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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세종시 총선, ‘전략 1+5파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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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세종시 총선, ‘전략 1+5파전’ 양상?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2.1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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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전략공천’ 급부상… 최민호 전 행복청장, 김중로 의원도 물망 
기존 송아영‧조관식‧안봉근 3명 후보에 추가 3명 가세, 민주당과 맞불 주목 
2월 들어 세종시 총선 후보군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6명 인사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략공천 물망에 오른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외 최민호 전 행복청장, 김중로 국회의원, 송아영 시당위원장, 안봉근 한남대 평생교육원 교수, 조관식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
2월 들어 세종시 총선 후보군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6명 인사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략공천 물망에 오른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외 최민호 전 행복청장, 김중로 국회의원, 송아영 시당위원장, 안봉근 한남대 평생교육원 교수, 조관식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병준(67)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종시 전략 공천’ 카드로 만지작거리는 모습이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최측근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65)의 출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안철수 신당 입당을 저울질하던 김중로(69)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비례)은 한국당 출마로 입장을 선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한국당의 세종시 총선 후보군은 송아영(56) 시당위원장과 조관식(63)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 안봉근(63) 현 한남대 평생교육원 교수까지 모두 6명으로 늘어난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국민대 명예교수를 지냈고, 지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봤다. 

현재는 가는 길이 다르나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전략공천 대상자’ 물망에 올랐다. 실제 그는 지난 2002년부터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정책자문단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원회 간사위원, 대통령 정책실장, 제7대 교육부총리,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한국당 시당 관계자는 “중앙당 실무 관계자가 오늘 아침 시당에 언지를 전해왔다”며 “아직 분구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나 남·북구 어디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김병준 승부수’가 험지로 분류되는 세종시 판세를 뒤흔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지난 2012년 대선 승리 이후 총선 2번과 지방선거 2번, 대선을 거치며 단 한 차례도 세종시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선 10% 후반 대 득표율에 그쳤다. 

2016년 총선에선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출마, 읍면지역에선 이해찬 국회의원을 모두 이긴 바 있다. 

기존 송아영‧조관식‧안봉근 후보군과 경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후보군 2명도 수면 위에 올라오고 있다. 바로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과 김중로(69)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다. 

최민호 전 청장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2017년 이완구 전 총리 비서실장으로 몸담은 뒤 시당 부위원장을 맡아오다 최순실 국정농단 과정에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원 자격으로 남았다. 

최근 최민호의 아이스크림이란 이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3개를 다시 운영하면서,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 와중에 지지자들 80여명이 지난 주 초 최민호 전 청장 자택을 찾아 ‘출마 요청’을 간절히 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마 물꼬가 더욱 활짝 열렸다. 

다만 최 전 청장의 입장은 신중론이다. 

그는 11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역민들과 당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나설 수 밖에 없다. 나라가 이렇게 흘러가는 것에 대해선 늘 걱정하고 있었다”며 “당이 유승민 의원 측과 통합 과정에 있다.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우회적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김중로 국회의원의 한국당 출마 저울질도 눈길을 끈다. 김 의원 측은 안철수 신당 출마가 유력해보였으나, 한국당과도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시당 관계자는 “김 의원의 경우, 당연히 안철수 신당 출마로 여겨왔으나 한국당의 통합 과정에서 심경에 변화를 가져온 것 같다”며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한국당으로 출마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출마 가시권은 바른미래당의 출당 여부에 달려있다.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만큼, 제명 후 출당을 기대하는 눈치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본지 취재 결과 “이달 중순경 출당 후 무소속 신분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정치적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향후 거취는) 보수계가 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은 14일부터 17일까지 이미 공천 신청한 3명 후보 외 추가 후보자 접수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 시기와 맞물려 최민호 전 청장 및 김중로 의원의 출마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분구를 가정하면, 현재 구도상 김병준 전략공천 후보 외 나머지 1석을 놓고 ▲조관식 VS 안봉근 VS 송아영 VS 최민호 VS 김중로간 5파전 경선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공천적격심사 과정에서 일부 후보는 컷오프될 가능성도 안고 있다. 

이 같은 진영이 배선호(42) 전 민주당 시당 교육연수위원장과 이강진(58) 전 정무부시장, 이종승(53) 전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 윤형권(55) 전 시의원, 강준현(54) 전 정무부시장과 이영선(48) 전 지방분권 세종회의 대변인, 이세영(56) 변호사 등 민주당 7명 후보군과 팽팽한 접전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선 이외 홍성국(57)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전략공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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