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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옥의 멋으로 더 맛있게, '부강면 고택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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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옥의 멋으로 더 맛있게, '부강면 고택 맛집'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07.18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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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 한바퀴 부강면 6편] 색다른 고택 정취서 즐기는 따끈한 부강면 맛집들
진성민속촌 & 원두막 매운탕, 모르는 세종시민은 간첩(?)... 감자탕과 매운탕 명소 예약
고택과 함께 즐기는 부강의 국물 맛집. 진성민속촌(위), 원두막 매운탕(아래)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음식점이 가진 고유한 정취와 함께 먹는 음식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식당은 비단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닌 분위기까지 함께 맛보는 것으로 진화하며 각양각색의 현대식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는 현재. '한옥 마을'이나 '한옥 스테이'처럼 한끗 다르게 접근한, 고유한 전통을 살린 공간에서 느끼는 분위기 또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부강면엔 그런 흐름을 쭉 이어나가는 식당이 두 곳이 있다. 한옥의 구수함과 은은한 분위기를 그대로 뜨끈한 국물에 담아내고 현대식과는 다른 색다른 정취로 한층 더 맛을 살린 부강의 맛집. 

바로 진성민속촌과 원두막 매운탕이다. 

*모든 맛집 탐방은 세종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취지며 비용은 직접 본지가 부담 후 진행합니다. 

 


부강에 사는 사람 '이 집 모르면 간첩', 진성민속촌


진성 민속촌의 건물과 입구

"우린 점심 장사만 해요. 그래도 만석이죠." 

점심 장사만 한다는 짧은 인터뷰에서 충격 한 번, 앉을 자리가 없어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만 할 정도로 붐비는 광경에서 충격 두 번, 전통적인 많은 소품들을 아무렇게나 걸어둔 무심함에서 세번 충격을 먹는다. 그 신선한 충격은 '막걸리 무료 제공'이란 말에서 또 한번 환기된다. 

'세상에, 이런 식당이 세종에 있다고?' 

적잖게 받은 신선한 충격은 초가 지붕의 구수함과 툭툭 놓아둔 항아리들, 8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양문형 텔레비젼으로 이어지며 음식 맛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여준다. 

진성민속촌의 내부 풍경

진성민속촌은 사실 부강면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감자탕과 뼈해장국 식당이다.

생방송 투데이에 방송되기도 하고 다양한 맛집 커뮤니티에 소개되기도 하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맛집. 부강면 뿐만 아니라 세종시 신도시와 인근의 대전, 청주에서도 이곳의 뼈와 국물맛을 보기위해 기꺼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주차할 곳이 협소하고 굉장한 인기탓에 조금 정신없는 편이라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그럼에도 점심 장사만 하는 이 식당의 철저한 뚝심은 미식가들의 혀를 한껏 궁금하게 할 만 하다. 

진성민속촌의 감자탕(왼쪽)과 뼈해장국(오른쪽)
뼈해장국의 등뼈에 붙은 살

밖에서 십분 정도 기다려 들어간 내부의 첫 인상은 왁자지끌 했다. 자칫 협소하다 느낄 수도 있었지만 의외로 숨겨진 곳에도 다양한 방들이 있어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었다. 

옛날 소품과 대나무로 된 서까래등 내부를 구경하고 있으니 잠시 뒤 주문한 뼈해장국이 나온다.

뚝배기를 훑어보니 생각보다 빨간 국물에 큼지막한 등뼈 두덩이가 들어가 있다. 남부 지방과는 달리 들깨로 고기 누린내를 잡지 않은 듯 비교적 통일된 색이다.

워한 숟갈 뜨니 국물에 점성이 느껴질 정도로 진하다. 숟갈에 뜬 국물 그대로 입에 넣으니 구수하고 진한 맛에 칼칼함을 더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소주 또는 막걸리 한 잔에 걸치면 그대로 좋을 맛이다. 그렇다, 진성 민속촌의 뼈해장국 맛은 '어른의 맛'이다. 다만 이곳의 특징인 매콤하고 너무 진한 국물 탓에 아이들은 못먹을 것 같다는 단점도 있다. 

진성민속촌이 제공하는 반찬

무한리필인 직접 제조한 막걸리도 구수하고 들큰하다. 큼지막하게 썰려 나오는 석박지가 생각보다 단 맛이 나는 것 외에는 모두 예상가능한 맛.

