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부터 ‘임원회의 권력화’ 문제제기 잇따라… 불협화음 해소 숙제 부각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백종락 양지고 운영위원장이 제8대 세종시 학교운영위원회 연합회장에 선출됐다.
선거 전 또다시 진통을 겪은 끝에 백 위원장이 2017년에 이어 2번째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세종시 학교운영위원연합회는 21일 제8차 총회를 갖고, 신임 임원진 구성을 마무리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후보군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김용만 연서중 위원장과 최정수 아름고 위원장, 백종락 양지고 위원장이 나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회칙 개정 특위에서 의결권이 없는 부위원장 그룹이 투표권을 행사하고 총회에서나 가능한 회칙 개정을 진행했다는 문제제기가 뒤따랐다.
당시 부위원장을 지냈던 인사들이 연합회장 선거까지 나와 기구 운영의 순수성을 퇴색시키고, 임원진의 위상 강화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최정수 위원장이 돌연 사퇴했다. 재직 중인 대학교 내부 사정에 의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전해졌고, 결국 투표는 ‘김용만 VS 백종락’ 2파전으로 치러졌다.
현장에선 평일 업무관계상 먼저 자리를 뜬 운영위원들이 사전 투표를 한 것을 두고도 말이 무성했다. 윤희경 도담고 위원장은 “후보 정견 발표도 없이 투표를 한 분들이 있었다.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도 있었다. 운영위의 당초 취지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상점 7대 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에서 9월 임원회 회칙 개정안이 위임됐다. 부위원장 의결권 부여도 이때 정상적으로 논의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연합회가 교육청의 들러리가 되선 안된다는 점에 목표를 뒀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권력화 또는 외부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 경로 지적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합회 임원직을 개인의 사업 목적과 비지니스로 활용하는 행태에 대해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결과는 68명 투표에 과반수(34표)를 득표한 백종락 위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김용만 위원장은 33표 획득으로 박빙 승부를 연출했다. 나머지 1표는 무효표였다.
백종락 신임 회장은 “2017년 당선 후 또 다시 출마하는게 온당한 일인지 고민했다. 연합회는 임원진 몇분의 위상강화를 위한 기구가 아니다”며 “학부모와 학생, 교육 가족의 지지와 신뢰를 품는 모습이 진정한 위상강화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신뢰받는 연합회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신임 감사로는 단독 입후보한 이상돈 대성고 위원장이 51표 찬성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