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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세종시 인구 역대급 ‘정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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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세종시 인구 역대급 ‘정체기’
  • 박종록 기자
  • 승인 2020.05.26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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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374명, 지난 7년 월평균 2748명보다 크게 낮아 
며칠간 멈춰선 시청 로비 현황판, 시민들 의문… 시, 5개년 기본계획 착수 
35만여명에서 크게 둔화된 증가폭을 보이고 있는 세종시 인구. (제공=세종시) 

[세종포스트 박종록 기자] 세종시 인구가 2020년 들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월평균 유입인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최고치(2015년)와는 12.7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행복도시 분양아파트 급감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인구이동 감소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일부 시민들은 보람동 시청 1층 로비에 설치된 ‘인구현황판’이 며칠째 변함없는 상태를 두고도 정체 상태를 체감하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세종시 인구는 2012년 말 11만 5388명에서 2019년 말 34만 6275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출범 당시 10만 3127명과 비교하면 더욱 크게 증가한 수치다. 

정리해보면, 연평균 3만 2983명, 월평균 2748명 인구가 유입된 셈이다. 2013년(7.7%)과 2019년(8.5%)을 제외하면, 12.2%(2017년)~35.8%(2014년)로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다. 

2020년 들어선 인구 상승률이 확연히 꺾였다. 지난 5개월간 4691명 늘었고 월평균 환산 시 374명 꼴이다. 지난 7년간 월평균 2748명 대비 7.3배 낮은 수준이다. 

2020년 월별 인구 변화 추이 그래프.
2020년 월별 인구 변화 추이 그래프.

인구 증가폭은 시간이 갈수록 1468명(1월), 878명(2월), 361명(3월), 198명(4월)으로 대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폭이 둔화되서인지 시청 1층 로비 인구현황판 업데이트마저 수시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 증가폭이 꾸준히 감소했기 때문에 일 단위 소폭 증감분은 현황판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현재는 고장 없이 매일 오후 6시 이후 수치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인구 증가 둔화 요인은 행복도시 내 분양 아파트 감소 및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인구이동 감소 등에서 찾았다. 

올 하반기 해밀리(6-4생활권) 아파트 3100세대 입주가 시작되면, 상황은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세종시 역시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며 인구정책 정비에 나서고 있다. 

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양완식 보건복지국장과 노승무 복지재단 대표이사, 교수, 연구원, 현장 전문가 등 모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본 계획 수립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목표는 모든 세대가 더불어 잘 살고, 미래가 보장되는 행복한 세종시 건설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인구 정책 추진과제 및 체계적 이행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뜻이다. 

향후 2개월간 세종시민 1000여명 대상 설문조사도 실시, 인구정책 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더불어 보다 폭넓은 계층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타운홀미팅과 표적집단 면접, 개별심층 면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양완식 보건복지국장은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하고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지만 해마다 감소 중이다”이라며 “이번 기본계획 수립으로 시민 개개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도시 세종을 건설을 위한 인구 정책 기반을 만들 것”이라 했다.

이와 함께 2018년 12월 제정한 ‘세종시 인구정책 기본조례’, 2019년 4월 인구정책 위원회 구성 등으로 인구 정책 성과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이 실제 인구 증감 부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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