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친환경타운에 ‘100m 전망타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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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친환경타운에 ‘100m 전망타워’ 가능할까?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2.2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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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 “의견수렴 거쳐 찜질방‧워터파크‧전망타워‧수영장 검토 가능”
20일부터 4월 19일, 후보지 공모… 지역 의견수렴, 1660억 원+∝ 투입
아산 환경과학공원 내 150m 그린타워 야경. (발췌=아산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105m 높이의 야경 명소 ‘유니온타워(하남시)’, 아산 환경과학공원 내 150m ‘그린타워’, 경북 안동시의 100m ‘맑은누리타워’. 

주‧야간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는 국내 다른 도시들의 전망시설들이다. 규모만 놓고 볼 때, 세종시의 42미터 ‘밀마루 전망대’가 초라하게 다가온다. 이미 고층 아파트 숲들에 시야가 많이 가려 늘 아쉬움을 던져주는 시설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이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 금강과 중앙공원 일대에 ‘대관람차(전망시설)’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비용 등의 이유로 무산된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방법이 없진 않다. 2024년 완공할 ‘세종시 친환경 종합타운(폐기물처리시설)’에 넣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굴뚝 자체가 필수시설인 만큼, 통상 50~60미터 높이를 다른 도시처럼 100미터로 높여 타워형 전망대로 조성 가능하다”며 “전망대에 레스토랑과 찜질방 등 기타 편의시설도 고려 가능한 요소”라고 말했다. 

√ 타 시‧도의 친환경 타워형 전망대는? 

경기도 하남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유니온파크 및 유니온타워’ 시설. 전망대에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제공=하남시)<br>
경기도 하남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유니온파크 및 유니온타워’ 시설. 전망대에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제공=하남시)

경기 하남시와 경북 안동시, 아산시가 이 같은 역발상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하남시는 지상부에 105미터 유니온타워(한강 조망) 외 잔디광장, 어린이 물놀이시설, 다목적체육관, 야외 체육시설 등을, 지하부에 소각처리와 재활용선별, 음식물자원화, 하수처리 시설 등을 넣었다. 

기존의 노후화된 소각장과 재활용선별장, 음식물처리장, 중계펌프장 등의 시설 개선과 미사지구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환경기초시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2015년 6월 사실상 국내 최초 신개념 환경기초시설로 문을 열었다. 

소각시설은 1일 48톤, 음식물자원화시설은 1일 80톤 처리용량을 갖췄다. 

아산시 그린타워에서 바라본 농촌 들녘. 

아산시는 환경과학공원 내 높이 150m의 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그린타워’를 지었다. 1층은 망원경 6대가 설치된 전망대, 2층은 레스토랑과 스토리온, 스카이내의, 유리카모메, 카페 보그너가 있다. 

또 공원 내에는 건강문화센터와 곤충원, 장영실 과학관 등이 자리 잡아 어린아이들을 견학 및 교육, 체험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1년 완공 이후 8년여가 지났다. 지하에는 1일 200톤 규모의 소각시설이 들어서 있다. 

경북 안동시의 100미터 높이 ‘맑은누리타워 전망대’. (발췌=안동시)

경북 안동의 맑은누리파크 내에는 100미터 높이의 ‘맑은누리타워 전망대’가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지상부에 수영장과 헬스장, 찜질방도 있다. 지하부에는 1일 390톤 분량의 소각시설과 1일 120톤 처리용량의 음식물자원화시설이 배치됐다. 

전망타워는 없으나, ▲서울시 강남 자원회수시설(1일 900톤 소각시설과 수영장, 헬스장, 문화강좌, 독서실 등) ▲마포구 자원회수시설(1일 750톤, 환경사랑홍보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캠핑장 등) ▲제주 환경자원순환센터(1일 500톤 소각 처리, 사우나‧수영장‧헬스장 등 힐링케어타운, 태양광발전, 마을주유소 포함) 등도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세종시 ‘친환경 타운’ 어디에 어떤 시설? 전망타워는? 

타 지역의 이 같은 사례는 2024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세종시 친환경 종합타운의 미래다. 

