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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공소시효’ 9개월, 멈출 수 없는 도보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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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공소시효’ 9개월, 멈출 수 없는 도보 행진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6.03 18: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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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없이 보낸 6년, 청와대를 향한 외침
시민모임 5명, 2~3일 세종시 통과… 전면 재수사 촉구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분명한 진상규명 없이 치유는 없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전 국민을 슬픔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세월호 참사. 이의 진상규명을 위한 목소리는 6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형이다. 

지난달 21일 참사 현장인 팽목항을 시작으로 총 569km의 도보 행진에 나선 시민모임이 이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가 2~3일 세종시청에 울려 퍼졌다. 

이들은 '별님들과 함께 청와대로 가는길'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시청 앞 잔디광장에 섰다. 가장 큰 목표는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세월호 공소시효 전 대통령직속특별수사단 구성에 있다. 5명의 시민은 세월호 유가족이 아닌 생존자 1명과 일반인 4명으로 구성됐다.

행진에 참여한 김수창(47) 씨는 “사람들은 6년이 지나 모두 해결됐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세월호 참사는 과거사가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광주 5.18 민주항쟁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선 안된다. 사건의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아직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마음이 아파도 제대로 들여다보고 분명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진 김성묵(43) 씨는 “아저씨, 이제 저희 어떻게 해요?”라는 단원고 아이들의 마지막 외침에 오랜 시간 죄책감에 힘들어하다 도보 행진에 참가했다.

김성묵 씨는 “사람들은 6년이나 흘렀으니 너도 살아라”라고 말하지만 “피해자에게 진정한 치유는 ‘진상규명’이라며, 이 참사가 명명백백 밝혀져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도보 행진은 오는 7일 청와대를 끝으로 19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세월호 참사 공소시효는 2021년 4월 15일까지다.

더이상의 사회 갈등 없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수 있을 지, 끝나지 않은 역사로 수십년을 되풀이할 지 기로에 선 6월이다. 

지난 2일 보람동 세종시청 앞 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모임이 도보 행진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2일 보람동 세종시청 앞 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모임이 도보 행진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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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2020-06-04 20:04:34
정말이지 이번에는 대통령직속 특별수사단이 구성되어 모든 진실이 수면위로 떠오르길 바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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