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출마 ‘김중로 국회의원’, 당적 아이러니
상태바
세종시 총선 출마 ‘김중로 국회의원’, 당적 아이러니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3.19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생당 당원으로 통합당 후보 확정… 이중 당적, 현수막 사용 등 문제제기 잇따라 
김 후보와 같은 처지 3명 의원과 19일 탈당 서류 제출… 민생당 & 통합당 판단 주목 

 

법원은 지난 16일 민생당의 당적 제명 취소 요구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 같은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나성동 김중로 의원 사무실 건물에는 미래통합당 당적 현수막과 자신이 함께 사용하던 바른미래당 사무실 외관이 공존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김중로(67) 국회의원의 당적 아이러니가 세종시 남구(갑) 총선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이 바른미래당의 후신 ‘민생당’ 당원 자격으로 ‘미래통합당’ 세종시 남구(갑) 총선 후보로 확정된 상황에서 비롯한다. 엄밀히 말해 이중 당적에 놓였다. 

이에 법원은 지난 16일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현 민생당) 직전, 바른미래당에서 제기한 비례대표 의원 8인에 대한 제명 취소 요구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의원직 유지를 위해선 민생당으로 복귀해야 하고,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하려면 3개월 여 의원 임기를 포기해야 한다. 

통합당 단수 후보로 확정된 김중로 의원과 함께 김수민(충북 청주‧청원), 김삼화(서울 중랑 갑), 이동섭(서울 노원을) 의원 등 모두 4명이 이에 해당한다. 

정당법 제42조 2항을 보면, 누구든지 2개 이상 정당의 당원은 되지 못한다. 또 공직선거법 제52조 1항 제6호에 따라 정당 추천 후보자가 당적을 이탈·변경하거나 2개 이상 당적을 소유하는 경우 후보자 등록을 무효로 판단한다.

해석의 여지는 있으나, 일각에선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 의원의 단수 공천 절차를 다시 밟거나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래통합당 시당 관계자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러니는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 의원 사무실은 공교롭게도 나성동 바른미래당 시당과 같은 건물에 있고, 건물 외벽에는 바른미래당의 홍보시트와 김 의원의 대형 현수막이 위‧아래에 걸쳐 나란히 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선거 운동을 중단했다면, 현수막도 내리는 게 맞다는 문제제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나, (김 의원) 스스로 당적 문제를 풀고 있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의 소지는 없다”고 답변했다. 

정의당은 17일 김 의원을 둘러싼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셀프 제명으로 당적을 옮기는 기회주의적 행태였던 만큼, 미래통합당 재입당 절차를 밟고 재공천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래통합당 김중로 국회의원이 11일 보람동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갑구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김중로 국회의원은 19일 민생당을 통해 자진 탈당 서류를 제출했다. 

결국 김중로 의원은 19일 또 다른 3명 의원들과 함께 자진 탈당 절차 밟기에 나섰다. 아이러니한 상황을 풀기 위한 움직임이다. 

김중로 의원은 “손학규 대표 등 민생당 지도부의 행태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오늘(19일) 민생당을 통해 탈당 서류를 제출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오후 중 이를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미래통합당 입당 절차도 밟겠다는 의사도 표시했다. 절차가 원만히 처리되더라도,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내려놔야 하는 김 의원 입장에선 선거 운동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미래통합당 시당 관계자는 “민생당 세종시당이 지난 달 시 선관위를 통해 탈당 처리를 해준 것으로 확인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법적 대응이 있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중앙당 공관위가 단수 공천 재심의나 경선 시행 등을 의결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종시 남구(갑)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홍성국 후보, 정의당 이혁재 후보, 무소속 박상래 후보 등이 김중로 후보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