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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중 높은 '세종시', 보행환경 최고도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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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중 높은 '세종시', 보행환경 최고도시 간다
  • 박종록 기자
  • 승인 2020.05.21 18: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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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세종형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 마련 발표
사람 안전 중심의 패러다임에 초점 둔 교통안전 정책 추진
이춘희 시장이 시정 브리핑에서 세종형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 마련을 발표하고 있다.(제공=세종시)
이춘희 시장이 시정 브리핑에서 세종형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 마련을 발표하고 있다.(제공=세종시)

[세종포스트 박종록 기자] 여전히 세종시에선 '50km/h 제한속도' '어린이 보호구역 인근 도로에선 30km/h 이하 제한속도'를 둘러싼 이견이 분명하다. 

운전자 입장에선 매우 불편하고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시각부터 어린이와 노약자 사고를 최소화하는 맞춤형 정책이란 긍정적 평가도 만만찮다. 

아동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인 세종시. 어느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공감대를 보다 넓게 형성할 수 있을까. 

세종시는 일단 세계 최고의 '어린이 교통안전 도시'로 거듭나는데 총력전을 전개할 태세다. 이춘희 시장은 21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제284회 시정 브리핑에서 세종형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안)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시는 교육청 및 지방경찰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 종합적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다. 또 교통안전협의체를 구성, 맞춤형 대책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시민감동특별위원회의 다섯번째 시민감동 과제로 제시됐다. 

#. 세종시 어린이 교통사고 매년 증가세 

세종시가 어린이 교통안전을 시민감동 과제로 선정한 배경은 분명하다. 

10만명당 발생건수와 사망자수, 부상자수는 전국 평균 대비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2014년 10건에 불과하던 사고건수가 2016년 이후 매년 30~61건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데 문제점을 찾았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도 부침은 있으나 3건 수준을 유발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국 평균 11.6%보다 높은 어린이 비중(19.3%) ▲차량 소통에서 사람 안전 중심으로 바뀐 정부정책 패러다임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 ▲3월 25일 강화된 ‘민식이법’ 등도 고려했다. 

이춘희 시장이 시정 브리핑에서 세종형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 마련을 발표하고 있다.(제공=세종시)
이춘희 시장이 시정 브리핑에서 세종형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 마련을 발표하고 있다.(제공=세종시)

#. ‘세종형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안)‘, 어떤 내용 담겼나 

‘세종형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안)‘의 주요 내용은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시설 확충 ▲교통안전 무시 관행 근절 ▲‘어린이 우선’ 교통문화 조성 ▲교통안전 사각지대 해소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안전시설 대폭 확충의 일환으로 지역 모든 초등학교 49개소에 신호과속 장비를 설치키로 했다. . 최근 10년간 만 7~9세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횡단 중 보행교통사고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도 단속장비를 설치한다.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주택가 좁은 도로나 상가 이면도로에도 과속경보시스템, 과속방지턱 등의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노후하거나 훼손된 노면 표시의 전면 재정비도 추진한다. 

세종시 어린이 보행사고 다발지역(3년간 55건 기준). 

고질적 교통안전 무시 관행 근절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도 제시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원인 중 하나인 초등학교 주출입문 주변 불법 주‧정차 문제를 적극 해결하기로 했다. 해결책으로 안전신문고 앱을 통한 주민신고제 홍보와 단속 강화, 단속 카메라 설치에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포함했다. 

보‧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11개 초등학교에는 하교 시간대(14~18시) 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다.

신호 무시 및 난폭운전하는 배달 오토바이 단속은 이동식 장비 활용과 공익제보단 프로그램을 통한 신고제 활성화, 시내버스 블랙박스 활용 단속 등을 추진한다.

어린이 우선 교통문화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통학로 안전지킴이 사업'과 '녹색어머니회 교통안전봉사 사업' 지속 지원 등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다양한 위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체험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안전체험교육기관 '세종안전교육원' 설립도 도모한다.

학원가나 아파트 단지 등의 교통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방안도 밝혔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아름동 해피라움4거리 학원밀집지역 1개소에서 보행사고 7건이 발생한데서 비롯한다. 같은 기간 신도심 내 39개소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사고 6건보다 더 많았다. 

어린이보행사고 다발 지역. 보호구역 외, 아름동 해피라움4거리, 학원밀집지역서 총 7건  발생(2016~2018년)

이에 따라 학원가 주변에 어린이보호구역에 준하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도 입주민과 경찰청이 협력하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나마 시 출범 후 어린이 보행사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점은 고무적인 부분으로 다가왔다. 어린이 보행사고 또한 시에서 지속적인 안전시설 투자로 2018년 이후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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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 2020-05-22 10:43:50
보행환경도 중요하지만 애들이 갈만한 곳을 만들어 주세요. 워터파크, 놀이동산, 동물원, 과학관 이런게 없자나요. 세종시에는. 전국에서 가장 젊고 가장 아이들이 많은 도시면 뭐합니까? 애들이 갈데가 없는데

가나다라마바사 2020-05-23 08:39:40
그래서 교통지옥으로 변함. 애들이 길바닥 안 돌아다니게 갈 곳을 만들어라. 백날 30키로 높은 방지턱 만들어봐라. 그게 무슨 소용임. 곧 태국처럼 교통지옥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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