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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공원 위 뚝방도로, ‘폐지냐 유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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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공원 위 뚝방도로, ‘폐지냐 유지냐’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12.08 20: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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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LH‧세종시, 부분 유지 가닥… ‘중앙녹지공간 VS 도로 기능’ 가치 충돌
세종호수공원~국립박물관단지 입지를 지나 햇무리교로 향하는 방향의 일명 뚝방 도로. 이곳의 폐지 또는 유지가 시민사회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는 중앙녹지공간 활용 극대화 VS 도로 기능 가치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신도시 국가지원지방도 96호선(이하 국지도 96호선)이 ‘폐지와 유지’ 사이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국지도 96호선은 그동안 금강의 범람을 막기 위한 ‘뚝방’이자 세종시 신도시 ‘통과 도로’ 기능을 겸해왔다. 

세종호수공원 입구부터 세종예술고, 행복도시 홍보관을 지나 국립박물관단지 입지~중앙공원 2단계 경계부~국립세종수목원 입구~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및 세종시에 따르면 국지도 96호선은 세종시 출범 전 중앙녹지공간 공사를 관리하는 도로로 들어섰다.

지난 10여 년간 청주~세종시~공주를 잇는 말 그대로 지방도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금강과 중앙공원 입지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자리매김했다. 

공사 관리용 도로로 탄생한 만큼, 수명은 분명하다. 

중앙공원 2단계 조성안 중 걷고 싶은 거리 조감도.
중앙공원 2단계 조성안 중 걷고 싶은 거리 조감도. 뚝방 도로 폐쇄를 전제로 한 구상이다. 

중앙공원 2단계 완공과 함께 폐쇄 수순을 밟아야 한다. 2단계 공원 조성안에도 이 구간은 ‘걷고 싶은 거리(카페 등 포함)’로 계획돼 있다. 더욱이 중앙공원 1단계와 국립세종수목원이 내년 상반기 임시 개장을 앞두고 있어, ‘폐쇄 초읽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올 들어 ‘폐쇄 또는 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세종시와 일부 시민들은 ‘유지’ 건의를 해왔다.

국립세종수목원 입구에서 호수공원으로 향하는 국지도 96호선 왕복 4차선 도로 전경. 

결정까지 여유는 있다. 중앙공원 2단계 완공 시점이 당초보다 2~3년 늦은 2022년~2023년에나 가능한 것으로 흐르고 있어서다.

행복청 관계자는 “원래 없던 도로를 (임시로 만들었던 거라) 없애야 마땅하나, (시민들이 적극) 이용하고 있어 고민이다. 절충안을 찾고 있다”며 “결정의 시기가 도래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왕복 4차로 폭을 2차로로 줄이거나 노선상 굴곡을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는 “차선을 줄이고 구불구불하게 하는 등 불편함이 있더라도 유지하는 안을 찾고 있다”며 “조만간 방침을 결정해 주민설명회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주~공주까지 통과 교통 수요는 행복도시 외곽 순환도로로 자연스레 분산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외곽 순환도로는 내년 상반기 4‧5생활권을 잇고, 2~3년 사이 6생활권까지 링(Ring)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결국 국지도 96호선은 차선 축소와 노선 변경을 전제로 ▲공사 차량 이동로 ▲신도시 내부 교통 통과 도로 등 2개 기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종시도 이 같은 방향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도 ‘도로 기능 유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공원의 작품성과 도로 가치가 일부 충돌해왔다. 현재로선 어떤 방향이든 도로 유지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보다 더 나아간 방안을 원하고 있다. 

미래 행복도시 방문 수요가 중앙녹지공간으로 몰리게 되는 만큼,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대평동에서 나성동 방향으로 금남교를 통과한 뒤, 우측으로 다리를 놓자는 제안이다.  

시민 조모 씨는 “다리를 놓아 96번 도로와 연결한 뒤, 중앙공원 부분의 지상은 공원, 지하는 도로로 하면 어떨지 생각해봤다”며 “그렇게 하면 교통량 분산뿐만 아니라 중앙녹지공간 및 미래 국회 세종의사당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일단 시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독락정’ 등 문화재 발굴 구간이라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일부 시민들은 금남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다리를 놓아 국지도 96호선과 연결을 희망하고 있다. 이곳은 독락정 등을 지나는 구간이다. 
현재 계획상으로 뚝방 도로는 걷고 싶은 거리로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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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 2019-12-28 00:48:25
세종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도로
그리고 택시의 수가 많이 부족한 점
그리고 버스노선의 수도 많이 부족한 점
그리고 버스노선의 배차간격이 매우 긴 점입니다.
그리고 행정수도에 역행하는 새마을호 도입예정은 결코 신의 한수가 아닙니다.
천안-세종-대전 직통 KTX건립을 해야만 됩니다.

괴화산 2019-12-21 12:45:59
유지해야 한다 길이 없이 어찌사니??? 세종 길 너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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