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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새롬동 'K유‧초' 통학로,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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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새롬동 'K유‧초' 통학로, 해법은?
  • 박종록 기자
  • 승인 2020.07.29 07:4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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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제보] 제보자 A씨, 펜스 제거나 드롭존 마련 우선 요구
관리자 충원 후 교내 승하차장 증설 대안도 제시... 현행법상 모두 불가 판정
시교육청, 6개 유관 기관 합동조사 등 다방면 노력... 대안 없이 공전 상황

 

가득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하교하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원차량. 위험 요소가 상존해보인다.(제공=제보자 A씨)
K초 정문 앞에서 하교하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원차량. 위험 요소가 상존해보인다. (제공=제보자 A씨)

[세종포스트 박종록 기자] 어린이 인구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이자 아동친화 도시 세종시. 

아이들의 등·하교길 안전도는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라 할 수 있다.

새롬동 K유·초 통학로의 고질적인 안전 문제가 최근 수면 위에 올라왔다.

이 학교 학부모인 제보자 A 씨는 산적한 문제제기와 함께 이의 해결 방법을 제안했다. 

문제의 현장은 K초 앞 펜스가 설치된 도로 앞. 여기서 아이들이 새롬동 학원가 승합차량를 탑승 과정에서 비롯한다. 

K초와 중심상권 소재 학원가 사이가 700m 거리를 두어 학원 차량 운행이 불가피한데, 안전을 위한 학원차 승·하차장이 현재는 없다. 

차들은 학교 내부로 들어갈 수 없어 대로변에 줄지어 서있기 일쑤고, 아이들은 대로변으로 걸어가 탑승하는 아찔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A 씨는 "맞벌이 부모가 많아 자녀를 학원에 보낼 수밖에 없는 세종시에서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시교육청과 학교가 학원 차량을 운행하지 말라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봤다.

주변 학부모들과 상의 끝애 제시한 해법은 승·하차 드롭존 설치. 최근 신규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되고 있는 형태다. 학부모들의 8개월간에 걸친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 

그는 "세종시와 시교육청 모두 도시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어떤 조치도 어렵다"는 답변만 했다"며 "교육감 면담 신청마저도 강압적 태도로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학교 내 안전 관리자를 충원, 교내에서 안전한 승·하차를 지원하자는 안이다. 펜스를 뜯을 수도, 추가 공간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 때문이다. 학교 내 공간 마련은 다른 학교와 형평성 문제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만 확인했다. 

A 씨는 "돈(예산)이 아이들의 안전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 교육자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도로변으로 내몰고 있다"며 "학교장 그 누구와도 대화조차 안 된다. 진정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자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성토했다. 

현재는 지역구 손인수 시의원을 통한 정식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세종시교육청의 실제 입장은 어떤지 들어봤다. 

교육청 담당자는 "학부모 말씀은 학원 차량의 학교 내 진입 금지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며 "역으로 아이들 수업권 문제가 발생한다.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친 결과, '진입 차단'으로 결론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이들 보호가 중요하다. 학원차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소수고, 대부분 아이들은 걸어서 이동한다. 다수를 위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부모 제시안이 현행법상 불가능한 대안이란 점도 어필했다. 그러면서 보다 안전한 아파트 앞 도로변 탑승 제안을 했다. 

지난 4월 초 시청과 교육청, 경찰서, 도시교통공사, LH 등 모두 6개 기관이 합동 점검을 한 결과, 도로상 승·하차는 모두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린 점도 강조했다. 주변 소방도로 활용안도 아이들 교육활동 공간과 겹쳐 어렵다고 봤다. 이에 과속카메라 설치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결국 현재로선 K유‧초 아이들의 등·하원 안전은 담보하기 어렵게 됐다. 관계기관과 학부모간 줄다리기 싸움이 새로운 해법으로 종식될 지, 더욱 장기화된 흐름으로 이어질 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태안에선 한 경찰관의 제안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승·하차 방식' 도입으로 문제를  해결해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선 K초 옆 산쪽 일부의 터를 활용, 승·하차 장소를 마련하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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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네 2020-07-29 17:46:21
기사 내용 보고 크게 웃네요..학원차 말씀 하셨죠?
참고로 저도 학부모임..돈은 학원에서 버는데 돈은 시에서 달라? 요즘은 우기면 되는세상이 진찌 되어버렸나보네요?
승하차 구간이 필요하면 거기 불법주차하는 학원에서 해결해야지..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을 하네..이런식으로 우기는거 다 해주다보니깐 시에 제정이 엉망이지 참고로 세종시 만큼 같은 공간에 신호위반 카메라 많은 도시 아는분?
학원에서는 학원비을 올리더라도 안전한 학원 차량 운영법을 찾으세요. 상업적으로 이득을 가져가는곳에서 해결 해야할 문제라는거 다 알고있잔아요 기자님도 고생하셨는데..기사 내용은 그냥 징징거리는거로 보이네요

남호식 2020-07-29 11:40:13
세종시 교육청에서 빠른 조치 해준다고 했으니 ..기다려보고
세종 모든 초등학교 같은 상황이니..전수조사 바랍니다

반곡 2020-07-29 09:34:59
반곡유,반곡초는 더 합니다. 아예 차를 댈수가 없어요.

이선미 2020-07-29 10:53:56
안전하게 다닐수 있도록 교육청 시청 학교에서 협조해줘야되겠네요

김은경 2020-08-03 15:25:43
기사가 왜 새롬동 한 초등학교에 국한되어있죠?
세종시내에 드롭존 있는 학교는 또 어디이며 학교내로 학원차 진입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어디에도 없어요.
제목도 웃기네요. 학교 등하교 하는 통학로는 아주 안전해요.
펜스가 있어서 더욱 안전하고요.
단지와 연결된 육교만 오르면 바로 학교라는것도 모르시는듯!!!
학원통원이라고 하면 욕먹을까봐 위해주는 척 하면서 결국은 학원차량 문제!!!
.드롭존 마련은 새롬동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 초등학교가 가진 고질적 문제이고
이런식으로 한 곳만 몰아가기 하는것은 공정하지 못한 자세라는것을 기자님이 아셔야겠습니다.
같이 뜻을모아 해결하자고 해도 쉽지 않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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