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논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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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논쟁 재점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3.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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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중로 의원, 23일 현장 방문, ‘세종보 유지’ 촉구 
정의당 세종시당, 24일 ‘자연의 순리대로 철거’ 불가피 반박 

 

현재 수문 개방 상태를 유지 중인 세종보 전경.
현재 수문 개방 상태를 유지 중인 세종보 전경.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금강 세종보 논쟁’이 재점화하고 있다. 

포문은 지난 23일 미래통합당 김중로 예비후보가 열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세종보를 방문, “세종보 수문은 이제 그만 닫아야 한다”며 “세종보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아마추어 포퓰리즘으로 개방된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세종보 개방으로 인해 강은 바닥을 드러내고, 시민들의 조망권이 침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년 수억 원 혈세를 낭비하는 아마추어 시험행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김중로 세종시 갑(남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3일 세종보를 방문,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종보가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반대 측 주장은 궤변으로 규정했다. 수문을 열고 물 부족이 일어나면 자갈보를 설치하고, 또 자갈보가 유실되면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복구시키는 코미를 되풀이했다는 것. 

김 후보는 “세종호수공원과 올해 문을 여는 국립세종수목원, 세종중앙공원에는 금강의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 금강을 종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차원이라면 금강수로는 세종시민들에게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물이 메말라 방치되는 등 흉물로 변해가는 세종보 현실에 답답함도 토로했다. 친수공간 확보와 주민 재산권 유지 등 세종보의 가동 목적을 다시 생각하며 아름다운 금강을 물려주자는 제안도 했다. 

정의당 시당은 24일 김중로 후보 의견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 이혁재 남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은 24일 즉각 맞불을 놨다. “고인 물은 썪는다. 금강은 흘러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에 나섰다. 

시당은 “민생당 ‘셀프 제명’ 사태로 안타까움을 샀던 김중로 후보는 전 국회의원 신분으로 미래통합당 재공천을 받았다”며 “재공천 후 첫 행보가 금강 세종보인데, 이곳에서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가만히 놔두면 놔둘수록 자정작용을 통해 본 모습을 유지하는게 ‘자연’의 순리인데, ‘조망권 침해’ ‘재산권 유지’ 등 본질에 어긋나는 발언을 했다는 것. 

시당은 “세종보 개방은  그동안 수문을 열어 금강의 악취를 제거하고 자연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는 여론에서 시작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자정작용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환경부도 세종보 철거를 통한 하천 보호를 권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종보 철거에 유보적 태도(중장기 모니터링 후 철거 또는 유지 결정)를 보이고 있는 이춘희 세종시장도 싸잡아 비판했다. 

환경부가 최근 한 달간 한강수계의 이포보를 취수제약 수위까지 개방한 뒤 나타난 강의 모습 연구 결과를 인용, 반박 근거로 삼았다. 

시당은 “보 개방 후 모래톱과 수변공간이 증가해 시민들이 하천으로 더 가까이 가 즐기는 모습을 보였으며, 하천을 찾지 않던 물새류 개체수가 15배 이상 높게 관측됐다”며 “어류 폐사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패류 피해 현장조사 결과 다슬기와 조개류 폐사도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인용했다. 

한 달간의 변화여서 더욱 놀랍다는 주장이다. 세종보 역시 철거하더라도 물 이용에 어려움이 없고, 수질‧생계 개선과 유지‧관리비용 절감 편익이 크다는 환경부 조사 결과도 재차 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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