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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 경영 세종시설관리공단 무더기 감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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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 경영 세종시설관리공단 무더기 감사 적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0.02.27 11: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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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공가 사용·후생복지 펑펑, 시설 공사 계약 업무 소홀 지적
2016년 출범한 세종시 최초 지방공기업 세종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캡처.
2016년 출범한 세종시 최초 지방공기업 세종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캡처.

세종시설관리공단이 후생복지 남발, 직원들의 사적 공가 사용, 공사 계약 소홀 등으로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됐다.

27일 세종시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세종시설관리공단은 출범 후 실시된 첫 종합감사에서 행정 조치 21건과 신분상 조치 1건 등을 받았다.

이번 감사에서 공단 직원들은 공가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공단 측은 출장 여비를 과오 지급하는 등 복무 관리를 소홀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 취업규정에 따르면, 직원들은 건강검진 시 유급 공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단 출범 이후 시 감사위가 건강검진 수검일 자료와 임직원 공가 사용 내역을 대조한 결과, 총 6명의 직원이 공가를 받은 날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등 부적절하게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부양가족에 변동이 생겼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아 총 112만 원의 수당과 복지포인트가 과다 지급된 사례도 드러났다.

근무지 내 출장 시 적용되는 최대 출장비 지급 기준을 넘어 초과 지급한 사례, 왕복 2km 이내 근거리 출장 시 과다하게 여비를 지급한 사례, 공용차량을 이용에도 감액하지 않고 여비를 지급한 사례 등도 적발됐다.

특히, 관외 출장의 경우 실제 숙박이 필요하지 않은 일정임에도 숙박비를 지급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외에도 ▲ 지난해 1월 특별한 사유 없이 복무 운영 지침을 완화해 특근매식비 지급 기준을 확대한 점 ▲ 특근매식비와 시간외 수당의 동시 인정 ▲징계 조치 직원에 대한 인사 관리 미반영 등도 지적됐다.

시 감사위는 과다 지급된 수당 회수, 착오 지급된 출장 여비 회수, 임직원 대상 교육 실시, 허위 출장 권유 관련자 주의 처분, 특근매식비 지급 기준 수정, 문책 처분 실효성 및 인사 운영 합리성 제고 등을 조치했다.

#. 후생복지 펑펑, 무면허 업체와 공사 계약도

세종시설관리공단 은하수공원 팀 피복비 등 후생복지 관련 감사 적발 현황. (자료=시 감사위)
세종시설관리공단 은하수공원 팀 피복비 등 후생복지 관련 감사 적발 내용. (자료=시 감사위)

공단 복리후생규정에 따르면, 공단은 소속 직원에게 근무복과 안전화 등을 후생복지비로 구입해 지급할 수 있도록 돼있다. 다만, 행안부 지방출자·출연기관 예산집행기준에 따르면, 피복은 업무 성격상 제복착용(작업복)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집행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공단 은하수공원팀은 지난 2017년 7월 장례예복이 필요한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팀장, 지원 근무 직원 10명에게 공단 로고 등이 없는 일상 정장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장례예복 지급 대상이 아닌 팀장 포함 직원 12명에게 동계용 정장과 패딩(방한복)을 지급해 각각 752만 원, 1199만 원 여 만원 예산을 소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 안전화를 지급하는 경우 내구연한, 대상 업무 등을 감안해야 함에도 과다 지급한 사례도 드러났다.

시 감사위에 따르면, 공단 체육주차팀은 안전화가 필요하지 않은 주차장관리 직원과 임대레저팀 고용복지+센터 관리 직원에게도 안전화를 지급했다.

또 타 시도 재활용선별장 연간 안전화 지급 현황과 비교하면, 1년 간 2배 가까이 과도하게 안전화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안전관리비를 계상해야 할 공사가 아님에도 예산을 반영해 지급한다거나 증빙자료 없이 안전관리비를 지급한 사례, 급수 배관설비 공사 등 2건에 대해 시공면허를 보유하지 않은 업체와 공사 계약을 체결한 건도 이번 감사에서 지적됐다.

시 감사위는 피복 제작 및 지급 규정 마련, 부당 지급된 준공금 회수 조치 등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보람수영장 취업 및 전보 대상자 성범죄 경력,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 조회를 실시하지 않거나 근무 배치 후 조회하는 등 소홀히 한 점, 주차타워 월정기권 주차요금 감면 시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받지 않거나 사유 기재를 누락한 점, 아름동 주차타워 내 로컬푸드 직매장 관련 법인 및 직원 차량에 대해 별도 주차요금을 징수치 않고 정기권으로 등록해 면제해 운영하고 있던 점 등도 적발됐다.

한편,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18일부터 10월 8일까지 총 14일간 이뤄졌다. 감사 대상은 2016년 10월 이후 시설 운영 등 업무 처리 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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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리브더킹 2020-02-27 16:37:37
코로나 보다 더 못한 시산하기관들.저기 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들도 마찬가지임.
그냥 다 정리하고 혈세 아껴서 선행을 베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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