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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죽헌 성삼문 선생에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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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죽헌 성삼문 선생에게 배우다
  • 김수현
  • 승인 2012.10.1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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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문절사에서 숭모제 열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도 있어


매죽헌 성삼문 선생을 모시고 있는 금남면 문절사는 주위 소나무부터 인상적이었다.

문절사를 감싸고 있는 소나무 모두가 곧게 뻗어있는 것이 마치 매죽헌의 신념과도 닮아 있었다.

‘불사이군’(不事二君, 하늘 아래 두 임금을 섬기지 아니한다)으로 대표되는 매죽헌의 충절은 후세의 가슴 속에도 깊은 울림으로 자리하고 있다.

매죽헌은 조선 초기 문신이자 집현전 학사로 훈민정음 창제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수양대군이 어린 조카 단종의 왕위를 빼앗자 단종 복위를 꾀하다 실패하여 죽음에 이른 사육신으로 멸문(滅門)의 참화를 당했다.

금남면 달전리에 위치한 문절사는 매죽헌을 배향하기 위한 사당으로 ‘매죽헌사우’라고도 불린다. 매죽헌의 외손 박호가 봉사하던 중 1903년(광무 7년) 고종의 명으로 후손인 성주영이 봉사손이 되어 사당을 건립하고 봉사했다.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 제40호였으나,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세종시 문화재로 10월말에 지정될 예정이다. 매죽헌의 영정과 유품, 친필 등이 소장되어 있다. 196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문절사라는 현판을 친필했다.

9일(화) 오전 11시, 매죽헌 성삼문 선생의 숭모제가 열렸다. 집현전 학사였던 매죽헌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0월 9일 한글날에 예를 갖춘 것이다.

유림과 가족, 기관단체장들이 참여한 제례 의식은 엄숙하고도 진지하게 진행됐다.

박종관 문절사 성삼문 선생 숭모회장은 "성삼문 선생의 충절을 기리고 후세에 알리기 위해 숭모제를 열고 있다"며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 선생의 지조와 절개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불사이군’(不事二君)으로 한결같은 삶을 선택했던 매죽헌의 신념에 대해 성찰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절사 뒤편으로 땅에 깊이 뿌리 내리고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소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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