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운동가 성암 이철영 선생, ‘작고 100년’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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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가 성암 이철영 선생, ‘작고 100년’의 메시지
  • 이계홍 주필
  • 승인 2019.12.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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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초려공원서 평전 출판기념회, 지역 유림과 후손들 참석리에 성대히 열려
김원웅 광복회장 “‘성암 정신’, 친일세력 물리치고 부끄럽지 않은 나라 만드는 것”
후손들이 지역 유림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성암 이철영 선생 평전 출판기념회.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항일독립운동가 성암 이철영 선생((1867-1919) 평전 출판기념회가 후손들에게 울림 있는 외침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7일 오전 11시 세종시 어진동 초려공원 갈산서원에서 초려문화재단(이사장 이연우)과 숭의사보존사업회 공동 주최로 세종시를 비롯한 대전ᐧ공주 유림과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출판기념회 주최 주체인 초려문화재단은 성암 선생의 9대조이자 조선조 중기 유학자인 초려 이유태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며, 숭의사보존사업회는 성암 선생 배향 사당을 관리하고 기리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성암선생 평전 저자 이상익 부산교대 교수.

이날 기념회는 3.1운동 100주기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및 성암 선생 순국 100주기 추모를 겸해 가졌다. 이와 때를 같이해 성암 선생의 항일독립운동 사상을 집대성한 평전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 보인다. 

성암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보다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가장 눈길을 모은 시간들. 사진 왼쪽은 고인이 옥중에서 신었던 나막신, 우측은 서예가이자 성균관대 초빙교수인 이성배 씨의 ‘의인은 영원하다’는 뜻의 ‘義㤠萬古生(의열만고생)’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  

출판기념회에서 저자 이상익 부산교대 교수(성암 선생의 4대손)는 성암 선생의 직손이자 유족 대표인 이종구 전 광복회 공주·논산·계룡·금산연합지회장에게 평전을 헌정했다. 이 자리에서 성암 선생이 옥중에서 신었던 나막신과 도민증이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같이 뜻깊은 날, 과연 이 나라에 성암 선생이 꿈꾼 나라가 세워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성암 정신을 기리는 것은 여전히 나라의 정통성을 왜곡하는 친일세력들을 물리치고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이날 성암 이철영 선생이 후대에게 물려준 유산을 계승하자는 뜻을 역설했다. 

김 회장은 또 “남북이 갈려서 싸우고, 항일 독립군을 토벌한 일제의 추종자들이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나라의 주역으로 세상을 좌지우지해온 것을 성암 선생이 어떻게 내려다 볼 것이냐를 생각하면 가슴 답답하다”면서 국민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적이었던 프랑스와 독일이 평화롭게 지내는 것은 독일이 2차대전 때 프랑스 점령 등 저지른 죄악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회개한 결과”라면서 “일본이 식민지 한국을 유린해놓고도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 징용 문제 등 죄악상을 반성하지 않는 데서 한일관계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항일독립운동가 성암 선생의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다채로운 행사로 고인의 100주기를 애도하고 깊은 뜻을 새기는 시간이 됐다. 

출판기념회는 성암 선생 후손인 이선경 세종시 시낭송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본 행사에 앞서 박경숙 세종시 다도 강사의 다도 시연으로 찾는 이에게 따뜻한 차를 제공하고, 윤혜진 씨의 트리플 오카리나 연주, 이선경 씨외 2인의 성암선생 추모글 낭송, 조정아 씨의 가야금 독주 등이 있었다. 

본 행사가 끝나고 갈산서원 마당에서는 서예가이자 성균관대 초빙교수인 이성배 씨의 ‘의인은 영원하다’는 뜻의 ‘義㤠萬古生(의열만고생)’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가 있었다. 이 교수가 일필휘지로 붓글씨를 써내려갈 때 지켜보는 참석자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출판기념회를 주도적으로 준비한 인사들. 좌측부터 성암의 직손 이종구 씨, 초려문화재단이사장 이연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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