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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 한 바퀴’ 시리즈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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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 한 바퀴’ 시리즈를 시작하며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6.20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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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완성의 전제조건, '내부 균형발전'
현실은 '9개 면' 소멸위기... 지역 맞춤형 발전전략 넘어 공동체 교류 활성화 절실
소정면의 지리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장면. 위로는 KTX 선로, 아래로는 경부선 일반 선로가 교차하고 있다.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012년 7월 출범 이후 8년 차를 앞둔 세종시. 어느덧 19개 읍면동 행정구역에 걸쳐 35만여 명 이상의 도시로 성장했다. 

가장 중차대한 목표는 바로 2030년 도시 완성기 즈음 ‘행정수도 완성’에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 지방분권이란 국책사업 취지를 실현하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다 이룬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완성’. 국회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행정수도 개헌안 통과는 진정한 완성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이 과정에 또 다른 숙제가 도사리고 있다. 19개 읍면동의 균형발전과 세종시민으로서 하나된 정체성 확보가 그것이다. 

현실적으론 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우선 성장이 불가피하다. 국책사업이란 상징성을 떠나 어느덧 전체 인구수의 73.3%를 점유하고 있어서다. 

세종시도 균형발전을 염두에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읍면지역 주민들의 체감지수는 낮다. 상대적 박탈감이 워낙 크다. 

소정면을 포함한 세종시 9개 면은 소멸위험지수를 이미 넘어섰다. 사진은 5월 기준 인구 현황. (제공=세종시)

대전‧세종연구원이 공동 발간한 ‘기획연구 자료(2019년 12월)’를 보면, 조치원읍을 제외한 9개 면이 소멸위험 상태에 진입하고 있다.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 수’를 ‘65세 이상 인구 수’로 나눠 산출한다. 지수가 0.5 이하일 때, 소멸 위험에 다가서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장군면이 그나마 0.45로 높았으나, ▲부강면(0.42) ▲연기면(0.38) ▲소정면(0.37) ▲금남면 및 연서면, 전의면(각 0.33) ▲연동면(0.26) ▲전동면(0.20)으로 갈수록 더 낮아졌다. 

읍면지역의 맏형격이자 옛 연기군 정치‧경제 1번지인 ‘조치원읍’도 2012년 1.26에서 0.90까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신도시와 비교하면, 최소치를 기록한 한솔동(2.44)과 비교해도 2.7배나 낮다.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자체로는 소멸 속도를 늦추는데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과 관광자원 개발‧육성은 기본이다. 

조치원읍 옛 시청사 주변 전경.
조치원읍은 읍면지역 중 유일하게 소멸위험지수에서 벗어나 있다. 사진은 조치원읍 옛 시청사 주변 전경.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자면, 당장 세종시민들부터 내 고장이란 애정을 가지고 찾아갈 수 있는 모티브가 필요하다. 

본지가 ‘다 같이 돌자 세종 한 바퀴’ 시리즈를 기획한 배경이다. 마실과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지역의 9개 면과 1개 읍, 9개 동을 하나씩 알아가고 또 가보면, 자연스레 공동체 문화가 싹트고 교류가 활성화되리라 본다. 

같은 지역민 입장에서 개선점과 발전 아이디어 등 다양한 제언들을 쏟아낸다면, 이것이야말로 상생 발전이자 내부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본지의 작은 움직임이 나비효과가 되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세종시’로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본지는 20일 세종시의 최북단 소정면을 시작으로 격주에 걸쳐 19개 읍면동의 역사와 문화자산, 맛집(공직자 추천) 등을 소개한다. 세종시민 여러분들도 이 여정에 직접 또는 랜선으로 함께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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