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국립민박 이전’ 맑음, ‘서울대 행정대학원’ 흐림 
상태바
‘국립민박 이전’ 맑음, ‘서울대 행정대학원’ 흐림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12.12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박 세종시 이전 건립 용역비 3억 원 반영… 행정대학원 설계비 5억여 원은 삭제    
민속박물관, 국립박물관단지 인근 부지 이전 탄력 
서울 종로 소재 국립민속박물관 전경. (발췌=민속박물관)
서울 종로 소재 국립민속박물관 전경. (발췌=민속박물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설립’. 각각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소관 사업으로, 이번 국회 예산안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적으로 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은 가시권에 돌입했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건립은 앞길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12일 정부부처 및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에 따르면 서울권 문화계 인사들의 조직적 반발로 지지부진하던 민속박물관 이전은 건립 용역비 3억 원 반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 2017년 하반기 세종시 입지를 확정하고도 2년 가까이 일각의 반발에 휩싸여 진척을 보이지 못했으나, 이번 용역비 반영으로 사실상 세종시 입지를 확정하게 됐다. 

이춘희 시장은 “(부지 규모로 볼 때) 서울권 이전 시 땅값만 1조원 대에 달한다. 현재 경복궁 안의 민속박물관 입지도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많다”며 “이 같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세종시 이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용역은 2020년 1년간 마스터플랜을 짜는데 초점을 맞춘다”며 “순천 분원 설치 등의 방안도 함께 담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완공 예정인 1단계 국립박물관단지 옆 2단계 부지가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빨간색 지점이 2단계 부지. (발췌=네이버 지도)
2023년 완공 예정인 1단계 국립박물관단지 옆 2단계 부지가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빨간색 지점이 2단계 부지. (발췌=네이버 지도)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1972년 준공된 이래 노후화됐고, 문화재청의 경복궁 2차 복원 정비사업(~2030년)에 따라 진즉에 이전 필요성을 안았다. 정부는 지난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이전 건립 사업의 적정성 검토 용역을 완료했다. 

늦어도 2022년까지 새로운 입지에 연면적 3만 3869㎡로 신축해야 한다는 안으로 담겼고, 총사업비는 2000억 원 대로 산정됐다. 완공시점은 2025년 전‧후로 예상된다. 

민속박물관이 들어서면, 어린이박물관(2023년)과 도시건축박물관(2024년) 등 국립박물관 5개 단지 및 2027년 이후 국립자연사박물관과 한데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세종시 설치는 설계비 반영 실패로 어려워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대학교 전경. 

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확정은 반길 일이나, 서울대 행정대학원 건립 실패는 아쉬운 대목으로 다가온다. 

교육부는 설계비 5억여 원을 정부 예산안에 담아 제출했으나 국회 심의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다. 수십억원 대 토지매입비 부담이란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설계부터 시작하고 건축비 일부를 부담하는 안으로 정면 돌파를 택했으나 뜻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이춘희 시장은 “부지 매입비는 서울대에서 해결해야 하고, 건축단계에 정부 지원안을 고려했다”며 “설계비를 반영하면 부지 매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무리였다”고 밝혔다. 

공동캠퍼스를 활용하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나, 이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측의 이해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결국 현재 흐름이라면, 2021년 세종시 진출은 어려워졌다. 

이로써 가장 가시권에 든 것으로 분석된 대학들의 이전이 줄줄이 무산되는 양상이다. 국외로는 산타체칠리아 음악원부터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 국내로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등이 그 예다.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집현리(4-2생활권) 대학‧기업 유치 기능 활성화는 지지부진한 길을 계속 걸을 전망이다. 

대학 유치가 줄줄이 실패하면서, 집현리 활성화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