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코로나19 직격탄, ‘세종시 문화예술계’도 발동동
상태바
코로나19 직격탄, ‘세종시 문화예술계’도 발동동
  • 정은진
  • 승인 2020.04.22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지역 문화예술인 긴급 생계비 지원 착수… 까다로운 절차는 걸림돌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증명’ 발급 하세월… 자칫 접수시기 놓쳐 누락 우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 문화예술계. 소상공인 못잖게 생계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이전 열린 문화예술작품 전시회 모습.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침체의 늪에 빠진 소상공인만이 아니다. 지역문화예술계도 같은 상황이다. 출범 당시부터 문화예술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던 세종시도 빗겨가지 않는다. 

올해 세종시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각종 문화예술 관련 사업과 전시∙공연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다. 생계가 곤란해진 지역 예술인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나마 진행이 된 전시∙공연 건도 관람객이 전년 대비 현저히 줄어들거나 축소됐으며, 언제 다시 기지개를 켤지도 미지수다. 

세종시는 '코로나19 피해 지역문화예술인 긴급생계비 지원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문화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피해 상황 실태 조사 후, 예술활동증명 등록이 된 예술인 기준으로 1인당 50만원의 현금이 지급될 계획이다. 

세종시 홈페이지에 공고된 코로나19 피해 지역문화예술인 긴급생계비 지원 알림. 서식도 포함되어 있다. 

지원 대상은 세종시에 주소를 둔 예술활동증명 등록 예술인이며, 지원분야는 ▲문학 ▲미술(응용미술 포함) ▲사진 ▲건축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만화 등 11개 분야다. 

예술활동증명 미등록자의 경우, 신청 접수상태 증빙(신청현황 캡쳐본 등)으로 신청 가능하며 이 경우 예술활동증명 취득 확인 후 지원금이 교부된다. 

또 공고일 이후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세종시로 이전하거나 지원 시점에 예술활동증명 유효기간이 만료되었으나 재신청하지 않은 예술인, 타 지원사업(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지원금,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 등 특별지원사업 등) 수급자 또는 수급대상 확정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절차는 세종시문화재단으로 신청서 접수(E-mail : miyeong@sjcf.or.kr)와 서류 검토로 이어지고, 신청 기간은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5월 15일 오후 6시까지다. 

세종시 문화재단이 자리잡고 있는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문화관 전경
문화예술인 생계비 지원사업은 세종시 문화재단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예술인활동증명 신청 방법 (자료=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아직 이 사실을 모르는 지역문화예술인도 적지 않다.  

지역예술인이자 시각예술인 A 씨는 "예술활동증명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달라"고 전해왔으며, 예술인 B 씨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몇주 전 예술활동증명을 신청했는데 아직 서류접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화연결도 너무나 어렵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어렵게 통화가 연결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관계자는 "예술활동증명은 절차와 심사가 까다로워 최소 4주~최대 8주가 걸리는 부분인데, 현재는 코로나19 이슈로 생계지원금을 주는 지자체가 늘어남에 따라 지원금 신청을 하는 예술인이 폭주해 심사에 몇달이 걸릴수도 있다"고 밝혔다.

재단의 인력부족과 까다로운 절차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신청을 포기하고 생계곤란의 늪에서 여전히 허덕일 지역예술인들이 늘어날수도 있는 정황이 엿보인다.  

세종시문화재단은 생계 곤란을 겪는 지역문화예술인이 지원사업에서 누락되지 않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는 등 연락을 취하고 있고, 예술인증명 방법 절차 가이드도 만들어 게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문화예술계가 한데 모이는 정확한 플랫폼이 없어 누락될 예술인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까다로운 접수 절차가 문화예술인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사진은 비알티 작은 미술관 전경.

예술활동증명은 예술인복지재단(http://www.kawf.kr/)과 예술인경력정보시스템(https://www.kawfartist.kr)에서 신청 가능하며, 긴급생계비 지원 관련 공지는 세종시와 세종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공고되어 있다.  

게재되어있는 지원 신청서, 개인 정보 활용동의서, 예술활동증명 확인서(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경력정보시스템)를 발급받은 뒤, E-mail(miyeong@sjcf.or.kr)로 제출하면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우편 및 방문접수는 불가하다.  문의사항은 세종시문화재단 예술지원팀(044-850-0532). 

한편, 이 같은 지원은 전국적인 상황과 맥을 같이 한다. 인근 대전시의 경우 1인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고, 서울시 등 타 도시의 경우 문화예술 지속성 담보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 문화예술 컨텐츠 발굴을 공모하고 있다. 채택된 예술가에 한해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을 지급하는 사례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