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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민 감동의 해’ 선언, 세종시 복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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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민 감동의 해’ 선언, 세종시 복안은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1.2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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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분권국 스타트, ‘아파트 분쟁 최소화’ ‘지방세 납부 통합 계좌 운영’ 등 추진 
24건 아이디어 중 3건 시상, 나머지 21건 적극도 검토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한 시청 공직자들은 지난 2일 '시민 감동의 해'를 선언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똑똑~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지방세입 가상계좌 통합으로 납부 편의 증대’ ‘청소년 대상 자치 다이제스트 제작’. 

2020년 ‘시민 감동의 해’를 선언한 세종특별자치시. 시청 공직자들이 구호로서 끝나는 캐치프레이즈가 되지 않도록 내놓은 혁신 사업들이다. 

자치분권국이 첫 스타트를 끊었고, 위의 3개 사업이 1~3위에 각각 선정됐다.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큰돈 들이지 않고도 시민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치분권국은 지난 21일 시민 감동사업 발굴 보고회를 갖고, 자체 발굴한 24건을 순차 추진키로 했다. 

시민 감동의 캐치프레이즈 실현에 나선 자치분권국. 김현기 국장(사진 왼쪽부터 2번째) 외 참여공동체과와 세원관리과, 자치분권과 직원들.  

#. ‘층간소음’ ‘이웃불신’, 이제는 없다 

참여공동체과가 내놓고 1위에 오른 ‘똑똑~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이는 아파트 세대간 단절된 소통을 강화하는데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용공간인 엘리베이터에 호수별 지정 게시판을 설치, 서로에게 당부하거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이디어다. 

예컨대 101동 1001호 세대주는 ‘30일된 아기가 밤 9시 30분만 되면 울어요. 100일까지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라고 적으면, 이 게시판은 육아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메신저가 된다. 

앞으로 세종시 아파트연합회 등과 협의를 거쳐 5개 단지 내외 시범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 매번 바뀌는 지방세 계좌, 하나로 통합 안 될까 

현재 지방세는 세입 분야별 관리 부서에 따라 부과되다 보니, 가상계좌도 천차만별이다. 시민들은 납부할 때마다 각 부서에 문의하고 각각의 가상계좌에 입금해야 하는 불편함을 안고 있다. 건당 수수료도 최대 2000원이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주정차 과태료, 환경개선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5종을 일괄 납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의견은 이 때문에 제안됐다. 세원관리과는 이번 안으로 2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소요 예산 없이도 가능한 조치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경기도 구리시가 이 같은 사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세종시에도 해당 사업의 도입이 주목된다. 

#. 청소년들이 ‘세종시 정책’을 직접 바꾼다? 

세종시는 지난해 시민주권특별시 활성화 차원에서 주민자치 참여 연령을 만 16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청소년에게도 시민주권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날 3등을 차지한 청소년 대상 ‘자치 다이제스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이다. 

시정 참여방안을 정리한 요약자료, 즉 자치 다이제스트를 제작해 시 홈페이지와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관련 자료를 게시하는 방식이다. ▲청소년의 세종시정 참여 방법 ▲2020년 청소년 관련 정책 소개 등을 키워드‧사례 중심으로 담아내겠다는 것.  

#. 입상은 못했으나,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는 

이춘희 시장이 지난 2014년부터 300회 가까이 진행한 읍면동별 시민과 대화. 제안된 건의사항만 3454건에 달한다. 이중 완료 사항은 1398건으로 63.8% 추진율이다. 

추진율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이는 시민 불만족의 다른 이름이 될 수 있다. 자치분권과가 내놓은 ‘2020 시민공감 프로젝트’는 끝까지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담았다. 과거 상황이 2020년 현재 또 달라진 만큼, 추진 불가 사항들도 재검할 계획이다. 

이밖에 ▲호수공원 내 송담만리 전시관 특성화 ▲시민감동 드라이브 스루 민원창구 ▲사회적 경제 공공구매 플랫폼 구축 ▲지방세 환급금, 문자 한통으로 간편하게 ▲지방세 감면 사후 모니터링 개선 등 모두 20건도 혁신안으로 제안됐다.  

김현기 자치분권국장은 “이번 보고회를 통해 시민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느끼는 부족한 부분을 발굴해 하나하나 채워가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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