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통당 김병준 세종을 국회의원 후보, 작심 비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미래통합당 김병준(66) 후보가 5일 작심한 듯 문재인(67) 대통령의 ‘세종시=행정수도’ 의지 부재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5일 오후 5시경 세종시 S생활권 국회세종의사당 유력 입지에서 이 같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종인(80)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심판하고, 의회(국회) 권력이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미래통합당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서다.
김 후보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행정수도 세종’의 현주소에 겨눴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도시, 대한민국의 중심인 세종시 가치를 누가 독점하려 했는가. 그렇다고 대통령의 의지는 있는가”라며 “한겨레 신문보도를 통해 확인한 ‘국가균형발전 회의’ 참석 횟수만 봐도 단적으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총 72번 국가균형발전 회의를 하는 동안 29번(40.3%) 참석할 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까지 13번 열린 회의에 단 1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분석에 따른다.
2017년 1월 대통령 후보 시절과 2018년 2월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것으로 면피하기에는 너무나도 미약한 의지가 엿보였다는 비판론이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16.3%(49회 중 8회)보다도 크게 낮고, 박근혜 전 대통령(27회 중 2회)과 비슷한 정도다.
김병준 후보는 “(이러고도) 노무현 대통령 (국가균형발전 철학) 뜻을 따른다구요? 거짓말하지 마세요”라며 “그래서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제가 김중로 후보와 같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드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제가 당선이 된다면, ‘세종시=행정수도’ 가치에 당론을 모을 수 있고 당이 통합적으로 세종시 정상 건설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견인할 것”이라며 “그런 다음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노 대통령의 생애 뜻을 다시 전달하겠다. 대통령이 기억을 되살려 실질적 행정수도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김병준 후보가 그런 역할의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저역시 지난 2016년 총선 당시(민주당 비대위원장) 세종시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김병준 후보를 생각하고 제안한 적이 있다”며 “지금 미래통합당도 똑같은 생각이라고 본다. 세종시 유권자도 분명히 아시리라 본다. 세종시 발전을 위한 선택을 해달라”고 치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