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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큰집사랑방'으로 재탄생한 봄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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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큰집사랑방'으로 재탄생한 봄봄식당
  • 정은진
  • 승인 2020.04.06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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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세종시 상권] 확진자 방문 후 영업중지 등 시련, 격리기간 긍정 마인드로 대처
봄봄식당의 새 이름 '큰집사랑방', 김치찜·돌솥밥·생선·찌개 등 한 메뉴에 푸짐한 맛
큰집사랑방(봄봄식당)의 메인메뉴중 하나인 묵은지찜 정식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정갈하고 깊은 맛'. 깔끔하게 차려진 음식을 한술 떠먹어보니 보통 깊은 맛이 아니다. 오랜 기간 식당을 해온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맛. 이 맛을 가진 곳은 어진동 중앙타운 3층에 위치한 '큰집사랑방'이다. 

사실 이곳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 점심시간이면 인근 근로자와 공무원들로 연일 붐볐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뒤 후폭풍은 거셌다. 방역 소독과 함께 영업중지, 종업원 격리등의 고초를 겪어야 했다. 결단이 필요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위해 상호명을 바꾸는 선택을 했다.

'큰집사랑방'은 '봄봄' 식당의 새이름으로 재탄생했다.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격리기간 동안 대표는 변화에 걸맞은 준비를 착실히 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했다. 자신감을 갖고 고수하던 돌솥밥과 묵은지와 같은 메뉴는 가져가되, 밑반찬과 메인 메뉴를 새로 개발하는 등 무던한 공을 들였다. 마치 식당을 처음 시작할때와 같은 마음으로 말이다. 

큰집사랑방의 맛깔스런 밑반찬들. 하나같이 전부 맛있다. 

2016년부터 이곳을 운영했던 대표 내·외의 반가운 인사를 시작으로 의자에 앉았다. 봄봄식당 때부터 자랑스럽게 추천하던 메인메뉴인 '묵은지찜 정식'을 주문했다. 

봄향기가 나는 싱싱한 샐러드를 시작으로 먼저 차려진 맛깔스러운 반찬들을 몇점 맛보고 있으니, 주물냄비에 한가득 올려진 묵은지찜이 내어진다. 보글보글 끓는 묵은지찜의 구수한 향기를 맡으며 푸짐함을 만끽하니 된장찌개와 고등어구이까지 차례로 눈앞에 차려진다. 

메인 메뉴인 묵은지 김치찜. 깊은 맛도 맛이지만 모든 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가있다. 

김이 보슬보슬 올라오는 돌솥밥에 큼지막하게 썰린 돼지고기를 숟갈에 담아 국물을 떠먹으니 그 맛이 깊고 풍부하다.  

살코기에 붙은 비계도 고소하고 부드럽다. 늦은 점심시간까지 비어있던 속을 살살 풀어주는 것 같다. 

구수한 맛의 돌솥 누룽지. 

밥한술, 김치찜 한점, 밥한술 고등어구이 한점, 또 밑반찬 한점씩 이어지니 밥 한공기가 뚝딱이다.

그런데 끝나도 끝난게 아니다. 따끈한 돌솥밥 누룽지에 된장찌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돌솥밥 누룽지에 된장찌개를 곁들이다 보면, 잘 차려진 한상을 제대로 마무리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돌솥밥과 된장찌개. 봄향기가 나는 샐러드와 고등어 구이. 

'큰집사랑방'은 지난 3일 가오픈을 시작으로 4일 정식 오픈을 시작했다. 점심메뉴로는 ▲묵은지찜 정식 ▲불고기 정식 ▲저녁메뉴 ▲생오리 주물럭 ▲생오리 로스 ▲생오리 들깨 매운탕 ▲생오리 얼큰탕을 제공하고 있다. 

또 4월~9월에는 여름특선 메뉴인 불고기막국수와 물막국수, 비빔막국수가 준비된다. 또한 연예인 화사가 방송에서 먹어 유명해진 '박대'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재시작하는 큰집사랑방의 사장 내외는 클린존 지정을 통해 위생을 한층 더 신경쓰고 있고 모든 메뉴 또한 정성껏 준비하고 있으니 세종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큰집사랑방의 깔끔한 인테리어. 벽면에 '클린존'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사실 이곳을 찾기위해 오랜만에 방문한 중앙타운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점심시간을 비껴 방문한 탓도 있겠지만 세종에서 가장 붐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중앙타운은 '임대문의' 등 폐업을 상징하는 문구들이 닫힌 상가들을 대변하고 있었다. 상가공실 문제로 이미 곪아있는 염증에 코로나 여파까지 덮친 격이다.

연일 목소리가 커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자영업자들에겐 생존과도 같은 하루벌이가 언제쯤 정상궤도를 찾을 수 있을지, 하루빨리 북적이는 상가를 걷게 되길 빌어본다. 

중앙타운에 위치한 큰집사랑방의 입구

⦿ 큰집사랑방(봄봄 식당)

●세종 어진동 103-21(중앙타운 3층)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00(일요일 휴무)
●메뉴 : △묵은지찜정식(2인이상)12,500원, 불고기정식(2인이상)15,000원, △추가메뉴 박대 5,500원, 고등어구이 5,000원 △저녁메뉴 생오리주물럭(250g) 12,000원, 생오리들깨매운탕(예약메뉴)48,000원 △여름별미 불고기막국수 12,000원, 물막국수 8,000원, 비빔막국수 9,000원
●연락처 : 044-865-7730

클린존으로 지정된 큰집사랑방(봄봄식당) (자료 제공=세종시 홈페이지)
클린존으로 지정된 큰집사랑방(봄봄식당) (자료 제공=세종시 홈페이지)

 

본지가 릴레이 캠페인으로 진행 중인 클린존(방역 안심시설) 식당 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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