그냥 지겨웠을 시간이었을 수도 있지만, 자전거에 앉아 내가 만들어 내는 풍경들은 사진처럼 하나하나 기억 속에 남는다. "

대청댐 주변을 라이딩하고 있는 온더로드 회원들

○ 온더로드 (On The Road)

· 세종시 기반 로드 사이클 동호회

·회원 291명 

·동호회 주소 : 온라인 까페 (https://cafe.naver.com/sejongroadbicycle)

* 사진·동영상 : 온더로드 동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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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2020-08-06 15:44:04
멋지네요. 저도 가입해야겠어요. 응원합니다 ^^

김윤교 2020-08-06 12:47:51
좋은기사 잘보고갑니다^^ 사이클은 정말 좋은 운동인거같아요~

권명호 2020-08-06 11:44:44
우중충한 날씨와 지속되는 코로나 속에 멋진 사진들로 대리만족합니다 ^^

세종나래 2020-08-06 11:29:18
멋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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