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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동 ‘백제고분’에서 나성동 '독락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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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동 ‘백제고분’에서 나성동 '독락정'까지
  • 조희성 원장
  • 승인 2020.07.12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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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성 원장의 도회소묘] 세종시 문화유산 탐방길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에서 내려다본 풍경 스케치. 아래로 한솔동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보인다. (그림=조희성 원장)

옛 선인들은 강을 중심으로 고기를 잡아먹고 수렵활동을 하며 기름진 땅에 농사를 지으며 모여 자연부락을 이루며 오랜 세월을 거쳐 고유한 지역의 문화권을 형성했다. 

세종시 지역 역시 청주의 미호천과 갑천이 합쳐져 공주를 거쳐 군산으로 이어지는 금강줄기로 백제문화권 배후의 거점으로 오랜 역사의 유물들이 출토되어 지방의 역사적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 지역의 문화재 탐방 체험행사인 ‘금강 따라 선비길’은 2018년에 이어 연기향교 주관으로 한솔동 백제고분역사고분에서 나성리 독락정까지 금강길을 걸으며 백제인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던 숨결과 체취를 더듬어 보는 현장으로 길을 나섰다.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은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 주민센터 뒤에 위치한 공원이다. 

공원이 있는 지역의 옛 지명은 '말모이', 즉 '마을묘지'로 불리던 곳으로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시대 분묘가 발견된 곳이다. 

역사공원에는 석실분 7기와 석곽묘 7기가 존재하는데, 이중 백제 횡혈식석실분 2기는 보호각 등으로 노출‧전시하고, 다른 백제고분은 흙을 덮고 그 위에 분묘형태를 재현했다. 

역사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백제고분. (그림=조희성 원장)

“무덤의 형태나 크기로 보아 당시 상당히 영형력있는 인물의 무덤으로 시신과 함께 생전에 사용하던 부장품이 함께 묻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도굴로 인해 누구의 무덤인지 역사적 증명이 어려워 역사공원 보존에 그쳤다”며 아쉬워하는 임덕수 충청전통문화대학교 초빙교수. 

여름날 저녁 햇살을 받으며 시원하게 받으며 한솔동 둘레길을 따라 한솔정에 다달아 확 트인 금강 수중보의 조망을 바라보며 참샘약수 한 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하려는데, 이곳 역시 코로나19로 물바가지를 치우는 바람에 손으로 받아먹어야 했는데 그래도 물맛만큼은 꿀맛이다. 

금강을 조망권에 둔 나성동 독락정 스케치. (그림=조희성 원장)
조희성 생활미술아카데미 원장.
조희성 생활미술아카데미 원장.

또 다시 독락정을 향해 걷는 강가에 피어난 꽃들이 넘어가는 저녁 고을에 빛을 받아 높은 하늘과 함께 장관을 연출하는 가운데 강가 표지판의 기록물들이 백제고분의 흔적임을 말해준다.

이윽고 도착한 독락정(獨樂亭)은 고려 말 최영 장군과 함께 공을 세운 임난수 장군이 조선왕조의 역성혁명에 반대하여 금강 변 월봉아래 은거하며 지은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정자다. 

독락정에 올라 임덕수 교수의 해설과 함께 어둑해지는 해거름에 듣는 피리연주(연주자 : 풍류대표 조성환)의 은은한 선율은 ‘금강 길 따라 선비길’ 역사탐방에서 잊혀 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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