친환경 종합타운 시설안은 1일 400톤 규모 소각시설과 80톤 규모 음식물자원화시설로 요약된다. 아산시와 유사한 규모로 분석된다. 과학적인 시스템과 최신 친환경기술을 적용, 혐오시설이 되지 않도록 준비 중이다. 

예산규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부담금 1660억 원에 플러스 알파(세종시 예산)다. 안동의 맑은누리파크나 제주의 환경자원순환센터 사업비인 2000억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시는 3034억 원을 투입했다.  

입지후보지 조건은 부지 면적이 5만㎡ 이상 확보 가능한 지역이다. 친환경 시설뿐만 아니라 주민편익시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면적이다. 

현재로선 읍면지역 배치가 유력한 카드로 거론되고 있으나, 남아있는 절차상 동지역 배치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벌써부터 00면 뿐만 아니라 신도심 중앙공원(2단계) 배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앙공원 배치안은 세종시 고위 관계자로부터 제안된 바 있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찬‧반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른 지역 폐기물처리시설 중 도시 한복판 또는 주거지와 인접한 사례가 적잖기 때문이다. 관광객 등 유동인구 유입으로 해당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인식 전환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중앙공원 전반 조성안.
중앙공원 2단계 구역도 친환경 종합타운 입지 아이디어로 제출된 바 있다. 

실제 강남구 시설은 아파트 주거단지 바로 옆에 들어섰고, 마포구는 한강을 앞에 두고 아파트 단지 등을 낀 요지에 시설을 배치했다. 하남 유니온파크도 남한강과 신세계백화점에다 인근 아파트들이 즐비한 곳에 둥지를 틀었다.  

아산시와 안동시는 가장 가까운 주거지와 직선거리 약 1.3km 거리를 둔 지점에 배치되어 있다. 안동시 시설은 경북도청과 2.5km 거리에 있다. 제주도 시설이 주거지와 약 2.5km 거리로 가장 먼 곳에 있다. 

천안시민 K 씨는 “아산시 환경과학공원을 반신반의하며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며 “혐오시설이란 느낌은 없었고 냄새도 일반 주거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은희 시 자원순환과 팀장은 “LH 1660억 원은 부지비와 시설설치비 집행하게 된다. 주민편익시설 예산은 120억 원 플러스 알파로 고려하고 있다”며 “찜질방과 사우나, 수영장(국제규격 50m 풀), 생태체험관 등의 시설은 기본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입지에 따라 워터파크와 전망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 막 오르는 ‘친환경 종합타운’ 입지 전쟁  

분구가 확정될 경우, 세종시 19개 읍면동 선거구가 어떻게 재배치될 지도 주목된다.
친환경 종합타운에 대한 현재형 인식은 세종시민들에게 어떨까. 입지 공모에서 어떤 읍면동이 응할 지 주목된다. 

시는 20일 친환경종합타운(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후보지 공모에 착수했다. 입지가 된 마을에는 ▲주민편익시설 설치비로 100∼120억 원 ▲주민지원기금 연간 5억 원 수준의 인센티브 지원(반입폐기물 징수 수수료)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신청 기한은 오는 4월 19일까지로, 세종시 자원순환과(세종시 호려울로 19 보람동 스마트허브III 607호)로 방문하면 된다.

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개인과 단체, 문중·마을대표 등은 신청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 거주 세대주 80% 이상 동의와 토지소유자 80% 이상 매각 동의를 받아 응모신청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수요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선진 처리시설 견학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시는 이어 5월부터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후 최종 입지 선정 절차를 밟는다.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상반기 로드맵을 세워뒀다. 입지선정위원회는 희망 지역 대표 3인(최대)을 포함한다. 

입지 선정 기준과 방법, 후보지 조건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청 홈페이지(www.sejong.go.kr) 공고 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두희 환경녹지국장 권한 대행은 “환경기초시설은 최근 추세를 감안, 부분 지하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입지 공모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읍면지역과 동지역 어느 생활권이 미래형 ‘친환경 종합타운’을 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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