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은 7~8명에 그쳐, ‘공실 장기화’ 여파로 캠페인 동참 주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세종시 상권’. 정부와 지자체의 한정된 지원정책으론 난관 극복에 한계가 분명하다.
그래서 세종시민들과 점포 소유주(임대인)들의 상생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세종시민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은 바로 ‘소비’다. 때마침 지난 3일부터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이 발행되고 있다. 지역의 가계소득을 지역 상권에서 소비한다는 콘셉트로, ‘상권’은 소득 증대, ‘시민’은 지출 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받는다는 점에서 획기적 정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다행히 3일 첫 발행 이후 반응이 뜨거운 편이다.
3일 차인 5일 3900명 선에 머물다 19일 오전 9시 현재 1만 6441명까지 늘었다. 가입 대상인 만 14세 이상 인구 28만 7033명의 5.7%까지 올라갔다. 여민전 어플 가입자도 2만 2248명까지 확보했다.
실제로 지출하겠다는 의사 표시인 ‘카드 충전액’은 25억 2724만 원을 돌파했다. 이중 사용액은 9억 2393만 357원으로 36.5%를 넘어섰다. 1일 5774만 5647원을 소비한 셈이다.
시는 이 같은 호응도에 따라 여민전 발행 규모를 70억 원에서 370억 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로써 3월 한달간 10% 캐시백 혜택이 7월까지 4개월 연장되면서, 사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8월부터는 6% 적립으로 돌아간다.
반면 건축물 또는 상가 소유주들의 착한 임대료 지원 캠페인은 아쉬운 양상이다.
세종시 소상공인협회에 따르면 참여 임대주는 19일 현재 7~8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로이어즈빌딩(3개월간 임대료 20% 할인), 3개 업체 수혜 ▲농협네트웍스(3개월 30% 할인), 2개 업체 혜택 ▲프린터 세종세상(3개월 20% 할인), 1개 업체 ▲중앙신협협동조합(3개월 50% 할인), 6개 업체 ▲알파타워(3개월 30% 할인), 1개 업체 ▲부성빌딩(3개월 20만원~50만원 인하), 3개 업체 ▲세종NS타워2(2개월 20% 할인), 1개 업체로 요약된다.
이외 조치원 1개 업체가 참여를 노크하고 있다. 임대인 역시 공실 장기화에 따른 채무 부담이 커져, 범사회적 캠페인에 쉬이 동참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법인세 분에서 감면해주겠다고 했으나, 참여는 다소 부진한 상태다.
이춘희 시장은 “범사회적 캠페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벌이겠다. 언론에서도 이런 사례를 많이 보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https://news.v.daum.net/v/2020032404114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