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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종시 사회적 경제 기반 마련에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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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종시 사회적 경제 기반 마련에 힘 합쳐야
  • 세종포스트
  • 승인 2012.10.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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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으로 치닫고 있는 현 사회의 왜곡된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한 경제민주화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세종시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함께 나누고 공존하는 경제개념인 사회적 경제에 대한 세종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한 ‘세종시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가 열리고 있는 점이다.

8일부터 22일까지 매주 월요일 첫마을 주민자치센터에서 개최되는 세종시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는 건강한 경제활동을 고민하는 세종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진지한 자세가 돋보이는 자리였다.

사회적 경제는 착한 생산, 착한 소비를 통해 함께 잘 살아가는 공동체의 경제 논리로서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민간과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과 사적인 영리 목적이 아닌 전체 구성원과 공공의 이익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경제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지역에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의 형태의 사회적 경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지자체가 적극 지원하여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육아, 책읽기, 자원봉사, 마을카페 등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전개하며 함께 나누는 공유의 개념을 확산시키고 있다.

원주시의 경우는 원주시 전체 인구의 10% 가량이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가입·활동하는 등 협동조합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완주군의 경우도 군수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해 커뮤니티비즈니스 도시로 특화·발전되고 있으며 성남시는 80여개의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관에 8만 6천여명의 조합원이 활동하는 등 사회적 경제 활성화 네트워크가 활발하다.

인근 충남도는 자치단체가 주도해 충남 사회적 경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사회적 경제의 영역 확대와 민간 주도 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하지만 특별자치시인 세종시가 아직 지자체 차원에서 이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그렇다고 세종시에 사회적 경제 활성화의 앞날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 ‘물 없는 세차’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두레마을’은 연기군 시절이던 2009년 이미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어 초기 사회적 기업으로서 전초를 마련했고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꾸준히 해 온 주체들이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세종시 농촌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지역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로컬푸드 시스템을 갖추기에는 적합한 형태가 되었다. 이런 활동에 관심을 갖는 인적 자원들도 많이 유입이 되면서 얼마든지 건강한 경제활동을 만들어 갈 기반이 조성된 셈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제정된 협동조합기본법이 오는 12월부터 시행되면서 5인 이상이면 금융업을 제외한 사회 서비스, 지역특화 사업, 문화, 스포츠,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하게 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이 활성화될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었다.

세종시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밑바탕이 되어 시 차원의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된다면 세종시에서도 공익이 우선되는 건강한 경제활동이 활발해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에 열리는 ‘세종시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가 반갑고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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