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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D-8, ‘세종시 판세와 막판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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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D-8, ‘세종시 판세와 막판 변수’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4.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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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남은 여론조사 결과, 판세 뒤흔든다… 8~9일 선관위 주관 토론회도 주목 
사전 투표율로 요동칠 주말… 깜깜이 9~14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19대와 20대를 거치며 1개 지역구로 치러진 ‘세종시 국회의원 총선거’. 

이 기간 세종시는 더불어민주당의 초강세 지역 이미지를 굳혔다. 지난 2012년과 2016년 이해찬 대표의 연이은 당선에 힘입은 효과가 컸다.  

갑구(남)와 을구(북)로 나뉘어 처음 진행되는 21대 총선. 이번 판세도 이전과 같을까. 의견은 여러 개로 엇갈린다. 

‘민주당 압승 또는 신승으로 2석 독점’ ‘미래통합당 약진과 함께 1석 양분’ ‘정의당 선전’ 등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이는 어디까지나 각 캠프의 예측 또는 바램일 뿐이다. 

남은 8일간 ‘여론조사 결과’와 ‘방송 토론회’ 등 판세를 좌우하는 각종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에 본지는 남은 판세 전망과 주요 변수들을 차례로 정리해봤다. 

남아 있는 선거 일정. (제공=선관위)

√ 앞선 여론조사, ‘강준현(더) 50.3% VS 김병준(미) 32.2%’ 

지난 달 26일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갑구 제외)에선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가 을구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강준현 후보는 50.3%, 김병준 후보는 32.2% 지지율을 확보했다.(조사기간 : 3월 23일~25일,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각 조사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이 안도하는 사이, 통합당은 최근 지방선거와 대선 득표율을 토대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상반된 인식을 보였다. 각각 18%, 15% 득표에 그친 2018년 지방선거(송아영 자유한국당 후보)와 2017년 대선(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결과를 보면 그럴만하다.  

범위를 넓혀보면, 강준현 후보는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51% 선에 육박했으나, 이춘희 시장이 지선에서 얻은 71.3%에는 못 미쳤다. 김병준 후보 지지율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박종준(한국당) 후보가 얻은 최종 득표율 36%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 을구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사진 왼쪽부터 세종시 을구(북) 강준현(더), 김병준(미), 정원희(민), 정태준(국)

김병준 후보는 지난 5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세종시 방문 자리에서 “사지를 넘어 험지에 진입했고, 이제는 격전지 도약을 앞두고 있다”며 “곧 (당선으로) 살아돌아갈 일만 남았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MBN 여론조사 이후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강준현 후보 캠프는 이변이 없는 한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과 당내 경선에서 승리했던 ‘지역 토박이 인물론’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오랜기간 이해찬 대표를 최측근에서 보좌한 이 후보의 승리를 내다본 일각의 예측을 보기 좋게 깼다. 외형상 ‘힘있는 정치인’ ‘포스트 이해찬 이미지’가 세종에서 통하지 않았단 뜻이다. 

강 캠프는 여세를 몰아 김병준 후보가 강점으로 내세운 ‘중앙 정치 무대 경험(참여정부 정책실장 및 교육부총리)’ ‘야당 대표급 정치인(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캐치프레이즈 역시 무력화하겠다는 전략에 임하고 있다. 

이들 후보간 진검승부가 시작되고 있는 D-8일이다.    

√ 갑구 선거는 해보나 마나?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종시 갑구(남) 홍성국(더), 김중로(미), 이혁재(정), 윤형권(무), 박상래(무), 김영호(국) 후보. <br>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종시 갑구(남) 홍성국(더), 김중로(미), 이혁재(정), 윤형권(무), 박상래(무), 김영호(국) 후보.

MBN 여론조사 결과에 세종시 갑구가 빠진 것을 두고, 지역 사회에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2012년부터 민주당의 절대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 터라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실제 동지역은 민주당의 최대 텃밭으로 자리매김했다. 선거인수 비중을 봐도, 여전히 동지역(85%)이 읍면지역(15%)보다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선거 구도를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이 같은 예측이 억측으로 결론날 가능성도 다분하다. 

