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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 정부세종청사역 신설안', 시민공청회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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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 정부세종청사역 신설안', 시민공청회 열자 
  • 이계홍
  • 승인 2020.01.21 10:3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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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KTX 세종역과 ITX 정부세종청사역, 선택과 집중 절실 
각각 역의 장점과 단점, 시민들에게 충분한 설명 뒤따라야  
정부세종청사역은 미래 세종시 철도교통의 종합 환승센터가 될 수 있을까. 사진은 2022년 완공될 정부세종 신청사와 주변 청사 지형도.
정부세종청사역은 미래 세종시 철도교통의 종합 환승센터가 될 수 있을까. 사진은 2022년 완공될 정부세종 신청사와 주변 청사 지형도.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ITX 정부세종청사역 VS KTX 세종역, 우선순위는’ 제하의 지난 18일자 본지 기사에 대한 시민적 관심이 높다. 

충북, 공주시 등 인근 지자체의 저항 등으로 난항이 예상되는 KTX 세종역 대안으로 떠오른 ITX 정부세종청사역 신설이 현실적이지 않느냐는 반응들이다. 

세종시 신도시 주민의 접근성과 정부 세종청사의 인접성으로 볼 때, 경제적·시간적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KTX 세종역은 충북과 공주시 등 인근 지자체의 반대가 심하다. 오송역, 공주역의 공동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충남도도 반대 기류가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세종역 건립 예산은 철도건설법상 세종시 자체적으로 1000억 원 이상 투입해야하는 흐름이다. 

그럴 바에는 전액 국비로 건설되는 ITX 정부세종청사역을 신설해 가까운 경부선 내판역과 연결해 서울은 물론 경부선, 호남선도 쉽게 이용하도록 하자는 복안인 것 같다. 

이 경우 주변 지자체와의 갈등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고, 세종시도 은연중 이를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다시 말해 TX 정부세종청사역 신설은 ▲주변 지자체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시 자체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없고 ▲접근성과 인접성 등 대중교통 이용의 ‘도어투도어(door to door)’ 개념을 직접 접목한다는 점에서 ITX 정부 종합청사역의 강점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국의 국민이 정부세종청사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ITX 정부세종청사역을 사통팔달의 허브 역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도어투도어 개념이 새로운 교통 콘셉트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세종청사를 안방 드나들듯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여건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도어투도어는 추가 통행 없이 집앞(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교통공학적 개념이다. 서울의 전철이 각자 집에서 도보로 10분 내외 거리의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에 가는 개념과 같다. 

이를 세종청사 공무원 이용자를 빗대 비유하자면, 청사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세종청사역에 도착해 1시간 안팎의 시간에 서울역에 닿는다. 이는 현재 비알티(BRT)를 타고 오송역으로 나가서 KTX를 이용하는 것(약 1시간30분 소요)보다 시간절약은 물론 이용 불편을 대폭 줄일 수 있다. 

KTX 세종역과 ITX 정부세종청사역. 어떤 사업이 우선 순위에 있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지 시민공청회 필요성이 부각된다. 

한편 세종청사-KTX 세종역(금남면)까지는 직선으로 6km 떨어져 있으니 별도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세종청사-오송역은 약 16km 떨어져 있다.   

ITX 정부세종청사역에서 경부선과 연결되는 내판역까지는 10km다. 이 선로를 연결하는데 소요 예산은 약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로 대부분이 공지여서 공사에 지장이 없고, 부지 확보도 어렵지 않다. 도시화가 되기 전에 건설하면 공사비용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운행시간은 현재의 새마을호 속도로 가면 70분대에 서울역에 도착한다. 반면 KTX의 오송역~서울역간 주행시간은 약 50분이다. 세종시 신도시에서 오송역까지의 비알티 운행시간은 20-30분이다. 오송역에서 KTX를 타기 위해 이동시간과 대기시간까지 포함하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서울은 전철의 급행화를 서두르고 있다. 광역급행철도(GTX) A~C 노선을 통해서다. 주행 속도를 높이고, 역을 교차 정차하도록 열차를 새로 편성하는 등 승객의 이용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즉 ▲전철역까지 접근 시간이 짧고 ▲시 외곽의 심리적 거리를 시간 단축으로 메워주면서 도심 인구의 분산효과를 기대하며 ▲주요 업무지구를 통과하도록 하고 ▲공공 교통 개념으로 이용료를 저렴하게 책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물론 수도권의 이 같은 교통정책은 사상 첫 ‘인구 비중 50% 돌파’란 기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편리한 교통여건이 인구 유입과 도시성장의 중요한 요소란 뜻이다. 

세종청사역이 그 개념을 도입하면 된다.

그렇다면 국철을 이용한다고 해서 KTX만큼 속도를 낼 수 있는가. ITX(Intercity Train express)를 이용하면 시간적 메리트가 있을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ITX란 도시간 특급열차의 준말이다. 최고 시속 180km 속도를 낸다고 하는데 선로 개선과 전동차 개량으로 더 낼 수 있다. 

올해 시속 250km급 전동차 19대를 시범적으로 국철에 투입한다고 한다. 한국로템이 개발 중인 시속 250km와 300km EMU(Electric Multiple Unit:복합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앞으로 기술발전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주행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현행 철도건설법상 KTX 세종역 신설 예산은 전액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기존 운행 노선에 있는 역사 신설은 ‘원인자 전액 부담’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역사 신축 예산은 약 1000억원. 

최근 재정난에 휩싸인 세종시가 2025년까지 1000억 원 이상의 역 신설 예산을 충당하기가 버겁다는 현실적 애로가 있다. 비슷한 시기 세종시 종합운동장 1500억여 원에다 2029년까지 반석역~정부세종청사역 연결시의 예산 2300억여 원 등 투입해야 할 예산도 책정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

본지 보도에 따르면 목표 연도로는 KTX 세종역이 빠르지만 재정 부담 주체 등 여러 여건은 ITX 정부세종청사역이 유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론화가 필요해 보인다. 활발한 논의를 위해 시민공청회를 갖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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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2020-01-26 18:58:50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도나 지하철, 고속도로와 같은 교통을 최우선적으로 책정하고 나머지 사업은 그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따봉 2020-01-26 18:53:59
이 기사의 내용을 적극지지합니다.
타도시와의 불협화음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안이라 생각되구요.
세종시민들에게도 가장 환벽한 ktx역이 되리라 예상되네요.

다른 도시에서 세종시로 들어올 때 세종시만의 특성을 살려서
아름다운 도시로 진입하는 그림이 그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역이 세종시 안에 있으면 모든이에게 편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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