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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비알티 도로 '아찔한 사고', 처방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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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비알티 도로 '아찔한 사고', 처방전 없나 
  • 김인혜 기자
  • 승인 2020.05.2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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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오토바이 배달원 사고, 23일 오전 80대 어르신 보행 사고 
도담동 비알티 주변, 아찔한 상황 지속 노출… 스크린도어 설치 의견도 나와 

 

도담동 비알티 정류장 (사진=정은진사진기자)
도담동 비알티 정류장, 무단횡단 금지 표지판이 눈에 띈다. 그만큼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김인혜 기자] 세종시 도담동 비알티 라인이 ‘아찔한 사고’ 위험지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오토바이 배달원 사망사고에 이어 또 다시 보행자 및 오토바이 배달원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27일 세종경찰 및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32분경 도램마을 11단지 상가 앞 도로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 도로를 주행하던 직진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지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사건이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넘어져 인근 청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배달 음식점 전단지가 주변에 흩뿌려지면서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도 깜짝 놀랐다. 지난 3월 6일 이 근방에서 치킨 배달원 B 씨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던 터라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키우는 양상이다. 

A 씨와 B 씨 모두 같은 브랜드 음식을 배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종시 배달 풍토에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해지는 모습이다. 

20일에는 소담동에서도 오토바이 배달원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중증 환자는 전체 215명 중 28명(16%)으로, 자동차 및 자전거 등을 포함한 전체 사고 대비 중증환자 비율 11.8%보다 높았다. 

이곳 인근에선 오토바이 사고뿐만 아니라 보행자 사고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9시경 도담동 비알티 정류장을 지나던 1001번 버스는 80대 노인 C 씨를 그대로 충격했다. 무단횡단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버스 바퀴가 C 씨의 몸을 그대로 지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도담동 BRT 승강장 바로 옆에 붙어있는 무단횡단 금지 표지판. (사진=정은진 기자)
도담동 BRT 승강장 바로 옆에 붙어있는 무단횡단 금지 표지판. (사진=정은진 기자)

로컬푸드 싱싱장터와 먹자골목 방문, 늘봄초·도담초 통학, 비알티 버스 탑승을 위한 이동이 빈번한 곳인터라 늘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 세종시와 세종경찰도 이곳을 주요 관리지역에 포함시켜두고 사고 경감에 진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정차하는 버스를 탑승하려 무단횡단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왕복 6차로처럼 한 번에 건너지 않아도 되다보니 무단횡단의 유혹이 늘 도사린다.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시민 D 씨도 “같은 라인에 횡단보도가 2개로 나뉘어져 있고 비알티 버스 정류장이 교통섬같은 역할을 한다. 짧은 거리란 인식이 있어 무단횡단이 잘 일어난다.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하다보니 주변 차량들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사고들을 접한 시민들은 ▲비알티 근처 횡단보도 스크린 도어 방식 도입 ▲도담동 비알티 근처 도로의 구조적 문제(언덕과 커브길) 개선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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