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자연교육 컨텐츠 '승마 체험'과 어린이 숲 놀이터를 겸비한 '정원', 그리고 천문대에서 별까지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자연환경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교육의 질과 다양성 또한 저하되고 아이들의 욕구불만마저 더해지면서, 각 가정별 아이들 케어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연 친화적인 공간과 콘텐츠를 더욱 갈망하게 된다. 최근 캠핑 인구가 부쩍 늘어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캠핑처럼 신경써서 준비하지 않아도 근교에 가볼만한 곳이 있다면 안성맞춤이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세종시 신도시는 도시계획상 50% 녹지비율로 조성되고 있으나, 정작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는 매우 부족한 편에 속한다. 굳이 갈 수있는 곳을 찾자면, 원수산과 괴화산 숲놀이터, 숲해설사와 함께하는 근린공원 탐방 정도다. 모두 단편적인 수준이다. 중·소도시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동물원이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할 과학관 및 천문대도 없다.
다행스럽게도 자연 친화적인 교육 콘텐츠가 장군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사람과 교감이 가능한 유일한 동물, '말'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승마장을 비롯해 정원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친환경 숲 체험장, 자연과학과 천문학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천문대까지.
다양한 자연친화적 교육 콘텐츠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만한 장소를 간직한 장군면의 싱그러운 얼굴들을 따라가보자.
◆ 장군승마장
장군면 금송로 일대에 2017년에 개장한 승마장. 동호회 운영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비, 학생 승마체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승마를 체험할 수 있다.
ㅇ위치 : 세종 장군면 금송로 519-32
ㅇ전화번호 : 044-863-3315
ㅇ운영시간 09:00~18:00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장군면 금송로 일대에 자리잡은 세종 장군승마장이다.
아름다운 말의 모습을 직접 보고 교감하고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장군 승마장은 2017년에 개장했으며 취미생활을 위한 동호회 운영을 비롯,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학생승마 체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도시와 비교적 가까운 한솔동과 가람동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승마장은 장군면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 쌓여 있어 시원한 공기와 풍경도 감상할 수 있으며, 대지 3300여㎡(1000여평)에 실내 660여㎡(200평) 등 대형 마장을 갖춰 4계절 승마 체험이 가능하도록 조성되어 있다.
승마 비용은 기승과 레슨을 포함한 1회권 기준, 5만원으로 기승시간은 45분이다.
장애물 레슨과 말을 소유한 회원의 말을 관리해주기도 하고, 금강변 외부로 승마를 나가는 프로그램도 있다. 다만 승마를 비교적 고가로 생각하여 접근하기가 어려운 시민들이 많은 편인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1회 2~3만원 대의 가벼운 체험 프로그램 또한 갖췄다.
더불어 세종시는 '학생승마체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역 학생 약 1000명에게 총 소요 비용 32만원의 70%를 지원하는 제도를 갖고 있어 도전해 볼만 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높은 관심으로 첫 지원사업 당시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고.
장군면에는 이곳을 비롯해 '세종 스테이블(장군면 평기큰골길 46-65, ☎ 044-867-2137)'이란 승마장이 하나 더 있어 승마 산업의 요충지로 성장하고 있다.
세종시에서 접하기 힘든 동물인 '말'을 직접 보고 교감하고 싶을 때, 장군면 승마장은 훌륭한 선택지가 된다.
◆ 도토리 숲 키즈파크 쁘띠아르 정원
장군면 영평사로 가는 길목에 2020년 5월 개장한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숲 체험장
ㅇ위치 : 세종 장군면 영평사길 34
ㅇ전화번호 : 044-868-1103
ㅇ운영시간 : 연중 무휴 10:00~20:00 ㅇ입장료 : 성인9900원, 유아7700원(음료 포함), 간식거리 지참 가능
ㅇ홈페이지(http://xn--hq1b15ib7hwzh91itjav2dlxe.com)
요즘은 사회적·생활속 거리두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숲이나 공원을 찾는 편이다. 세종 신도시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실내 키즈카페보다 더 각광받고 있는 것이 야외 숲 놀이터.
장군면에도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고스란이 따르는 곳이 있다. 바로 유치원 원장 겸 유아교육학 박사가 운영하는 도토리 숲 키즈파크 쁘띠아르 정원. 음료가 포함된 금액인 만원 이하의 입장료를 내면 야외 숲놀이터를 비롯, 갤러리와 드넓은 정원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의 눈길을 끌만한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실내 인테리어에 무척 신경 쓴 것이 돋보였다. 유럽풍 인테리어는 아이가 아닌 엄마들도 한껏 즐길 수 있는 요소로 다가왔다. 야외 테라스도 여유 있게 설치되어 있으며 간식을 가져와 먹는 것이 가능하다.
건물 외부에는 숲놀이터를 구비하고 있어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 해먹과 그물, 짚라인, 줄타기, 바이킹그네, 발을 담구며 시원하게 놀 수 있는 인공계곡까지.
다만 자연적인 놀이기구가 많아 연령이 낮은 어린이들이 이용 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나 주의가 필요해 보였다.
숲 속 관찰물품인 청진기와 루페, 하늘거울 등도 무상 대여할 수 있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도토리숲 키즈파크가 코로나 시대의 힐링 명소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 주니어 천문스쿨 세종점
장군면 산학리 길에 위치한 아이들을 위한 천문학(이론+실습+관측) 교육 공간
ㅇ위치 : 세종 장군면 산학리길 229
ㅇ전화번호 : 070-8850-8612
ㅇ운영시간 : 연중무휴 19:00~23:00
ㅇ홈페이지(http://www.justar.co.kr)
세종시는 아파트와 높은 건물이 많은 도시로 오해 받곤 하지만 신도시 뿐만 아니라 야외로 조금만 나가도 무수히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는 도시다. 그러나 타 도시와는 달리 시립 천문대와 과학관이 없어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기가 여간 쉽지 않다.
이러한 아쉬움을 채울만한 곳이 장군면에 위치한다. 아름다운 별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나가며 직접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곳, 바로 '주니어 천문스쿨 세종점'이다.
황성원(경희대 우주과학과 석사), 윤승기(경희대 우주학과), 한종헌(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강사의 지도 아래, 7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정기교육을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가족 및 단체 프로그램, 자유학기제 또한 진행하며 활발한 천문학 교육에 힘썼다.
한창 코로나19가 진행될때는 휴관을 하는 고초를 겪었지만, 4월 말부터 다시 개관해 현재는 감염 우려로 가족·개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정규 프로그램만을 운영중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천문학을 대중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기초 과학인 천문학의 중요성을 인지하는데 힘쓰고 있다. 현재 세종시에 거주하는 6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생으로 등록되어 있기도 하다.
정기 프로그램은 1년 과정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위성과 행성 그리고 별자리와 소행성 등을 관찰하는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이뤄져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천체인 지구를 비롯한 4계절 별자리와 태양, 달, 행성 등 교과 과정과 연계된 기본 과정으로 지식과 함께 호기심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다.
우주에서 가장 기본적인 천체라고 할 수 있는 태양계와 별자리의 단순 관측만이 아닌 발견과 역사, 미래, 원리, 특징 영향 등의 이야기를 통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명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