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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팝의 역사를 써온 Bob Dylan과 Rolling St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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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팝의 역사를 써온 Bob Dylan과 Rolling Stones
  • 성현기(팝칼럼니스트)
  • 승인 2012.10.1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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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Dylan과 Rolling Stones가 자신들의 방식대로 50주년을 자축하며 내놓은 음반과 콘텐츠를 접하며 필자는 유년시절 어머니가 차려주신 생일상을 받을 때처럼 마음이 들떠 모처럼 사치를 누리고 있다.
나름대로는 아주 멋스럽게!

불후의 명곡 Knockin' on heaven's door를 노래한 Bob Dylan과 금세기 최장수 록밴드 Rolling Stones가 올해로 데뷔 50주년이 되었다. 참으로 놀라운 업적을 팝계에 기록하고 있는 Bob Dylan과 Rolling Stones는 그간의 활동에 걸 맞는 스타일로 5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 시대의 음유시인 bob dylan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50년을 한결같이 록음악에 전념해온 최장수밴드 Rolling Stones는 히트곡 숫자만큼이나 숱한 화제를 양산하며 흥미진진한 기사로 매스컴을 가득 채워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였다. 특히 리더인 Mick Jagger의 예측 불가능한 돌출행동은 항상 기대와 우려를 동반하며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데 팬티차림으로 성인잡지 표지를 장식하거나 공연무대에서 나체에 가까운 모습으로 상상을 초월한 스테이지매너를 보이는 것은 흔한 볼거리로 분류될 정도였다. 그런 Mick Jagger에게도 가장 뜨거웠던 화제는 역시 스캔들이었는데 지구촌 남성들의 시기와 질투로 공공의 적이 된 Marianne Faithful과의 스캔들은 그에게도 충격이었다. 1965년 This Little Bird를 부르며 청순한 이미지로 뭍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영국출신의 여가수 Marianne Faithful이 사고뭉치밴드 Rolling Stones의 멤버들과 어울리는데 그중 Mick Jagger와 친하다는 소문에 많은 남성들은 Mick Jagger를 악마로 부르며 악마에게서 그녀를 구할 수 없는 현실을 한탄했다고 한다. ‘악마는 그녀를 그리고 우리를 슬프게 할 것’이라는 피켓을 들고 Rolling Stones의 공연장을 찾는 이들도 있었는데 이런 염려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As Tears Go By를 부르며 사랑에 빠졌지만 바람둥이와의 사랑의 시간은 짧았고 이별의 아픔만을 오래 간직하게 된다. 가슴앓이로 은둔에 들어갔던 그녀가 1982년 So Sad를 부르며 무대에 나타나자 지구촌의 남성들은 또 한번 경악을 했다.

▲ Rolling Stones
▲ 최장수 그룹 Rolling Stones
▲ Marianne Faithful과 Mick Jagger


청순했던 이미지가 어느 한곳도 남아있지 않은 Marianne Faithful의 모습은 영화 속 홍등가를 배회하는 여인의 그 모습이었다.

당시에 Marianne Faithful의 모습을 본 Mick Jagger도 많이 당혹스러워 했다고 한다.

이렇듯 사고뭉치밴드로 악명이 높은 Rolling Stones가 최장수 그룹으로 롱런을 하고 있다는 것이 때론 필자조차도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Miss You, Stat Me Up, Paint It Black, Lady Jane등을 듣다보면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된다. 이들은 영국의 많은 리듬 앤 블루스 밴드 중에서 가장 오리지널에 근접한 리듬 앤 블루스 뮤직을 대중적으로 승화시키며 50년 역사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다.

2002년에는 미국의 한 호화파티에 90분간 노래하는 조건으로 100억원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이들은 아직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Rolling Stones는 50주년 행사로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사진전, 50주년 베스트음반출시, 기념무대 등을 가지며 그들답게 떠들썩한 자축을 하고 있다. 반면 같은 해인 1962년 팝 필드에 등장하여 올해 71세가 된 포크 록 스타 Bob Dylan은 연초에 남미의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북미의 캐나다까지 미주투어를 끝내고, 지난 9월 특별한 이벤트 없이 35번째 스튜디오 앨범 ‘템페스트’를 발표했다.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을 주축으로 만돌린, 아코디언, 밴조 등 삶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악기 편성과 담백한 편곡, 그리고 때로는 거칠고 염세적인 Bob Dylan 특유의 탁음이 함께하는 이번 앨범은 록, 블루스, 포크, 컨트리 등이 장르별로 분류되기 전단계의 리듬으로 이루어져 복합적인 리듬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음반이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를 만큼 독보적인 가사창작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Bob Dylan은 우리시대의 진정한 음유시인이란 찬사를 보내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

▲ Marianne Faithful 의 청순한 이미지
▲ 청순함이 사라진 82년 Marianne Faith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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