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서 보는 공연, 무슨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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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에서 보는 공연, 무슨 맛?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7.09 1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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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베란다콘서트’, 지난 8일 새샘마을 3단지에서 첫 스타트
코로나 19로 수축된 문화 갈증, ‘소확행’ 문화 확산 기대
김문정과 함께 하는 ‘여민락 콘서트’도 20분 만에 완판
코로나 극복을 위한 베란다 콘서트’를 채운 어린이 합창단의 무대. '힘내라 세종'의 피켓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베란다 콘서트’를 채운 어린이 합창단의 무대. '힘내라 세종'의 피켓이 눈길을 끌었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집 앞에서 이런 공연을 보다니 마냥 신기해요.”

아파트 단지에서 자전거를 타다 멈춘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든 트럭 공연장. 아파트 여기저기 붙은 현수막에 흥겨운 분위기가 넘쳐나는 곳. 이곳은 세종시 1회 '베란다콘서트'가 열리는 새샘마을 3단지다.

주민들이 함께 꾸민 ‘코로나 극복을 위한 베란다 콘서트’.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공연문화에 주민들은 진정한 '소확행'이라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지난 8일 오후 7시 새샘마을 3단지 안에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베란다 콘서트’로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졌다.

아파트 중앙에 설치된 대형 트럭 무대를 중심으로 주민 간 거리를 두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비록 코로나 19로 공연은 즐길 수 없지만, 문화에 고픈(?) 세종시민을 위해 기획, 시도됐다.

특히 새샘마을 3단지에서는 시민들의 주도적 참여와 소통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 펼쳐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아파트 커뮤니티를 통해 재능기부자를 찾아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랐고, 주민이 직접 코로나19를 주제로 포스터를 그려 공연장의 근사함을 더 했다.

여기에 가정마다, ‘베란다콘서트’와 ‘코로나19 응원’ 현수막을 걸어 아파트의 ‘마을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파트 주민들이 각자의 베란다에서 손을 흔들며 공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동네 어르신들은 흥겹게 춤을 추시며 코로나 19로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내시기도.

모처럼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입을 맞춰 화음을 내는 어린이합창단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오지훈(12·글벗초) 군은 “아파트에서 보는 공연이지만 멋진 콘서트 못지않다”며 “색다른 공연을 보니 마음이 너무 행복해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아파트 봉사자로 참여하신 어른신들이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자 아파트 봉사자로 참여하신 어른신들이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일방적인 공연이 아니라 동네 주민이 마음과 뜻을 모아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기에 더 의미가 있었던 코로나 극복을 위한 '베란다 콘서트’.

비록 근사한 리사이틀 홀은 아니지만, 새샘마을 주민들은 각자의 베란다에서 손을 흔들고 태극기도 비쳐 보이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에 더욱 활기가 있어 보였다.

새샘마을 시민은 “코로나 19로 집에서만 처져 있다가 공연을 보니 활력이 돋는다”며 “집 앞에서 하니 맘 편히 즐길 수 있어 진정한 ‘소확행’ 느낌”이란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공연문화인 ‘베란다콘서트’. 문화 갈증을 소소하게 나마 풀고 싶은 시민의 마음이 공연과 만나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인터넷으로도 생중계 됐던 '베란다 콘서트'의 실황 모습. (위) 재즈피아니스트 지노박 (아래) 색소폰 연주를 선보인 최민호 전 행복청장

‘코로나 극복을 위한 베란다 콘서트’ 2차 콘서트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에서 여흥을 이어간다. 본 공연은 8월 19일까지 ▲새뜸 10단지 ▲가락 22단지 ▲새뜸 1단지 ▲다원파크리안(조치원) ▲범지기 1단지 ▲가온 12단지 순서로 총 7회차로 열린다.

이정환 새샘마을 3단지 입주자대표는 "처음 시도한 '베란다 콘서트'를  주민들이 즐거워 해주셔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세종시 문화재단에서 준비한 김문정의 '여민락 콘서트 시즌 3'도 예매 20분 만에 ‘완판’돼 세종시민의 문화적 요구가 얼마나 높은지 반증했다.

오는 15일 11시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펼쳐지는 ‘김문정과 함께하는 여민락콘서트’는 15명의 아티스트가 레미제라블과 렌트 등 유명 작품 속 수록곡을 라이브 무대로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 인생의 리프 라이즈란 제목으로 선보이는 여민락 콘서트 시즌 3. (제공=세종시)
내 인생의 리프 라이즈란 제목으로 선보이는 여민락 콘서트 시즌 3. (제공=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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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2020-07-12 11:37:47
앞으로도 좋은 기사와 심층 취재에 의한 이주은기자님의 기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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