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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 코로나 확산, 세종시 '원어민 교·강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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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 코로나 확산, 세종시 '원어민 교·강사'는?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5.18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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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보] 돌연 사라진 원어민 학원 강사 '행방묘연', 관계기관도 물음표
아직까지 250명 원어민 교·강사 '양성판정'은 없어… 학부모 불안감은 여전
코로나 사태 전 이태원 풍경.
코로나 사태 전 이태원 풍경.

#. 지난 주 학부모 A 씨는 아이가 다니는 B어학원의 원어민 강사 C 씨가 갑자기 관둔 사실을 알게 됐다. 불안한 마음에 시교육청과 해당 어학원에 문의했으나, 잠적한 원어민의 행방은 확인할 길이 없었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이태원발 코로나19사태로 국민적 불안감이 여전하고 초중고 개학시기도 다시 연기된 이때. 

평소 이태원 방문이 잦은 그룹으로 인식된 '원어민 교·강사' 관리 실태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하루 일상을 함께하는 빈도가 잦은 이들이라 더욱 그렇다.

이런 와중에 지난 주 B어학원의 한 원어민 강사가 돌연 잠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걱정은 더욱 커졌다.

제보자 A 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원의 원어민 강사가 지난주 초 갑자기 그만두고 잠수를 탔다"며 "병가를 낸 다음날 무단결근해 확인해보니 자택에서 짐을 싸고 나간 상태였다는 게 학원 측 설명"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태원 출입은 없었다는 주변 강사들 전언이 있었고, 학원 내 적응의 문제라고 했다"며 "평소 아이들이 별탈없이 잘 따르던 강사였다는 반응이 있어 (코로나)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관계 기관들의 관리 실태에 문제를 제기했다.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는커녕, "문자와 전화로 이태원 출입 의심자가 있는 지 물어본게 전부였고, 어학원은 없다고 답변해 전수조사를 끝냈다고 한다. 코로나 의심환자가 제 발로 검사받지 않으면 강제할 수 없는 상황 설명만 되풀이됐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본지가 시청과 시교육청에 확인 결과 원어민 강사 C 씨의 감염여부와 행적은 알 수 없었다.

자신의 지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검사를 받는 원어민 사례가 적잖아 '세종시 현황'에 잡히지 않는 경우도 적잖다는 답변도 나왔다. 현재 세종시 원어민 교·강사' 중 확진자가 없는 배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와 시교육청은 이 같은 현황에 비춰 학부모들의 불안감 해소에 진땀을 흘리고 있으나, 여러 여건상 전수조사에는 미치지 못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조사 결과로 보면, 세종시 원어민 교·강사는 ▲학생 5만 2000여명 기준 원어민 교사 54명 ▲49개 학원가에 걸쳐 원어민 강사 138명 ▲4개 대학교 강사 58명 등 모두 250명에 달한다.

초·중·고 교사 중 이태원 부근 방문 교직원 14명 중 11명이 원어민 교사로 밝혀졌고, 다행히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38명 중 의심증상을 보인 학원 강사 2명도 같은 분석 결과를 받았다. 대학가 강사진에서도 아직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18일 오후 5시 기준 이태원 관련 세종시 코로나19 전체 현황은 237명 중 236명 '음성', 1명 '검사 중'으로 나타났다. 이중 카페·식당 등 방문자가 1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주점(81명)과 클럽(30명) 순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유·초·중·고 개학시기는 ▲20일(고3학년) ▲27일(고2, 중3, 초1~2학년, 유치원) ▲6월 3일(고1, 중2, 초3~4학년) ▲6월 8일(중1, 초5~6학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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