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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보약 ‘총명탕’, 자세히 알고 복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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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보약 ‘총명탕’, 자세히 알고 복용하자
  • 양계환 원장
  • 승인 2020.05.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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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마을 허준 선생(7)] 최상의 컨디션 유지에 도움주는 약재
세종시 수험생들이 입실 후 시험 유의사항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은 양지고 수험장 모습.
수험생들이 호소하는 주요 증상에는 총명탕이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사진은 양지고 수험장 모습.

수험생들이 흔히 호소하는 주증상은 크게 과민성대장증후군, 두통, 스트레스 및 육체적 피로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두통은 대부분 뇌혈관 질환보다는 목이나 어깨가 뭉쳐서 오는 근육 긴장성 두통이 많으며 머리가 맑지 않고 무거운 두중(頭重) 증상을 같이 호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긴장성 설사나 대변불리(대변이 시원하지 않음), 복통, 배에서 소리가 나는 복명(腹鳴) 등으로 나타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계지가작약탕계열, 두통 스트레스 장애 및 심신(心身) 피로는 총명탕이나 공진단 계열로 나누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 가장 잘 알려진 수험생 보약 ‘총명탕’ 

가장 많이 알려진 수험생 보약은 총명탕이다. 이와 비슷한 성격의 처방으로는 동의보감을 근거로한 장원환(壯元丸), 주자독서환(朱子讀書丸), 공자대성침중방(孔子大聖沈中方) 등이 있다.

총명탕은 “건망을 다스리며 오래 먹으면 매일 천마디의 말을 기억한다”고 되어 있으며
장원환(壯元丸)은 “심(心)을 보하고 혈(血)을 생기게 하여 정신을 편하게 하며 뜻을 안정시키고 정치(政治)에 근로(勤勞)하고 독서에 신고(辛苦)하여 건망이 많고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못자는 데 쓴다. 오래 먹으면 날마다 천마디를 기억하고 가슴 속에 만권의 책을 간수 한다”고 쓰여져 있다. 

주자독서환(朱子讀書丸)은 “건망을 다스린다”, 공자대성침중방(孔子大聖沈中方)은 “총명하게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들 처방은 총명탕 계열이라 할 수 있는데 석창포, 백복신, 원지 등의 약재를 주원료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 총명탕의 핵심 3가지 약재는 

총명탕은 백복신, 원지, 석창포 3가지 약재로 구성되며 장원환(壯元丸)은 석창포, 백복신, 원지 외에 용안육, 건지황, 현삼, 주사, 인삼, 당귀, 산조인, 맥문동, 백자인을 포함한다. 

주자독서환은 3가지 약재에 인삼, 진피, 당귀, 감초가 더해진 것이며, 공자대성침중방은 구판, 용골, 원지, 석창포로 되어 있는데 용골이 백복신과 같은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주원료중 석창포는 “심(心)의 구멍[心竅]을 잘 통하게 하고 건망증을 치료하며 지혜를 기른다”, 원지는 “혼백(魂魄)을 편안하게 하고 지혜를 길러주며, 건망증을 치료하여 헛갈리지 않게 한다”, 백복신은 “혼백을 안정시키고 정(精)과 신(神)을 기르며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무서워하며 불안해 하는 것과 건망증을 치료한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심은 심장보다는 정신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심의 구멍을 잘 통하게 한다는 것은 뇌신경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뇌신경이 가는데 담(痰)이 낀 것을 원지 석창포 백복신이 잘 통하게 해주면서 뇌신경을 원활하게 하여 정신을 맑게 해주는 작용이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석창포가 뇌신경에 작용한다고 보는 것은 중풍이나 안면마비에도 응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석창포가 정신 신경의 활로를 열어주는 약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 수험생들의 최상의 컨디션 유지에 도움 

공부에 대한 열정은 예나 지금이나 같았다.

입신양명의 꿈을 안고 과거를 준비하며 도움이 되는 한약을 찾았을 당시 수험생들의 간절함은 한약 처방 이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총명탕도 그러하거니와 장원급제를 위하는 의미의 장원환, 주자, 공자가 복용했다고 말하는 주자독서환, 공자대성침중방까지…. 

효과를 떠나서 그 시대 부모님들도 지금과 같이 공부하는 자제분들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은 한결 같았을 것이다.

수험생들은 장시간 공부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만큼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게 마련이다. 시험일이 다가오면 극심한 긴장감으로 집중력이 저하되고 기억력도 떨어지게 된다.

한의약 치료는 몸과 맘을 같이 다스릴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정신, 신체적 불균형으로 인해 바이오리듬이 깨졌을 때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다. 체력이 떨어지고 학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심신이 약해졌다면 스스로 회복하기 힘들 수 있다. 

이를 개선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총명탕 계열의 약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총명탕(聰明湯)의 주된 효능은 앞서 알아본 바와 같이 기혈순환과 혈액순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뇌세포의 신진대사를 활성화 하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며 두뇌 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기억력과 집중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라고 말할 수 있다. 

총명탕 약재를 현재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처방에 가감하여 복용하면 단순히 학습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을 크게 증진시킬 수 있다.  

세종마을 허준선생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맑은숲 한의원 양계환 원장.
세종마을 허준선생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맑은숲 한의원 양계환 원장.

단편적인 예로 여학생의 경우 사물탕에 원지, 백복신, 석창포, 원육 등을 가미하여 처방하고 남학생의 경우는 쌍화탕에 가감을 하며 너무 신경이 예민하면 산조인을 가미하여 처방할 수 있다. 여기에 사향이나 침향, 목향과 같이 방향성 약물을 가미하면 머리로 올라가는 힘이 강해지므로 뇌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총명공진단이 된다. 

시험을 앞두고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진다거나 면접, 실기시험 등 중요한 순간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과 떨림으로 생각이 굳어져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든지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이는 뇌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학습장애 일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성취감과 자신감이 결여되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있어서 소극적 인 모습을 보이게 되고 정신적 중압감에 의한 스트레스는 우울증이나 불면증과 같은 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총명탕은 기억력 향상과 건망 그리고 불안 심리를 안정시키는 약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단순히 수험생 보약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뇌력 저하에 의한 학습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

요즘에는 공무원 시험이나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성인 분들도 많다. 시험 합격의 좋은 결과를 위해 성인들도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총명탕으로 미리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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