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서 마주한 ‘가야금 선율’, 조정아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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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 마주한 ‘가야금 선율’, 조정아 독주회 
  • 이계홍 주필
  • 승인 2020.01.15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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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초려공원 갈산서원서 쉬이 만나기 힘든 공연 열려 
한옥 실내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마주앉아 그윽한 선율에 젖다 
지난 11일 초려역사공원에선 이색적인 가야금 독주회가 열렸다. 관객과 공연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듣는 선율이라 더욱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한옥의 그윽한 정취 속에 관객들이 우리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에 젖었다. 국악 불모의 땅에서 용기있게 가야금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 실험정신도 돋보였다.
 
젊은 가야금 연주가 조정아 씨의 가야금 독주회가 지난 11일 오후 5시 세종시 어진동 초려역사공원 내 갈산서원에서 열렸다.
 
독주회에서 조씨는 25현 가야금 주자 고애니 씨, 이민지 씨와 함께 강성오 작곡 ‘세대의 가야금을 위한 하현의 이면’, 황병기 작곡 가야금 독주곡 ‘남도현상곡’, 가야금과 장구를 위한 ‘시계탑’. 박범훈 작곡 25현 가야금과 대금을 위한 ‘메나리’,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를 각각 연주했다. 

무대와 객석이 구분되지 않고 연주자 바로 앞에서 관객들이 마주 앉아 연주를 감상하는 묘미는 컸다. 마이크의 보조 장치 없이 가야금의 생생한 선율을 그대로 감상하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정아 씨의 가야금 독주회에서 협연 장면. 

독주회를 마친 조씨는 “지역적으로 국악이 어려운 환경에서 독주회를 갖는다는 것이 모험이라고 생각했는데, 관객들이 뜨겁게 호응해줘서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우리 국악의 가능성을 본 것 같아서 용기가 난다”고 말했다. 

조씨의 소감에서도 보듯이 우리 국악, 특히 가야금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어렵게 생각하고, 쉽게 접근하지 못한 분야로 알았던 것이 사실. 이날 연주회는 이런 기우를 깨는 한편, 가야금의 폭넓은 음역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관객 김철주 씨(공무원)는 “인근에 살아서 초려공원을 자주 찾고, 마침 가야금 연주회가 있다고 해서 찾았다. 한옥의 실내에서 울려 퍼진 가야금 가락이 잘 어울렸다“면서, “25현 가야금과 대금을 위한 ‘메나리’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가야금과 대금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전통가락의 운치를 더해주었다는 것.

성악가 서민정씨는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보았다”면서 “연주자가 자기표현을 잘한 것이 인상적이다.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 창작곡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석승규 씨(충남대 미래군사학회 이사)는 “가야금으로도 동서양의 리듬을 조화롭게 이끄는 매력에 감동했다”면서 “가야금의 음역이 확장된 면을 볼 수 있었다. 우리 국악기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살피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뜻깊은 독주회를 연 조정아 씨. 

연주가 조정아 씨는 2010년 전국 가야금 탄금대 가야금 경연대회 일반부 대상(대통령상) 수상을 비롯 10여 차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BONO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우즈베키스탄 수교 25주년 기념음악회 국립소그다아나 챔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15회 이상 독주회와 협연을 가져왔다. 

목원대 음대와 동 대학원을 나와 한양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단국대, 목원대 등에 출강하면서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으로 가야금 연주가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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