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보는 여성 그리고 사람]
▲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달라이 라마 지음, 류시화 옮김, 2001, 김영사) |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삶에서 더 나은 것을 추구한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더 나은 만족을 위해 항상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은 모두 행복을 위한 행동이다. 행복이란 단어는 아주 쉽다. 어떠한 상황에서 내가 행복을 느끼거나 또는 불행을 느끼는 이유는 나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내가 그 상황에 대해 만족을 한다면 행복한 것이고 상황에 만족을 하지 않는다면 불행한 것이다. 달라이라마가 말하는 행복에 이르는 길은 아주 쉽고도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부족할 것 없는 부자들도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부를 위해 옳지 못한 행동을 하고, 아주 가난한 사람도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해서 범죄를 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행복은 스스로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탐욕의 반대가 무욕이 아니라 만족이라는 달라이 라마의 말처럼 만족이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달라이 라마처럼 쉽게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이 세상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쉽게 마음을 조절할 수 있을까?
달라이 라마의 말 중,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던 부분은 나에게 고통을 주는 적들을 고맙게 여기라는 말이다. 나에게 고통을 주는 적을 어떻게 고맙게 여기라는 건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지만 깊은 뜻을 알고 나니 역시 달라이 라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달라이 라마는 나에게 오는 고통을 통해 인내심과 관용을 수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적이 없다면 인내심과 관용도 없다는 것이다. 고통을 통해 인내를 배우고 관용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적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을 나에게 적용해보면, 나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선 항상 먼저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성격이었다. 항상 이런 성격을 고쳐야지 하면서도 막상 그런 상황이 오면 쉽게 고쳐지지 않았는데 이유가 역시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 나 스스로가 먼저 마음의 고통을 인내와 관용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만족할 수 있다면 내가 내는 화도 점점 줄어들 것 같다.
그런 것처럼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은 명상과 예화, 불교와 심리학의 만남을 통하여, 우울함이나 걱정, 분노 등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개인의 행복찾기’를 위한 도서라고 할 수 있다. 정신과 의사 하워드 커틀러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서슴없이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저자를 보면 우리에게도 행복이란 다다를 수 없는 이상향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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