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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가격 천차만별, '양극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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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가격 천차만별, '양극화 심각'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1.24 16:42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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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동 84㎡ 최고가 7억 5000만 원 거래… 한솔‧고운동 최저가, 2억 5000~6350만 원 
[시리즈 下] 수도권과 지방 사이 존재했던 박탈감, 이제는 세종시 내부로 
세종시 아파트에 필수적으로 설치해야하는 '비상 방송설비'.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교체가 진행될 예정인데, 화재 발생 시 최적 모델을 놓고 LH와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이 기사와 무관)
행복도시 내 아파트 실거래가격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각 생활권별 장단점이 분명히 있고 만족도가 높은 이들도 많으나, 거래가에서 큰 차이를 보이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이 기사와 무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017년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은 세종시에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란 고강도 규제를 안겼다. 

이후 2년간 세종시 거래는 주춤했고, 거래가도 보합세로 흘러갔다. 그래서 세종시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최소한 투기지역 해제라도 검토해달라는 제안을 할 수 있었다. 

머피의 법칙이 작용했던 걸까. 마치 계획된 일인 양, 이때부터 거래가 급격히 활성화됐다. 9월과 12월간 실거래량 차이가 5배를 훌쩍 뛰어 넘었다. 

8.2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는 종촌‧아름‧고운‧한솔동, 조치원읍 아파트에서 주로 활성화됐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이다 보니, 가격 자체가 높지 않았던 탓이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범위가 넓어졌다. 도담‧새롬‧소담‧보람동이 약진했다. 같은 면적이라도 상대적으로 비싼 프리미엄을 형성했던 곳이었던 만큼, 예상 밖 흐름이 나타났다. 

세종시 전역으로 거래 활성화가 이뤄진 건 고무적으로 다가왔다. 세종시 입장에선 취득세 등 지방세수 걱정을 조금 덜 수 있게 됐고, 침체된 지역경제가 조금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문제는 벌써부터 각 생활권별 아파트 거래가가 천차만별로 벌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수도권과 지방 사이에 존재했던 ‘상대적 박탈감’이 세종시 내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다. 

서울시 아파트 1채 최고가 기준으로 세종시의 같은 면적 4~5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은 그래도 멀게 느껴졌다. 

시민들은 새롬동 84㎡ 1채 최고가 기준으로 조치원읍 6~7채, 한솔동 또는 고운동 3채를 살 수 있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지난 23일 ‘세종시 부동산 거래 기현상’에 이어 ‘신도시 생활권별 거래가 천차만별, 양극화 심각’ 기사를 전한다. 2020년 현주소를 통해 미래 주거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 2019년 3/4분기 세종시 ‘부동산 거래 기현상’, 왜?
하. 신도시 생활권별 거래가 천차만별, ‘양극화’ 심각

#. 새롬동 최고 7억 5000만 원, 한솔동 최저 2억 5000만 원, 조치원읍 최저 8000만 원 

2019년 기준 상위 20위에 오른 세종시 84㎡ 아파트 거래가격 목록. (제공=국토부)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세종시에서 실거래된 아파트 가격 중 새롬동 84㎡ 최고가, 조치원읍 및 한솔동 최저가를 적시한 금액이다. 

단순 계산법으로 보면, 새롬동 84㎡ 최고가 소유자는 조치원읍 최저가 9채, 한솔동 또는 고운동(최저가 2억 6350만 원) 3채 구매력을 확보했다. 

새롬동 84㎡는 지난 2014년, 고운동 84㎡는 2013년, 한솔동 첫마을은 2011년 공급됐다. 행복도시건설청 자료를 보면, 3.3㎡당 분양가 차이는 한솔동과 새롬동 기준층 평균으로 115만 원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최초 분양가 차이가 있었다고는 하나, 최근 3년 새 격차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정도다. 

물론 한솔동 첫마을은 비알티 1~3단지, 고운동 가락마을도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갭(GAP)이 지나치게 크다 보니, 해당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첫마을 84㎡ 최고가는 3단지에서 6억 1000만 원(3층, 7월)을 기록했고, 가락마을에선 19단지에서 4억 700만 원(1층, 7월)으로 나타났다. 조치원읍에선 신흥 e편한세상이 2억 3500만 원(15층, 4월)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 각 생활권별 최고‧최저가 ‘천차만별’ 

2019년 기준 하위 20위권인 세종시 신도시 84㎡ 아파트 거래가 목록.

가장 높은 실거래가를 형성 중인 새롬동부터 살펴보면, 새뜸마을 10단지 2건과 6단지 1건이 올해 최고치인 7억 5000만 원을 찍었으며 1‧4단지가 4억 1500만 원~2900만 원 사이에서 최저 거래가를 형성했다. 

다정동 12단지 2건은 지난해 12월 7억 원과 7억 2500만 원에 거래되며 새롬동의 뒤를 이었다. 가온마을 2단지(2건)와 3단지(1건)가 4억 2900만 원~4억 4700만 원으로 계약을 끝마쳤다. 