한창인 장마철 잃은 입맛에 싱싱한 뼈해장국과 진득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어른의 맛' 부강면 진성민속촌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 진성민속촌
메뉴 ▲감자탕(1만  5000원) ▲감자탕 중(2만 5000원) 대 (3만 원) ▲뼈해장국 (8000원) ▲조동동주 (8000원) ▲막걸리 무료제공(남기면 환경부담금 만원)
주소 세종 부강면 청연로 125
영업시간 05:00 ~ 14:00, 연중무휴, 포장가능
전화  044-277-6262


진성민속촌의 인테리어 풍경

독특한 한옥가옥에서 즐기는 깊은 국물맛, 원두막 매운탕


원두막 매운탕의 메기 매운탕

여기 진성민속촌의 아성을 넘보는 또다른 국물 맛집이 하나 더 있다. 

홍콩영화가 생각나는 독특한 한옥과 잘 다듬어진 정원을 구경하며 싱싱한 민물고기를 깊은 국물 맛으로 느낄 수 있는 식당. 바로 '원두막 매운탕'이다. 

이곳 또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어 맛집을 소개하는 웹사이트에 자주 소개된다. "매운탕이 아주 깔끔하고 맛있다. 민물 참게 추가는 필수다. 식당도 크고 깔끔하다" 등 직접 가봐야만 쓸 수 있는 N포털 '영수증 리뷰'에는 칭찬 일색이다. 

민물매운탕과 장어구이, 메기 등 다양한 민물생선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목조로 꾸며진 가게 내부도 무척 고풍스럽다. 세종 하이텍 고등학교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차장이 꽤 넓다. 

또한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풍경을 보는 맛도 있다. 

홍콩영화나 일본식 가옥이 생각나는 원두막 매운탕의 건물. 식당은 옆건물이지만 이 건물은 아우라가 엄청나다. 
매운탕에 나오는 수제비와 반찬들

비교적 한산한 것은 이곳의 넓은 홀 덕분이다. 시끌벅적한 곳이 아니라 조용히 정취를 느끼며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란 첫인상이 강하다. 

메기 민물매운탕에 참게 추가를 해서 시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래된 양은냄비에 반찬 네가지가 나온다. 자칫 소박한 모습이지만 냄비 안의 재료는 그렇지 않다. 

2만 원의 메기 매운탕에 큼지막한 메기가 두개, 머리까지 들어가 있고 그 위에 무와 미나리가 담뿍 담겨져 나온다. 곁들여 나오는 수제비를 떠서 하나씩 국물 속으로 넣는 재미도 있다. 

원두막 매운탕의 메기 매운탕
메기 매운탕의 메기살과 추가로 주문해 넣은 참게의 씨알

참게는 씨알이 크진 않지만 알이 넘칠정도로 꽉 차있다. 붙어있는 살을 발라먹다보면 입에 하나 넣어 우적거리게 되는데, 고소한 맛이 입속으로 훅 퍼진다. 

메기 살은 두툼하고 수제비는 쫄깃하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다. 원두막 매운탕의 정체성은 개운하고 진한 국물 맛에 있다. 된장과 고추장이 적절하게 들어간 국물은 맵지 않은 적당한 칼칼함을 지녔다. 그러면서도 개운하다. '풍부하고 깔끔하다' 이 상반된 단어가 공존하는 맛. 

공깃밥에 국물을 넣어 쓱쓱 먹으면 그것 또한 별미다. 

원두막 매운탕의 내부 모습

역사를 살렸음에도 깔끔하고 깨끗하게 정돈된 내부를 구경하는 맛도 있다. 인테리어로 달아놓은 말벌집이며 부강면의 옛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액자로, 천장은 통나무 서까래로 되어있어 꽤나 운치있다. 

'한끼 잘 먹었다'라는 생각에 정점을 찍게 만드는 건 이곳에 비치된 '식혜'. 살얼음이 살살뜬 식혜를 먹고 마무리를 하면 '맛있는 것을 먹고 사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최고의 이유임을 만끽하게 만든다. 

한옥 형식으로 정원까지 잘 꾸며진 원두막 매운탕의 식당 입구

◎ 원두막 매운탕
메뉴 ▲메기 매운탕(2~4만원) ▲잡어매운탕 (3~7만원) ▲참게추가 (1만원)▲민물장어소금구이 (3만원) ▲민물장어파김치전골 (7~13만원) ▲묵은지등갈비찜(3~5만원)
주소 세종 부강면 부강외천로 166-5
영업시간 11:00 ~ 21:00 단체석, 포장, 장애인 편의시설 구비
전화  044-26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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