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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학원 감염 확산세… 휴원율 44%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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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학원 감염 확산세… 휴원율 44%로 '뚝'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0.03.09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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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학원 통해 4차 감염까지… 10대 여아 증상 안정, 자가격리 중
최교진 교육감이 9일 오전 10시 열린 세종시 긴급 브리핑에서 학원 휴업율 현황을 설명하고, 휴업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이 9일 오전 10시 열린 세종시 긴급 브리핑에서 학원 휴업율 현황을 설명하고, 휴업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잠잠했던 세종시가 학원을 통한 감염 사례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동시에 학원 휴원율도 44%까지 떨어져 비상이 걸렸다.

최교진 교육감은 9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다시 문을 여는 학원들이 늘고 있다”며 “확진 환자가 1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고, 추가 확진 환자 발생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학원의 휴원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67%에 달했던 세종시 학원 휴원율은 9일 현재 기준 44%까지 떨어졌다.

초기 세종시 학원들은 아이들이 모이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 휴원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왔다. 실제 법적으로 학원과 교습소 휴원을 강제 명령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국 12만 6872개 학원·교습소 중 5만 4951개소(42.3%)가 휴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만 1921개소(57.7%)는 여전히 운영 중이다.

5일 기준 휴원율은 전국 평균 43.3%로 인천과 광주가 각각 14.71%, 18.95%로 가장 낮았다. 반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는 90.53%, 경북은 75.93%의 학원과 교습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 교육감은 “휴원 기간과 학원의 경제적 어려움이 비례한다는 점도 이해한다”며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배움터인 학교와 학원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경로가 돼선 절대 안 된다. 더 많은 학원과 교습소들이 휴원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학원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개학 연기 등 추가적인 조치에 대한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전국 유·초·중·고 개학일은 오는 23일까지 늦춰졌다.

최 교육감은 “현재까지는 방학 기간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법정 수업 일수 확보가 가능하다”며 “혹시라도 상황이 수그러들지 않아 개학일이 연장되면, 수업 일수 조정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된다.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대책본부에 전달하면, 개학 연기 유무에 따라 전국이 동시에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8번째 확진자인 10대 여아에 대한 상황도 전달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이 학생은 최근에 학교에 나온 일이 없으나 가정에서 타 학교 학생과 함께 생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확진자도 피해자일 수 있다. 치료 후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학생들이 독서실이나 PC방, 노래방 등 폐쇄 공간이나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개학일 연기에 따라 시교육청은 담임 교사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학급방을 개설, 매일 과제를 제시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시작했다. 

8일 오후 1시 기준 세종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코로나19 세종시 확진자 관계도. (자료=세종시)
코로나19 세종시 확진자 관계도. (자료=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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