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을구 '후보별 5대 공약’, 알맹이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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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총선 을구 '후보별 5대 공약’, 알맹이 빠져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4.04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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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실행계획과 로드맵 없이 선언적 구호‧약속만
지난 3일 한국영상대 스튜디오에서 열린 세종시 총선 을구(북) 후보 초청 토론회. 사진 왼쪽부터 강준현, 김병준, 정원희 후보.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국회의원 을구(북) 후보 3인의 5대 핵심 공약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이는 지난 3일 한국영상대학교에서 열린 ‘선택 4.15, 세종시 총선 국회의원 후보 초청 토론회’를 통해 확인됐다. 

전반적으로는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로드맵이 빠진 채 재탕·맹탕 공약들이 많아, 매니페스토(구체적 예산과 추진 일정을 갖춘 선거 공약)에는 함량 미달로 분석됐다. 

한정된 시간에 많은 답변을 해야하는 한계를 인정하고라도, 준비 안된 후보들의 면모가 두드러졌다는 게 이날 참석 기자들의 대체적 평가다. 

#. 강준현 후보가 제시한 ‘5대 핵심 공약’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

각 캠프가 보내온 자료와 당일 발언을 종합해 보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는 “세종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시민의 꿈과 미래 희망을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행정수도 세종을 실현하도록 더 듣고 더 보고 더 뛰겠다”며 “충청권과 미래가치 상징, 노무현 대통령 철학이 담긴 도시, 공정하고 균형잡힌 사회, 생활정치 구현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가 내건 5대 공약은 ▲실질적인 행정수도 세종 완성(헌법 개정 등) ▲도시성장에 걸맞는 정주환경 개선 ▲누구나 편리한 사통팔달 교통중심도시 세종 건설 ▲대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자족도시 세종(스마트시티 산업진흥원 설립, 한국폴리텍 대학 본부 및 특성화 캠퍼스 설치)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 마이스(MICE) TOWN 조성으로 요약된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는 “헌법 개정과 대기업 유치를 어떤 수단으로 어떻게 성사시킬 것인지 알려달라”고 반문했다. 

강 후보는 “헌법 개정이 어려운 건 저도 알고 있다. 그동안 과정을 지켜봤다. 행정수도 세종 명문화 시도는 많이 해왔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수도권 인구 분산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만든 도시다. 행정수도 세종 개헌은 끝까지 가져가야할 과제다. 대기업 유치는 예정된 연서면 스마트시티 국가산업단지에 1개 정도 유치하고자 한다. 반드시 목표를 설정해 설득시켜 유치하겠다”란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진 정원희 후보의 유사한 질문에도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정부 산하 위원회 및 공공기관, 협회‧단체 유치 등 명실상부한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 다음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12년 세종시 출범부터 지속된 논제일뿐더러, 세종시 스스로도 시민사회단체와 추진 중인 과제란 점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 김병준 후보의 5대 공약 면면은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 

김병준 후보는 이날 “(코로나19 등으로) 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기도 민망한 그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몹시 중요하다. 어려운 경제의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5대 공약도 행정수도 완성으로 출발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에다 법무부 등 사법기관 이전을 약속했다. 

다음으로 ▲ITX‧EMU 세종~서울 노선 신설(조치원역 중심으로 차량모델 교체와 선로 개선, 2021년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 ▲대전~조치원 잇는 지하철 건설(내판역 방향 대신 조치원역 거점 활용) ▲세종시 성장을 가로막는 투기지역 해제 추진 ▲고려대·홍익대를 연계한 ‘퓨처밸리(Future Valley)’ 조성(스타트업 기업 육성, 신산업 성장 클러스터 형성)을 내걸었다. 

정원희 후보는 조치원역에 ITX‧EMU 대신 KTX 정차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KTX가 빠르나 오송역 경유 노선이 2번 정도 밖에 설 수 없다. 무궁화호 대신 ITX보다 빠른 EMU를 가동, 노선을 부분 개선하면 KTX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현 후보의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정책실장을 지냈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고, 어떤 계획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인연이 깊다. 행정수도 위헌 판결 당시(2003년), 결정문을 여러차례 읽은 뒤 ‘대통령 집무실을 뺀 나머지는 다 (세종시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재해석 의미를 전해 드렸다”며 “이렇게 해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시작됐다. 10년 이상 행정수도 이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자고 주장해왔다”고 했다. 

#. 정원희 후보가 내건 5대 약속은 

민생당 정원희 후보.

정원희 후보는 “매우 힘든 시기 선거를 치르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택시와 비알티, 버스 정류장, 종교기관 곳곳을 다니고 있다”며 “촛불혁명의 수혜를 입은 정권이 이제는 기득권이 되어 국민을 핍박하고 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조치원 군용 비행장의 타지 이전 후 해당 부지에 ‘국회 세종의사당’ 유치 약속을 전면에 내걸었다. 조치원 쇠퇴의 결정적 배경에 군용비행장이 자리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음으로 ▲보람동 세종시청의 1생활권 부근 이전, 조치원에 북구청 유치 ▲서울대학교 유치(현재 집현리 임대형 공동캠퍼스 비전 없다는 전제, 이를 서울대에 기증하고 운영토록 함) ▲십자형 철도망 구축(조치원역을 KTX역으로 확장, KTX 충북선을 서창역에서 조치원역까지 연장, 이후 보령선과 연결) ▲농업인과 장애인 기본 소득제 시행을 승부수로 던졌다. 

강준현 후보는 “1생활권으로 시청 이전, 북구청은 단층제 구조상 여러 고민을 갖게 한다. 어떤 복안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정 후보는 “시청이 남쪽으로 치우쳐 있어 조치원읍과 북쪽 소정면 사시는 분들이 상당히 어렵다. 시청 소속부서가 5곳으로 분산돼 있어 시민들도 불편하다”며 “현 시청은 여성가족부와 대통령 및 국무총리 직속위원회로 활용하면 된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을 택하면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안”이라고 확신했다. 

김병준 후보는 “십자형 철도망이 포인트로 보인다. 내부 철도망도 중요하다. 어떤 의견이 있나”라고 질의했다. 

정 후보는 “KTX 8편을 조치원역까지 확장하면 된다. 이는 서해선과 수도권, 남해안 등으로 연결을 의미한다”며 “내부 철도는 조치원역에서 1번 국도를 따라 시청역을 지나 고운‧아름역, 종촌역을 거쳐 정부청사역으로 연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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