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 세종시, 성평등 지표 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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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 세종시, 성평등 지표 수준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0.03.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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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일자리·보건·안전 분야 격차 보여, 여성 교육·진학률은 전국 최고
지난해 열린 세종시 여성일자리박람회 현장. (사진=세종시)
지난해 열린 세종시 여성일자리박람회 현장. (사진=세종시)

세종시 성평등 지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지난 17일 ‘세종시 성평등 목표 수립을 위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여성가족부 지역성평등지수 통계에서 수년 째 제외되고 있는 세종시 상황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연구 결과다.

여가부는 2012년부터 전국 성평등 수준과 변화를 분석한 ‘지역성평등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다만, 현재 세종시는 타 시도와 비교 가능한 지표가 부족해 여성가족부 공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시가 성평등지수 산출에 사용할 수 있는 일부 지표에 한해서라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2021년 세종시 성인지 예산서에 활용될 수 있는 성평등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세종연구실 최성은 연구위원은 “세종시는 타 시도와 비교할 몇 개 지표 부족으로 성평등지수 순위 공표 대상에서 배제돼왔다”며 “세종시 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를 분석해 성 주류화 제도 정책을 위한 환경을 도출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 경제활동 분야 하위, 교육 분야 상위

전국 대비 세종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자료=대전세종연구원)
전국 대비 세종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자료=대전세종연구원)

이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상용직 근로자 비율도 37.8%로 전국 평균(39.4%)보다 낮았다.

다만, 점차 세종시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하면서 남녀 비율 격차는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 수준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전국 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백분율로 보면, 세종시 임금격차 성비는 2017년에는 62.3%이었으나 2018년에는 67.2%로 높아졌다. 남성 임금이 100일 때 여성 임금 수준은 62.3, 67.2 정도로 점차 격차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에 있어서도 2017년과 2018년 세종시 여학생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80%를 상회해 전국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세종시 여성 5급 이상 공무원 비율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2017년을 제외하고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2018년 기준 세종시는 여성 5급 이상 공무원이 6.1%p 증가해 전국 증가폭(5.8%p)을 웃돌아 전국 7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육아휴직자 남성 비율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세종시가 전국보다 낮았으나, 2018년에는 전국 대비 높은 추세로 돌아섰다.

다만, 육아휴직자 남성비율이 여전히 20% 미만에 그쳐 범사회적인 독려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 스트레스 인지율·안전 인식 격차 커

세종시 여성 스트레스 인지율. (자료=대전세종연구원)
세종시 여성 스트레스 인지율. (자료=대전세종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남녀 스트레스 인지율 격차는 전국 추세와 달리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남성 스트레스 인지율이 점차 높아져 남녀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반면, 세종시는 남성 스트레스 인지율은 감소하는 반면, 여성 스트레스 인지율은 높아져 남녀 간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 안전 인식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로 보면 전국 1위 수준이다.

다만, 전국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세종시도 ‘매우 안전’ 또는 ‘비교적 안전하다’라고 느끼는 비율의 성별격차는 2016년 5.1%p에서 2018년 5.9%p로 다소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 강력범죄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피해 범죄 유형은 ‘강간·강제추행’으로 집계됐다.

남성 피해자보다 여성 피해자가 크게 증가해 남성의 강력범죄 피해자 수는 2017년을 제외한 다른 연도 모두 10명 미만으로 확인됐으나, 여성 강력범죄 피해자 수는 2012년 20명에서 2017년과 2018년 70명 이상, 2019년 44건으로 늘어났다.

최성은 연구위원은 “성평등 사회 참여 부분 중 경제활동 분야와 여성의 복지, 보건 분야 개선이 요구된다”며 “세종시 현황은 비교적 양호하나 안전 인식 분야 중 읍·면 지역과 동 지역 간 차이가 나타났다. 젊은 도시인 세종시는 성평등에 대한 정책적 관심가 이해도가 높을 수 있다. 다만, 관련 정책 수립 시 다양한 정책적 수요를 놓쳐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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