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신양명 택한 ‘전임 행복청장’, 무책임 꼬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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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신양명 택한 ‘전임 행복청장’, 무책임 꼬리표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3.03 13: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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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브리핑] ‘2020 업무계획 발표’ 앞서 돌연 사퇴… 최장 한달여 공백 
총선 비례대표, 건강‧종교 관련 설로 확산… 알고 보니 국토부 산하기관 행 
김진숙 행복청장이 3개 기관 합동 브리핑의 종합 발제를 하고 있다. (제공=행복청)
김진숙 행복청장이 지난해 6월 3개 기관 합동으로 상권 대책을 종합 발제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2006년 역사적 개청 이래 2030년 세종시 완성기까지 국가백년지대계를 향한 중차대한 건설 업무를 맡아왔다.    

위상은 차관급 기관이나 행복도시 건설에 있어 사실상 전권이 부여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해 건축물 분양‧승인 업무가 세종시로 이관되고 올해 말 1~3생활권 예정지역 해제가 검토되면서, 권한은 점점 축소되고 있으나 중요성은 여전하다. 

일부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선 세종시와 행복청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으나, 중앙행정기관으로서 행복청의 존재감은 살아있다. 

그런 행복청이 수장을 잃었다. 그것도 한달 이상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14년여 간 10명의 청장을 거치며 유례없는 공백이다. 

이는 김진숙(60) 10대 행복도시건설청장이 지난 달 24일 돌연 사퇴하면서 비롯했다. 그는 조직에 ‘일신상의 이유’만 남기고 떠났다. 이 과정에 1년 2개월 여간 수장으로서 유종의 미는 없었다. 

그 결과 지역사회에선 억측과 불신의 싹이 텄다.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출마설부터 건강이상, 최근 이슈화된 종교와 연관성까지 확산됐다. 본지의 지난 달 26일 보도에 시민사회는 이 같은 의문점을 물어오거나 제기했다. 

기관 입장에선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의미하는 ‘2020년 업무계획 브리핑’을 3일 앞두고 돌연 사퇴한 지라 더욱 그러했다. 그 자리는 기획재정담당관이 대신했다. 

더욱이 정부 차원의 후속 인사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윤성원(55)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전례상 후임 청장 하마평에 오르는 정도다. 행복청에 따르면 이번 인사가 4월 초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와 총선 정국 때문이다. 

그 사이 김 전 청장의 입신양명설(?)이 청내에 감돌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얘기다. 

행복청 고위 관계자는 “정확히 어떤 기관인지 확인해주긴 어렵다”며 “김 전 청장은 국토부 산하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고 답변했다. 

자리를 보전한 마당에 행복청 조직을 내팽개치듯 떠나야할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

“개인적으로 (자리 이동 시점에)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란 행복청 한 관계자의 해석이 한편으로 이해된다. 2017년 9월부터 행복청 차장직을 포함하면 2년 5개월간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있어서다.  그래도 마무리는 씁쓸하다. 

김 전 청장은 여전히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재임기간 그에게 행복도시에 대한 애정은 있었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자택이 서울이어서가 아니다. 2019년 전환기를 맞이한 행복도시에 눈에 띌만한 시도는 엿보이지 않았다. 냉정히 말해 첫 여성 청장이란 기대감만 남았다.   

2020 업무계획 발표를 진두지휘하고 후임 인사가 마무리된 뒤, 정부청사 대회의실에 마련한 이임식에서 박수칠 때 떠날 순 없었을까. 

물론 공백은 조직위계상 박무익 차장이 메우면 된다. 과거 송기섭(현 진천군수) 전 차장과 이충재 전 차장이 청장으로 승진 발령된 사례도 있다. 가볍게 넘길 수 있고 문제 없다고 할 수도 있다.

행복청이 당면한 '대학·기업 등 자족기능 유치' '상권 붕괴' '교통 문제' 등 숱한 현안을 생각하면 간단치 않다. 앞으로 한달여는 더욱이 4.15 총선 국면이다. 현안 해결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의 뒷모습에서 과거 정류장 청장의 전형을 다시 확인하는 게 못내 아쉽다. 

2012년 9월 세종시 출범기에 청장을 맡은 이재홍 전 청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7개월 임기를 조용히(?) 수행한 뒤 이듬해 파주시장 당선으로 입신양명했다. 그에게서 행복도시 발전의 진정성은 찾기 힘들었다. 몇몇 전임 청장들도 마음은 딴 곳에 있었다.  

김 전 청장의 현재 동선이 정치권이 아닌 공직사회를 향하고 있더라도 ‘무책임’이란 꼬리표는 떼기 어렵게 됐다. 

[행복청 대변인실에서 알려왔습니다.]

 

이에 대해 정래화 행복청 대변인은 "업무 공백 문제는 그동안 1년 이상 조직을 뒷받침해온 박무익 차장의 충분한 경험으로 해소할 수 있다"며 "업무계획은 수개월간 김 전 청장 아래 간부진이 함께 마련한 것이라 무책임하다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김 전 청장의 퇴임 후 거취는 극히 개인적인 일이며, 국토부 산하기관행이라는 말은 추측성으로 보인다.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퇴임식은 코로나 문제로 간부진과 간략하게 진행한 것"이라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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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3 13:33:24
차기 행복청장은
세종이나 혹은 가까운 대전에 자택을 가지고 있는 분에 한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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