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한류 열풍 거점 역할을 할 'K-POP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예비후보는 7일 오전 10시 보람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두 번째 공약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예비후보는 서울 코엑스 SM타운 코엑스아티움과 같은 K-POP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교통 편의가 높은 대평동을 거점으로 특화단지 내 연예인 관련 쇼핑몰, 중소규모 공연장, 연습실, 체험공간 등을 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K-pop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대전, 청주, 전주 등 인근 도시 외에도 수도권 남부와 경북·전북 북부권까지 500~600만 명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며 “대평동에는 버스터미널이 있고, 인근에 IC와 KTX역 예정지가 있어 교통 최적지로 꼽힌다. 청주공항을 통한 외국인 방문객까지 고려하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남 창원은 현재 SM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하는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 중앙공원 관광특화, 1-5생활권 공공기관 집적단지로

세종시 중앙공원과 국립수목원, 인근 전월산을 묶어 관광 특화단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중앙공원 내 영국 런던아이, 짚라인 등 레저시설을 채워넣고, 예술의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짚라인은 전월산과 4생활권을 잇는 방식이다.

현재 폐지 예정인 중앙공원 남측 금강변 도로는 왕복 4차선 지하도로로 조성, 교통 문제 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해당 도로는 사실상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곳으로 교통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며 “관광특화단지 조성은 인근 도시로부터의 유동인구 증가 등 상권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청사 인근 상가 공실은 공공기관 집적단지를 조성해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5생활권에 중앙행정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가산단 조기 조성을 위해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 예비후보는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지역인재 고용 협약 등을 통해 직원의 30% 이상을 지역 출신으로 고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창업인프라 지원 예산도 현재 약 27억 원 수준이지만 60억 원까지 증액해 유망 기업 발굴에 힘쓰겠다. K-POP 특화단지와 연계해 영상, 방송 등 콘텐츠 사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대평시장을 보면 실질적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고, 부강시장은 과거와 달리 거의 상권이 전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민전 지역화폐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의 경우 할인율을 높이든지 시장 영세상인들에게는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예비후보는 “공공기관 유치, 미이전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 현안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역 상권, 지역 경제 활성화도 이에 못지 않다”며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유동인구를 늘리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또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