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고3 수험생, 고교 평준화 도입 1세대들이 올해 대입 수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수시 전형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 이공계 특성화대학, 지방국공립대, 교육대학 등에 합격한 세종시 일반고 학생은 모두 11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83명(32%) 증가한 수치다. 세종시 고3 수험생 증가율(12%)을 두 배 이상 상회한다.
특히 이번 대입 결과는 3년 전 세종시에 고교평준화가 처음 도입된 이후, 3년간 고교 생활을 해 온 평준화 1세대 합격자가 배출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명 SKY 대학 일반고 합격생 수는 3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6명 ▲고려대 19명 ▲연세대 8명 등이다. 지난해 대비 10명(43.5%) 증가했다.
이 3곳 대학을 포함한 서울 주요 10개 대학 합격생은 총 168명. 지난해 대비 76명(82.6%) 늘었고, 경기 등 수도권까지 영역을 넓히면 모두 482명으로 167명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서강대 6명 ▲성균관대 11명 ▲한양대 21명 ▲이화여대 13명 ▲중앙대 34명 ▲한국외대 17명 ▲서울시립대 7명 ▲경희대 39명 ▲건국대 20명 ▲동국대 16명 ▲홍익대 10명 ▲숙명여대 12명 ▲기타 서울경기권 대학 243명이 합격했다.
충청권 주요 국공립 대학 합격자도 지난해 대비 63명(20.3%) 늘어 373명에 달했다. 합격자 수는 ▲공주대 139명 ▲충남대 ▲127명 ▲충북대 95명 ▲한국교원대 12명 ▲기타 충청권 국립대 115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의·치·한의예 등 의과대학 수시 합격생은 총 17명으로 모두 일반고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교육대학 합격생도 19명 중 18명이 일반고 학생으로 집계됐는데, 합격생 수는 지난해 대비 11명(137.5%) 증가했다.
▲공주교대 9명 ▲부산교대 2명 ▲청주교대 1명 ▲경인교대 1명 ▲기타 교육대 5명 순이다.
충청권 제외 지방거점국립대는 ▲부산대 8명 ▲경북대 10명 ▲전북대 28명 ▲전남대 21명 ▲경상대 3명 ▲기타 국립대 73명이다.
KAIST 등 이공계특성화대학 합격생은 지난해 대비 1명 증가해 총 6명이 합격증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이번 수시 결과를 두고, 일반고 역량 강화, 대입지원단 개편, 데이터 기반 진로진학 컨설팅 등 대입 지원 정책 지원에 따른 성과로 평가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번 수시 결과를 통해 일반고 학생들이 고교평준화정책과 혁신교육을 디딤돌 삼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원하는 배움으로 꿈을 키우고, 대입이라는 과정을 통해 그 꿈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고3 학생 수는 모두 2871명으로 지난해 대비 304명(12%) 증가했다. 이번 수시 합격 결과는 중복 합격생을 포함하며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세종국제고등학교 등 특목고 합격생은 포함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