홍성국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 꼬리표가 여전히 따라 붙고 있고, 민주당 중앙당의 전략공천과 당원 자격정지(2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윤형권 후보 존재도 아킬레스건이다. 여기에 정의당이 40대 정치인 이혁재 후보를 앞세워 민주당 표를 나눠 가지면 판세가 적잖이 흔들릴 수 있다.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 지지도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총선 전 ‘판세 예측’, 남아있는 여론조사는 

앞으로 남아있는 5차례 여론조사도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총선 전까지 차례로 공표될 언론사 여론조사는 판세를 뒤흔들 또 하나의 변수로 남아 있다. 예측과 실측, 억측으로 뒤섞인 판세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다.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공직선거법 제108조 1항에 따라 9일(선거일 전 6일 기준)부터 15일 투표 마감 시점까지 공표 또는 인용 보도 할 수 없다. 

다만 8일까지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하거나 이날까지 조사 결과임을 명시해 공표‧보도하는 행위는 9일~15일 사이에도 가능하다. 

이 규정에 따라 앞으로 여론조사 공표 흐름을 보면, 당장 7일 늦은 오후 충청투데이와 TJB대전방송이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한 결과가 나온다. 지난 3일과 4일 진행된 조사로, 무소속 등 후보 전원의 득표율이 공개되는 점이 흥미롭다. 

8일에는 미래세종일보가 코리아 정보리서치에 위탁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될 예정이다. 이 조사는 지난 달 26일~27일 양일간 진행됐다.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10일 당일에는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입소스를 통해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조사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뤄졌다. 

가장 최근 판세를 읽을 수 있는 여론조사는 이후로도 2건이 더 있다. 

세종매일은 지난 6일~7일 이너텍시스템즈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13일경 공표하고, KBS와 한국리서치가 손잡은 여론조사는 6일~8일까지 분석 결과를 집계할 예정이다. 아직 공표 예정일은 미정이다. 

선거일 당일인 15일 출구조사는 MBN과 매일경제가 의뢰한 한길리서치 공표 자료로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 8일~9일 ‘마지막 토론회’, 유권자 선택의 시간 

남아 있는 선거 토론회 일정. (제공=선관위)

세종시 총선 후보들을 검증해볼 수 있는 ‘마지막 토론회’는 오는 8일과 9일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다. 대전MBC가 주관 방송사로 뛴다. 

8일 갑선거구 토론회에 이어 9일 을선거구 녹화(오전) 방송은 당일 오후 5시 25분부터 6시 55분까지 90분간 채널 11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무소속 등 기타 후보 정견 발표는 8일 오후 6시 55분부터 7시 25분, 9일 오후 6시 55분부터 7시 5분까지 별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일과 3일 세종시 출입기자단 주최 토론회에서 다소 부진했던 후보들이 전세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방송 시간대가 퇴근길과 겹쳐 있는 한계가 있으나, MBC 홈페이지나 유튜브채널을 통해 다시 보는 방법이 있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역대 총선을 보면, 소위 ‘깜깜이 기간’으로 통하는 6일동안 표심이 요동치기도 했다. 9일부터 14일까지를 말한다. 

10~11일 양일간 사전 투표기간 표심이 우선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단 이 기간 날씨는 영상 4~17도에 구름 많이낀 기상상황을 보이겠으나 강수확률은 20% 이하로 예보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따라 사전 투표율은 과거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시간대 투표로 코로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과거 선거경향상 사전 투표일에는 전 국민의 20~30%가 투표장에 갔다. 

세종시의 역대 사전 투표율은 2017년 대통령선거 34.48%, 2018년 지방선거 24.75%를 기록한 바 있다. 

사전투표가 끝난 11일부터 14일까지는 또 다른 승부처다. 역대 선거를 보더라도 이 기간 반전이 일어난 경우도 적잖았다.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의 진박(진짜 박근혜) 공천 논란 등으로 표심이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공표된 여론조사와 판이하게 다른 선거 결과를 보였다. '정권 심판론 VS 힘싣기' 사이의 가치 판단도 유권자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 

'꼼수 위성정당' '의원 꿔주기' 비판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의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어떤 심판을 할 지도 변수다. 

마지막 변수는 역시 최종 투표율이다. 세종시의 역대 투표율을 보면, 2012년 총선 59.2%, 2014년 지방선거 62.7%, 2016년 총선 63.5%, 2017년 대선 80.7%, 2018년 지선 61.7%로 집계됐다. 

세종시 투표율은 전국 8위를 기록한 2018년 지선 전까지 3위권을 유지했다. 첫 분구 효과가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비례정당 35곳 중 표심이 어디를 향할 지도 주목되는 선거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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