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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형 혁신교육 '캠공' 4년 차,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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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형 혁신교육 '캠공' 4년 차, 어디까지 왔나
  • 박우혁
  • 승인 2020.07.15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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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박우혁 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엄지척
진로 설정에 유익한 수준 높은 교육, 만족도 높아
세종고 1학년 박우혁 군. "캠공은 내게 유익하다"고 말한다. (제공=교육청)
세종고 1학년 박우혁 군. "캠공은 내게 유익하다"고 말한다. (제공=교육청)

[박우혁 세종고 1학년] 우리에게 '캠공'으로 잘 알려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진로와 관련된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학교별로 개설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학교간 교류의 과정이기도 하다.

세종시교육청이 미래․혁신교육 차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캠공은 참 많이 유익했고, 현재 미래 진로와 관련된 2개 강좌를 만족하며 듣고 있다. 친구들도 캠공에 큰 만족도를 표하고 있다.


일단,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총 5가지 종류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Ⅰ은 현직 교사를 중심으로 운영, 2017년부터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과목·예체능 실기·전문교과 등의 수업을 개설해 연간 920명의 학생(7.3%)이 참여하고 있다.

캠퍼스 공동교육과정Ⅱ는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 2~3학년도 참여 가능하다. 다양한 진로 전공에 맞는 강사진이 구성돼있는 이 과정은 2017년부터 학생들의 진로 전공에 관련된 수업이 개설돼, 연간 2950명의 학생(23.5%)이 참여하고 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Ⅲ은 학생의 교육과정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온라인 스튜디오가 구축된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은 공간의 제약 없이 수강할 수 있다. 대형스튜디오는 두루고와 고운고, 양지고, 소형 스튜디오는 세종고와 세종대성고, 아름고, 보람고, 한솔고에 각각 갖춰졌다. 올해는 11개 강좌가 개설됐고, 139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청은 연합형 수능 교과 학습반으로 구성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Ⅳ도 올해 추가 개설해 현재 운영 중이다.

직업 자격증 대비반으로 구성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Ⅴ도 하반기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참여하고 싶은 과정이 참 많은 ‘캠공’이다.


교육청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학생의 31%가 캠공에 참여하고 있고, 참여 학생 91%와 학부모 80%가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캠공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희망 진로와 전공 관련 교육을 제공해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재로 거듭나는 데 도움을 준다. 생활기록부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 종합전형, 이른바 수시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도 보탬을 줄 수 있다. 

정부도 캠공이 ‘상생협력 모범 우수사례’와 ‘정부 혁신 3대 전략’에 따른 참여 협력형 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들었다. 교육청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중등교육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생각한다.

무려 8개 시·도가 캠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세종시를 찾기도 했다는데, 이런 과정에 참여하고 있어 참 뿌듯하다. 

앞으로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연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캠공을 진행 중인 만큼, 고교학점제 적응 속도가 타 시·도보다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좋은 교육정책도 유지·발전을 위해선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캠공을 하는 학생들은 "일부 체험형 강좌에서 충분한 실습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청에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물론 보완과제도 있다. 

캠공Ⅱ의 경우,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전문 강사가 진행하다 보니 수업의 난이도가 다소 높을 때도 있다. 지나치게 어려운 분야는 난이도를 조금 조절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동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시간과 비용 등이 다소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쌍방향 온라인 형식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Ⅲ의 구성을 더욱 늘리고, 기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Ⅰ·Ⅱ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과 온라인 수업을 유연하게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다. 격변의 세기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낡고 경직된 교육체계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세종형 교육혁신'에 정확하게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학생이 자신의 진학·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이것이 세종시민과 후배들에게 참여를 적극 추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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