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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총리 ‘불출마’, 술렁이는 세종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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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총리 ‘불출마’, 술렁이는 세종시 정가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1.28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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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세대교체와 국민대통합 당부하며 입장문 발표
한국당 ‘중앙 인사 영입’, 또 다시 물음표로 전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최근까지만 해도 세종시 등 출마지역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설 명절이 끝난 28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이완구(70)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예상지로 거론된 세종시와 천안시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전 총리는 28일 입장문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설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라며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는 말로 서두를 건넸다. 

그의 불출마 용단에는 ‘세대교체’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 전 총리는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현실에 정치도의적인 반성과 자괴감으로 잠 못 이루고 있다”며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겠다”며 “20대 초반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출발, 3선 국회의원과 민선 도지사, 원내대표, 국무총리를 거치며 45년여 간 공직에 몸담았던 시간을 되돌아본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현 정치권에게 제언을 했다. 이념과 노선 갈등을 극복하고, 협치와 국민통합에 힘써 달라는 메시지다. 

이 전 총리는 “역지사지의 심경으로 작금의 여당은 오른쪽, 야당은 왼쪽을 더 살펴주었으면 한다”며 “한 쪽으로 경도된 이념과 진영논리에 함몰된 작금의 현실은 우리 국민들을 너무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서도 상생과 협치의 가치구현과 국민통합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야권에겐 타협과 똘레랑스(차이 인정) 가치를 주문했다. 

무엇보다 사회 각 분야 양극화 현상 타파가 가장 시급하다고 봤다. 사회적 약자와 일상에 급급한 민초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적극 챙겨달라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완구 전 총리는 “권력과 세력은 분열되면 필히 합쳐지고(分久必合), 합쳐지면 필히 분열한다(合久必分)”며 “남북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명적 과제다. 현실적 휴머니즘과 인존사상의 잣대로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며 국가 사회적 과제도 언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속한 석방과 자유보수 진영의 대통합도 당부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전 총리의 정계 은퇴를 두고 다른 해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중앙당의 험지(?) 출마 권유에 따라 험지 판세 분석에 나섰으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의 결정엔 다른 배경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배경을 떠나 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그의 유력한 출마 예상지로 거론된 세종시 총선 판세도 술렁이고 있다.  

한국당 시당은 일찌감치 이 전 총리에 대한 구애를 해왔으나,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 전 총리와 맞장을 기대했던 다른 정당 후보들도 다소 김이 빠지는 모양새다. 

현재 한국당 예비후보로는 조관식(63)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과 안봉근(63) 나라사랑환경연합 세종시연합회장 둘 뿐이다. 송아영(56) 시당위원장은 금주 중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시당 입장에선 민주당과 한 판 승부를 위한 ‘중앙 인사 영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송아영 위원장은 “중앙 인사가 반드시 한 명 내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후보 자격으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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