어진동에선 호수공원 인근의 더샵센트럴시티 1건이 7억 원(10층, 12월)에 새 주인을 맞이했고, 최저가는 더샵레이크파크에서 보여준 4억 5000만 원이다. 

대평동에선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코스트코가 인접한 해들마을 1단지 2건이 6억 원(1월)과 6억 9900만 원(12월)에 거래가를 찍었다. 4단지와 1단지 각 1건이 4억 7000만 원, 4억 8000만 원으로 최저가를 보였다. 

금강 보행교와 가까운 보람동 호려울마을 3단지는 지난 달 7억 원에 최고치를 찍었고, 8단지 12건이 최소 4억 3500만 원에서 4억 5700만 원으로 낮게 거래됐다.  

소담동에선 금강수변공원과 인접한 새샘마을 3단지 2건과 9단지 1건이 6억 원~6억 3000만 원까지 거래가를 제시했고, 최저가는 새샘마을 5단지 및 6단지(각 2건), 3단지 및 9단지(각 1건)가 4억 원~4억 1000만 원 대를 나타냈다. 

한솔동 첫마을은 1~3단지와 5~7단지간 양극화를 드러냈다. 3단지가 지난해 7월과 12월 각각 6억 1000만 원, 5억 98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5단지 11건은 2억 5000만 원~2억 6900만 원에 거래를 성사했다.  

도담동 15단지(2건)와 10단지(1건)는 지난해 12월 모두 6억 원으로 거래되며 정점에 섰고, 원수산 인근의 17‧18단지 각 1건이 3억 4400만 원 대에 소유권을 넘겼다. 

최근 입주 물량인 반곡동 수루배마을에선 금강변 3단지가 지난해 11월 5억 9900만 원으로 상종가를 쳤고, 4단지가 지난 달 4억 853만 원에 거래됐다.  

종촌동 9단지(2건)와 7‧12단지(각 1건)이 지난해 12월 거래되며 5억 5500만 원~5억 8400만 원이란 최고치에 다가섰다. 영화관과 찜질방, 제천변 등 생활 거주여건이 좋은 곳이다. 반면 4단지 5건은 2억 9000만 원대에 거래를 끝마쳤다. 

아름동은 시립도서관과 제천을 지근거리에 둔 범지기마을 1단지가 4억 1300만 원~4억 5300만 원의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10단지는 2억 9000만 원대를 기록했다. 

고운동은 19단지가 지난해 7월 4억 700만 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래, 8‧9‧10‧13단지가 2억 6350만 원에서 2억 7500만 원 사이로 거래되고 있다. 

읍면으로 가보면, 조치원읍은 8000만 원~2억 3500만 원의 거래가를 제시했다. 금남면 신성연기미소지움은 2억 원에서 2억 5500만 원으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2007년 완공된 아파트이나 신도시 접근성과 미래 KTX 세종역 인접성 등의 후광효과를 받고 있다. 

#. 문재인 정부의 ‘거품 집값 빼기’, 세종시 ‘균형발전 정책’ 실효는 

세종시 내부 생활권간 아파트 가격 격차도 벌어지고 있으나, 서울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년간 확대된 ‘거품 집값’을 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같은 국가의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면적에서 사는 국민들이 집값 가치에서 심각한 빈부격차를 느끼는 한편,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속되는 부동산 정책이 더 이상의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강도 높은 정책 시행 의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초점은 아무래도 ‘미친 집값’으로 통하는 수도권에 있다. 

세종시는 내부 생활권별 천차만별 아파트 가격차를 걱정해야할 상황이다. 시민사회는 신도시 성장통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균형발전 정책이 보다 강화되면 이 같은 격차를 줄일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세종시가 중앙정부처럼 강도 높은 규제로 생활권별 아파트 가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하기란 불가능하다”며 “지방 정부 차원에선 공공기관과 각종 건축물, 기반시설을 균형적으로 배치하는 노력을 전개해야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 차가 민민 갈등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지혜를 모아 이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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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레기 기자 2020-02-06 18:52:56
이런 쉬레기 기자 같으니라구

프레임 2020-01-27 09:33:03
현재 서울에 비하면 도토리 키재기
서울은 20억 30억 하는데 그런거랑 비교할 때 양극화라고 하지~
여기서 3억 6억? 그 밥에 그나물
KTX세종청사역이나 빨리 지으라

복숭아 2020-01-27 09:03:32
BRT가 양극화의 주범

간간 2020-01-25 21:39:41
지금 이런 기사로 동끼리 아파트끼리 이간질이나 시킬 때가 아닙니다.
국토균형발전의 중심에 세종시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교통의 중심지가 되어야만 합니다.
설날을 지낸 오늘 귀경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난했지요.
또 다시 다가올 명절 계속 다가올 명절마다
귀성객 열차표는 전쟁을 치뤄야되고
귀성길 귀경길은 여전히 밀리고 짜증나고~
다음세대에게 이걸 고스란히 물려주시렵니까?

김광식 2020-01-25 20:58:08
쾌적한 환경은 고운동 아름동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BRT 가 좌우 한다지만 보조노선이 확정되면 가격격차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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