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9월 신학기제 논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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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9월 신학기제 논의 급물살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0.03.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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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세종교육감 공감 표명, 잇따른 국민 청원… 고3 대입 혼란 우려도
지난해 세종시 수능날 시험장 모습. (사진=세종교육청)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육계에 9월 신학기제 도입 논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9월 신학기제 도입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24일 오후 기준 ‘코로나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9월 신학기제로 변경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1만 1616명이 동의했다. 이외에도 같은 내용의 청원 약 8건이 잇따라 올라왔다.  

9월 학기제는 지난 1997년 교육개혁위원회에서 논의됐으나 현실화되지 못했다. 2006년에는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에서 2011년부터 9월 학기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으나 정책상 혼선, 비용 등으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다.

OECD국가 중 3~4월 봄에 개학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호주 정도가 전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1일 개인 SNS를 통해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지금이 9월 신학기제 도입을 추진할 시점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김 도지사는 “9월 신학기제는 지난 정부에서 여러 차례 검토했으나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번번이 좌절됐다”며 “만일 코로나19로 개학이 더 늦어진다면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애매한 2월 봄방학 문제도 해결하고, 다른 선진국과 학기가 일치되니 교류하거나 유학을 준비하기도 좋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매 년 개학을 단계적으로 늦춰 2~3년에 걸쳐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이튿날인 22일 SNS를 통해 “4월 개학을 하더라도 학교 교과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고, 한 학기를 부실하게 마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학교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9월 신학기제 의제는 미래를 생각할 때 언젠가는 이뤄야 할 교육 체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동의한다”며 “세종시교육청도 논의해 보겠다”고 응답했다. 최 교육감은 현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9월 신학기제가 현실화되지 못한 이유로는 학제 개편 비용 등이 꼽힌다. 2015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학제 개편 비용은 약 8조~10조원으로 추산된다. 또 현재 고3 등 특정 학년 학생들의 대입 시기가 변동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세종시 한 고3 담임교사는 “외국 학제와 맞춰진다는 점, 수능을 춥지 않을 때 본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며 “수십 만 명의 고3 학생들 중 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소수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많은 학생들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시행해야하는 절박한 교육 현안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정책 검토와 공론화를 위한 TF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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