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VS 김병준’ 철도망 구상, 무엇이 최적안?
상태바
‘세종시 VS 김병준’ 철도망 구상, 무엇이 최적안?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4.01 13:1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통합당 김 후보, 1일 조치원역광장서 ‘국철‧지하철 노선 수정안’ 제시 
정부세종청사 대신 조치원역 거점안 핵심… 복합터미널화 유도, 국철‧지하철 모두 통과 
세종시의 '대전~세종 광역철도 안과 'ITX 정부청사역 연결안(좌측)'. 우측은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가 1일 제시한 '조치원역 연결안'. 노선 자체가 확연히 다르고, 정부세종청사 위치에도 차이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고운‧아름‧종촌동에 대한 부동산 규제 핀셋 해제’에 이은 ‘국철‧지하철 노선 도입안’.  

미래통합당 김병준 세종시 을구(북) 국회의원 후보가 1‧2호 공약으로 꺼내든 카드들이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등 트리플 규제 3종 세트를 해제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선 벌써부터 지역 사회 갑론을박이 뜨거워진 상태다. 현 정부 기조상 현실 불가능하다는 주장과 함께 근거를 바탕으로 관철가능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논쟁이 채 끝나기 전인 1일 김 후보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국철과 지하철 노선 도입안’의 수정안이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조치원역 광장에서 이와 관련한 공약을 발표하고 실행 의지를 다졌다. 

√ ITX로 수도권 연결, ‘정부세종청사역 운명’ 뒤바뀔까? 

세종시가 구상 중인 정부세종청사~서울 ITX 노선안. 

세종시가 아주대 산학협력팀에 의뢰, 오는 6월 사전 타당성 용역안으로 발표될 ‘ITX 정부세종청사역 연결안’. 

정부세종청사역~내판역을 잇는 철도 선로를 개설, 조치원역을 거쳐 영등포역, 서울역까지 직통 ITX 새마을호 열차를 연결하는 안이다. 현재 진행 과정에서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세종청사와 수도권간 접근성을 확대해 업무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한편, 신도시 주민들의 철도 이용 편익을 높이는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을 활용함으로써 국가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긍정성도 담겼다. 

정부세종청사역을 거점역으로 삼아 대전 광역철도와 수도권 연결 ITX 환승역으로 두고, 2030년 이후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보령~부여~청양~공주~세종)란 관광선까지 연결하겠다는 미래 구상이다. 

미래 국회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를 염두에 둔 포석도 깔려 있다. 

김병준 후보 생각은 달랐다. 

그는 “ITX 세종청사역은 청와대 및 세종의사당 예정지와 전월산 일대를 지하로 지나가야 하는 만큼, 건설비용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고운‧종촌‧아름동 주민 등 신도심 북서부 지역 주민 편익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조치원 산업단지 등 주요 시설과 연계성도 떨어진다.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고 봤다. 
 
√ 김병준 식 ‘수도권 철도망 연결’ 방안은 

김병준 후보가 1일 오전 10시 조치원역 광장에서 철도 관련 2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일단 ITX와 다른 EMU(Electronic Multiple Units) 전동차량 도입안을 꺼내 들었다. EMU는 ITX와 KTX의 중간 모델로 탄생했고 국토교통부는 올해 19대 시범 투입 계획을 추진 중이다. 

EMU가 무엇보다 정차와 가속시간 감소에 용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으로, 서울역(80분→60분) 또는 영등포역(71분→50분)에서 조치원역간 이동 시간을 최소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간 정차역을 빼면 다시 10% 정도의 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후보는 ‘정부세종청사역’ 대신 ‘조치원역’을 거점으로 전환했다. 과거 여러 분석 결과 조치원역에 KTX 정차가 어렵다고 보고, EMU 기‧종점지로 설정했다.

정부세종청사 직통 ITX 도입안과는 전혀 다른 발상이다. 이 과정에서 ‘대전~세종 광역철도’ 노선안의 변경도 시사했다. 

세종시의 현재 노선안은 정부세종청사역~나성역~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역~KTX세종역~반석역으로 통한다. 

반면 김 후보는 조치원역에서 다시 조치원산업단지역~고운‧아름역~종촌(세종청사)역~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역~KTX세종역~반석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안’을 제안했다. 

