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를 기회로, 위기의 ‘문화예술계’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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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를 기회로, 위기의 ‘문화예술계’ 앞날은
  • 이계홍
  • 승인 2020.05.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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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세계적인 IT기술 접목, 전 세계를 선도하자 
온라인 공연 콘텐츠 개발 적기, 정부‧지자체 지원도 확대해야
지난해 세종시에서 펼쳐진 수많은 공연들이 아득한 옛 일로 다가온다. (제공=세종시 문화재단)

요즘 코로나 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서울과 경기권의 문화예술 시설들이 휴관에 들어갔다. 약 2주간이라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금년 2월부터니 5개월째로 접어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수도권의 국립중앙박물관, 민속박물관, 현대미술관, 중앙도서관 등 9개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이 휴관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국립중앙극장과 국립국악원 등 4개 국립 공연기관도 함께 문을 닫으며, 국립극단 등 7개 국립 예술단체의 공연도 중단된다.

문화예술 시설의 재개관과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재개 여부는 수도권의 코로나 19 확산 추이를 보며 결정할 방침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국립문화예술 시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휴관이 없도록 했으나 코로나 여파로 옛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코로나 19, 문화예술계 마비 상태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 공연도 어느 순간 잊혀져 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이처럼 미술관과 영화관, 박물관 등 공연장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다. 이제나 저제나 했으나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로 문화 예술계는 다시 깊은 동굴 속에 빠진 듯하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현장 중심의 문화 예술은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전국의 모든 봄 축제나 지방문화 예술 행사도 올스톱되고, 초여름으로 진입하고 있다.

대중문화계 역시 타격이 크다. 영화계는 개봉 연기와 시사회 취소 등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계와 상영관의 피해는 막대하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청중이 모이는 전국 노래자랑 등 정규 예능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되고, 대신 과거 방송했던 것을 재방송하며 일부 변형시켜 방송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K-POP이 외국에 나가 대대적으로 공연을 펼치면서 한국 대중문화 수준을 높이고, 해외 공연 팀도 국내에 들어와 공연함으로써 활발한 문화 교류를 펼쳤으나 이 역시 사실상 멎은 상태다. 

문화예술은 관광업과 연계되어 있으니 지방 예술의 경우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관광이 줄고, 이로인해 지방의 문화예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문화예술 특성상 직접 경험하고 수용하는 현장 중심의 공연이 숨쉬어야 한다. 그런데 천재지변이나 감염병에 쓰러지고 만다. 이로인해 공연 예술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 

한국예술총연합회(예총)가 코로나19 피해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취소되거나 연기된 문화행사가 총 1614건에 이르고, 예술인의 88.7%가 "수입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올 들어 각종 공연들의 취소 수순을 밟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도 그 여파가 적지 않다. 공공 문화예술 기관 뿐 아니라 각 커뮤니티마다 예정된 연주회, 시낭송회, 전시회, 교육 강좌, 문화교실, 기획 공연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일부 활동을 재개한다고 하지만 관객이 들지가 미지수다. 수도권 확진자 확대의 위험에다 거리두기의 캠페인 때문에 관중이 들지 예단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대로 주저앉고 말 것인가. 그럴 수는 없다. 예술가들은 “돈은 없어도 '가오'로 산다”는 사람들이다. 말하자면 자긍심으로 산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 무대를 펼칠 수 있고, 대본을 읽을 수 있고, 노래하며 악기를 잡을 수 있는 길만 열어놓으면 처우에 상관없이 신명나게 놀 것이다.  

√ 이대로 주저앉지 않을 ‘대안은 있을까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 

무관중 연주를 하되, 이를 인터넷으로 안방에 공급하는 새로운 모색이 강구될 수 있다. 스트리밍 문화 수요가 많아졌으니 이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스트리밍이란 인터넷에서 음성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해 공급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를 원용하면 시낭송회, 작은 음악회, 소극장 운동도 안방에 들어갈 수 있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 무관중 경기를 펼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화예술계도 무관중 공연을 할 수 있다. 영화 관람이 영화관이 아닌 구독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도 환경 변화의 새로운 모습이다. 인터넷 네트워크의 속도에 맞춰 접속이 용이하도록 인터넷 교육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문화예술은 공공성을 띠고 있고, 그래서 공공재로 인식되고 있다. 나라에서 예술인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무관중 연주나 발표회에서 수익성을 창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를 시 차원에서 보상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지원한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총 50억원을 편성했다.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온라인콘텐츠를 제작한다고 한다.

세종문화회관의 4월 온라인 생중계 일정도 공개하는 만큼, 가족과 함께 랜선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세종시도 이런 지원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감염증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세상이란 것을 내다보고 문화예술계도 선도적으로 변화의 흐름을 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IT 강국이다. IT 기술력에 공연예술 산업을 접목시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코로나 이후 인류가 살아갈 새로운 방향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 문화예술이 세계를 선도하는 공연 콘텐츠를 개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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