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5만 중견도시, '글로벌 세종시'로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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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5만 중견도시, '글로벌 세종시'로 가려면
  • 이계홍 주필
  • 승인 2020.03.15 07:4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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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출범 7년 8개월 만에 35만명 돌파, '고무적인 성장'
미래 100만 행정수도 위한 숙제 여전, 건설 초기 철학과 정신 되살려야  
세종시가 최근 인구 35만명을 넘어섰다. 2030년 완성기까지 행정수도란 원대한 꿈을 실현할 지 주목된다.
세종시가 최근 인구 35만명을 넘어섰다. 2030년 완성기까지 행정수도란 원대한 꿈을 실현할 지 주목된다.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지난 10일 세종시가 인구 35만명을 넘어섰다.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7년 8개월만이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2018년 5월 인구 30만 명을 돌파한 지 1년 10개월 만에 인구 35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5770호, 내년 1만 268호 공동주택의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 40만명 시대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 추세대로라면 2030년 목표로 한 70~80만의 계획도시 진입도 무난하리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행정수도’라는 명분을 더 살려나가면 100만 도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도 있다. 

세종시는 전국 유일하게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여덟 살 배기’ 도시다. 

그렇다고 단순히 인구 증가율만 부각되는 도시가 아니다. 가장 젊은 도시, 즉 ‘청년도시’라는 메리트가 있다. 세종시민 평균 연령은 전국 평균 42.7세보다 5.7세가 적은 37세다. 신도시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 연령은 더욱 아래로 내려간다. 

√ ‘인구 증가율’ 1위 이면, 7가지 숙제는 

그러나 완전한 계획도시로 출범한 세종시가 명품 도시로 가는 데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녹지 공간 많고, 공기 맑고, 쾌적한 도시라는 호평을 받아 많은 이들이 모여들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첫째, 행정 청사와 세종시의 교집합이다. 행정 청사 공무원들은 여전히 예전에 근무했던 서울의 정서 속에 젖어있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생활근거지도 서울권에 두고 있다. 이의 해결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행정수도로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수적이다. 

서울 국회의사당과(좌측)과 청와대 기능 일부를 세종시로 이원화하자는 주장은 지난 2012년 정부세종청사 이전 당시부터 제기됐다.
서울 국회의사당과(좌측)과 청와대 기능 일부를 세종시로 이원화하자는 주장은 지난 2012년 정부세종청사 이전 당시부터 제기됐다.

둘째, 세종시로 청와대와 국회, 사법부 기능이 이전해 와야 한다. 몇 년 전부터 이 문제는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4.15 총선을 마치면 이의 해결책을 우선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구두선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셋째, 수도권 인구 분산책의 하나로 세종시가 출범한 만큼 수도권 인구가 유입되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충청권의 지자체 등 범 시‧도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세종시 인구는 대전 청주 공주 등 인근 지역에서 주로 유입되고 있다. 인근 도시와 함께 번영해야 하는데 그곳 주민이 유입된다면 수도권 인구분산책의 의미가 퇴색되고, 인근 도시와의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인접 지역과는 상생 번영하는 것이 목표여야지 주민을 빼돌리는 섭섭함을 안겨주어서는 안된다. 

결국 이런 현실은 지난해 말 ‘수도권 인구 비중=50% 돌파’란 사상 초유의 사태로 돌아왔다. 

본지 이계홍 주필.
본지 이계홍 주필.

넷째, 문화가 꽃피는 도시로 가꿔야 한다.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철학이 있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 파리나 마드리드, 런던, 베를린, 프라하 등 도시들은 장구한 세월을 바쳐 오늘의 찬란한 도시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도시도 처음에는 세종시처럼 신생도시로 출발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도시들이 그 나라 정신과 감성과 사상을 압축하고 있다.

문화 인프라는 문화예술의 창조와 유통, 향유를 위한 제반 시설이다. 전시장, 공연장, 컨벤션 센터 등 하부 구조를 탄탄히 갖춰 다양한 문화가 꽃피도록 해야 한다. 손익 계산에만 익숙한 나머지 예산만 들어가고 돈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공공적 기능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먼 장래 투자비용이 회수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어떤 컨텐츠로 개발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세종시 만의 개성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해 도시의 정신과 철학을 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지나치게 속도감만 강조할 필요는 없다. 시민적 합의정신에 따라 느리더라도 컨센서스를 이루어 도시상을 확립해나가면 된다.     

다섯째, 현재의 당면 과제로서 도로 확충이다. 

당초 세종시는 전원풍의 도시로 설계되었다. 자가용 승용차 운행 대신 대중교통과 도보 이용을 전제로 도시가 건설돼 간선도로라도 편도 2차선으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건설업자들이 이윤을 고려해 아파트의 층고를 적게는 2-3층, 많게는 5-6층씩 증축하겠다고 민원을 넣어 허가를 받아내면서 결국 도시 밀집도가 강화되고 말았다. 이 통에 간선도로의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 

도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되 도시를 확장하는 신도시 개발지역부터 대폭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신도심과 읍면지역의 원활한 교류와 읍면 지역 개발이다. 

조치원읍 옛 시청사 주변 전경.
조치원읍 옛 시청사 주변 전경.

신도심은 행정도시로서 기능하지만, 읍면 지역은 광활한 면적을 갖고 있으므로 제2의 수도권을 대체할 산업지를 집중 개발한다. 대기업 집단과 산업 시설을 제공할 수 있다. 대기업의 미래 먹거리 생산 시설이 유치되면 젊은이 취업이 보장되고, 시는 자급자족 도시로 나갈 것이다. 

물론 마스터플랜은 이미 정교하게 작성되어 있다. 문제는 실질적으로 추진할 동력을 살리라는 것이다. 행정이 있는 곳에 민원인이 찾게 된다. 새로 들어오는 기업들이 행정부와의 원활한 교류와 소통을 배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일곱째, 전 세계로 뻗어가는 광역철도망 구축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이 내년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이란 시험대에 오른다.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이 내년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이란 시험대에 오른다.

세종-서울, 세종-부산, 세종-목포 등 경부선과 호남선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망을 구축한다. 그렇게 해서 대륙횡단열차 시발점으로 삼아도 될 것이다. 런던, 파리, 베를린의 관리나 무역상들이 기차를 타고 세종시로 직접 들어오지 말란 법도 없다. 

미래의 도시, 청춘의 도시로서 글로벌 시대에 맞는 스케일 있는 도시 건설의 대로망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단순히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행정수도로서 철학과 정신이 담긴 도시로 가꿔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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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 2020-03-23 17:04:00
공원 밖에 갈곳이 없어요. 쇼핑할 곳도 없고(지하상가, 백화점), 놀이시설(워터파크, 동물원, 놀이공원)도 없고, 특화된 거리(전통시장, 로데오거리, 카페거리)도 없고, 주상복합과 오피스텔만 올라가고 있는데 주민들과 아이들은 갈곳이 없고, 괴상망칙한 건물 디자인으로 공실은 늘어가고, 무분별한 가지치기로 가로수는 앙상하고, 밤이되면 사람이 안다니는 흑암으로 도시로 변합니다. 좀 도시를 활기차고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어 주세요. 제발.

재앙시장 2020-03-21 01:51:51
시재정 망친 현시장 퇴진이 시급

문재앙 2020-03-15 23:32:06
별 효용도 없는 자전거도로 싹다없애고 그자리에 도로 증축해야합니다

서정안 2020-03-15 19:04:22
세종시에 별로 혜택이
없는 영재학교를 과학고로 바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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