예컨대 서울역 탑승자가 정부세종청사로 이동할 경우, 조치원역까지 EMU로 이동한 뒤 다시 광역철도(지하철 포함)로 갈아타 종촌역에서 하차하는 안이다. 

종촌(세종청사)역 위치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비알티 중심도로 건너 행정안전부 건물 라인의 방축천 변으로 제시했다. 방축천 상업건축물 특화거리 활성화를 유도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직자들과 신도시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렇게 하면, 고운동과 아름동, 종촌동 일대 상가 활성화 계기도 될 수 있다. 남북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 여건이 성숙되면, 조치원역~반석역 라인에 국철 노선을 하나 더 깔아 EMU가 신도심과 반석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래 로드맵도 그렸다. 

√ 정부세종청사역→조치원역으로 철도 교통 중심축 이동 

이는 사실상 정부세종청사역 거점 구상이 완전히 바뀌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후보는 충청산업문화철도 노선도 과거 초기 구상과 같이 공주시에서 조치원역으로 잇는 방안을 주장했다. 

현재와 같이 정부세종청사역으로 연결할 경우, 신도시 중심의 발전안은 지역 불균형을 계속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조치원역에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EMU란 국철이 지나가고, 광역철도(지하철) 환승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복합터미널 현대화 사업’ 안까지 나아갔다. 

√ 조치원역 복합터미널 현대화 사업 어떻게? 

김 후보의 복합터미널 현대화 사업안을 보면, 조치원역 뒤편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이전‧신설 및 역 앞편 시내버스‧택시 정류장 정비를 포함한다. 기차와 지하철, 버스, 택시, 자전거 등을 연동한 복합터미널 개념이다.  

세종시와 교통공사는 신도심의 경우,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또는 미래 KTX 세종역(금남면 발산리) 일대를 복합터미널로 생각해왔다. 

김병준 후보는 “복합터미널 주변에 북세종 발전의 원동력이 될 유통판매시설과 호텔 기능을 포함하는 조치원 랜드마크를 건설할 것”이라며 “앞서 설명한 조치원역 EMU 연결안과 함께 성사되면, 대학가 퓨처밸리 및 고복저수지 등의 관광 문화공간 활성화에 탄력을 가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 문제는 완공시기와 예산 조달방식? 

김 후보가 세종시 안과의 차이 및 실현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후보의 공약은 을구지역에 새로운 발전 동력을 준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완공시기와 예산 조달방식이다. 

김 후보는 “내판역으로 연결하는 안과 비용과 시기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전문가 그룹과 나눴다”며 “비용은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지하철 공사에 따른 신도시 주거지역 불편 문제는 국내 토목 공사 기술로 충분히 해결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변했다. 

EMU 연결안은 좀 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이와 연동한 조치원역~신도시~반석역간 광역철도 역시 기존 목표인 2029년에 맞춰 가능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김병준 후보는 “조치원역은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이나 도로교통 비중이 커지면서 쇠퇴했다”며 “이제는 교통체계가 다시 철도로 바뀌고 있다. 이 분위기를 타 조치원역을 거점역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신도시 3‧4생활권과 미래 5‧6생활권의 역민원 가능성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5‧6생활권은 미래 을구(북)에 속한 지역구다. 

그는 “반발할 이유가 없다. 수도권으로 가는 방안이 조치원역과 오송역으로 다양해지는 의미를 담는다”고 답변했다. 

√ 김 후보 안이 가져올 ‘KTX 세종역 운명은’ 

김 후보 안이 사실상 채택되면, KTX 세종역 운명은 복잡해진다. EMU 노선이 조치원역을 지나 신도시, 반석역까지 확대될 경우, KTX 세종역 연결 필요성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후보도 이 점을 인정했다. 

김병준 후보는 “KTX 세종역 신설에 반대할 이유는 없으나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며 “저는 가능성이 있는 이 방안들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후보 안은 옛 자유한국당 송아영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던진 안과도 차이를 보인다. 송 후보 안에는 5~6생활권 통과 노선이 포함되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노선도는 2020-04-13 16:58:17
송아영위원장 노선도가 더 나아보이는데요?

오철진 2020-04-02 22:26:52
기자님. 미통당 홍보글은 지양합시다. 중립을 지키셔야죠. 저번에는 한석씩 나눠갖는 것이 좋다고 하시더니 판단은 시민이 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