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포스트 이해찬’을 놓고 자웅을 겨룰 더불어민주당 세종시 총선 북구(을) 후보 3인방.  

바로 강준현(54)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이강진(58) 전 국무총리 수석비서관, 이영선(48)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가 이 무대의 주인공들(예비후보 등록 순)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중앙당의 북구(을) 경선 참가 통보를 받고 본선 진출을 정조준하고 있다. 

12일 민주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3자 경선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권리당원 50%와 을구 거주 일반시민(안심번호) 50% 대비 득표율로 치러진다. 

개표는 19일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에서 진행되고, 이 자리에는 각 캠프별 참관인이 배석하게 된다. 

누가  남구(갑) 홍성국(56) 후보와 이해찬 대표 공백을 메워갈 카운터파트너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준현‧이영선 후보는 금남면 출신으로 지역기반을 착실히 다져온 차세대 주자들로 평가받고 있고, 이강진 후보는 이해찬 대표를 17년여 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로 지난 2012년 조치원읍에 정착해 미래를 준비해왔다. 

경선 결과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형국이다. 3자간 치열한 경합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경선 흥행 여부가 본선에서 맞붙을 미래통합당 김병준(67) 후보(전 한국당 비상대 책위원장)와 만만찮은 경쟁을 뚫어낼 동력이 될 전망이다. 

21대 국회에 보낼 단 한 명의 선택. 이에 본지는 3명 후보들의 주요 공약들을 넘겨받아 분석해봤다. 이 기사가 권리당원과 일반시민들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해본다. 

다만 현재 공약이 후보들의 전부는 아니다. 본선 진출 시, 상황에 따라 비장의 공약 카드가 새로이 던져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주제별 공약에 따라 후보의 답변 순서를 공평하게 번갈아 가는 방식을 택했다. 

√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완성, 어떻게? 

3명 후보들의 공통 사항은 ‘세종시=행정수도’ 개헌안 통과와 국회‧청와대 제2기능 설치, 세종지방법원 설치로 모아진다. 

후보별 제시된 세부 공약을 보면, 강준현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포함한 '행정수도 완성 개헌안' 통과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고, 재정특례와 무상양여 등 안정적 재원 뒷받침하는 세종시특별법과 행복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 추진을 약속했다. 

이강진 후보도 마찬가지로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개헌 추진을 공언했다. ▲여성가족부와 국방부 ▲국가인권‧국가균형발전, 자치분권 등 대통령 소속 위원회 이전 등도 내걸었다. 

이영선 후보는도 헌법 개정 등을 통한 행정수도 건설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 이론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설치, 행정기관 추가 이전도 공약안에 담았다. 

√ 경기 침체, 상권 공실 해법은 

이강진 후보는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기 조성과 스마트네이션 선도도시, 4차 산업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상가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 세종투자유치단 구성을 제시했다. 

이영선 후보는 소비자 주권 강화와 골목상권 침해 금지 등 시장 독점 금지란 큰 틀 아래 대기업 불공정 행위 차단과 갑질 방지를 약속했다. 청년 창업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고 농산물 특화거리 조성 등으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강준현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잘 사는 세종에 방점을 찍었다. 부족한 숙박시설 확대(도심휴양형 리조트 건설)와 소상공인의 생업 안전망 확충(세종신용보증재단 설립), 지역 상권 활성화(1생활권 1읍면지역 1특화거리 조성 사업),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전월세 계약기간, 3년 또는 4년으로 연장), 지역화폐 여민전 300억원까지 확대로 나아간다. 

√ 제1현안 ‘교통’ 편익 개선안은 

KTX 세종역 및 ITX 정부청사역, 광역철도망 확대 설치는 3명 후보간 공통 공약에 속한다. 

이영선 후보는 여기에 시외버스터미널 확장 등 교통체계의 안정화, 아름‧고운‧종촌동 대중교통망 확충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고, 강준현 후보는 준비알티 광역버스 신설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강진 후보는 ▲제로(무료) 버스 단계적 도입 ▲비알티(BRT) 보조노선과 생활권 버스 신설로 맞불을 놨다. 

√ 대학‧기업 유치 등 자족성‧특색 강화는 

강준현 후보는 한국폴리텍대학 본부 및 세종캠퍼스 유치 추진, 대표 스포츠 육성과 도시 브랜딩 등 새로운 먹거리 신성장 산업(세종 스포노믹스)을 대안으로 던졌다. 

이강진 후보는 특색있는 도시를 향한 관광·문화 거점도시 육성과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재추진, 아트콤플렉스와 세종창작아케이드 건립 등의 추진에 나선다. 

이영선 후보는 한류문화 등 청년창업 인프라 지원 강화와 국립자연사박물관 및 한학촌 등 예술문화시설 기반 조성, 호수공원 대관람차와 전월산~원수산 짚라인, 전월산 모노레일 등 여가레저공간 신규 확충을 승부수도 내걸었다. 

√ 교육 영역 차별화 전략은 

이강진 후보는 1생활권 학교 과밀해소와 아름초~늘봄초 보행터널사업 재추진, 외국인학교 설립으로 K-Culture 인재 육성 등을 추진한다. 

이영선 후보의 교육 부문 공약은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및 단성고교 설립, 영유아 보육통합 추진 등을 핵심으로 하고, 강준현 후보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가산율 10년 연장(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 안으로 담는다. 

√ 읍면과 주변지역 균형발전은

이영선 후보 공약은 청년창업 인프라 지원확대와 지역 농산물 수출 판로 지원 확대 등으로 요약되고, 국가산단 조기조성과 지역인재 30% 이상 고용 협약 추진을 통한 일자리 확대 등을 담보한다. 

이강진 후보는 조치원읍 택지개발 병행과 청춘조치원프로젝트 내실화, 북스테이 문화공간 조성, 읍면지역 어린이집‧유치원에 환기장치 설치지원 사업 확대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강준현 후보는 구도심에 청년창업생태계인 '세종형스마트창작터' 조성 등을 공약 목록에 담고 있고, 충청권과 CDS공동체를 구축, 2030년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등 상생과 공존을 강화한다. 

√ 코로나19로 촉발된 ‘의료 공백 해소’ 

이강진 후보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감염병 치료 전문센터 기능의 국립중앙의료원 유치, 국립한방병원 설치 등을 공약으로 던졌다. 

이영선 후보는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및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과 인원 증원, 세종시 역학조사관 확충, 인구수의 10% 이상 방역마스크 비축, 세종충남대병원 내 ‘음암병실’과 검사 체취 및 방사선 시설을 갖춘 완전 격리 ‘감염병 전문센터’ 설치 등을 폭넓게 약속했다. 

강준현 후보는 국립중앙의료원 내 질병감염 예방임상센터 설치를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