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폐지’ 청원, 작지만 유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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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폐지’ 청원, 작지만 유의미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11.11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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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11일 현재 3937명 돌파… 23일까지 남은 2주 주목 
7년째 운행 중인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7년째 운행 중인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해묵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경제 침체와 맞물려 더이상 묵인할 수 없다는 논란은 지속 확산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4000명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세종시 현안을 놓고, 작지만 유의미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또 다시 전개되고 있다.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지속적인 폐지 요구에 직면한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를 두고 하는 얘기다. 

청원자는 지난 달 24일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7년간 운행 중으로 국민혈세 낭비, 바로 잡아주세요.“란 청원 글(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3266)을 올렸다. 

전국 이슈가 되기엔 힘이 부족했고 많이 알려지지 못했던 터라, 11일 오후 5시 20분 현재 청원자는 3937명에 그치고 있다.

시민사회와 정치권, 이번 청원자의 요구는 분명하다. 

정부세종청사 공직자들이 정착하기에 충분한 7년여 세월이 흘렀고 강제(?) 이전에 따른 주택 특별공급과 세제 혜택, 생활 정착금 지원 등도 뒤따랐던 만큼, 이제는 국민 정서에 맞게 폐지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뜻이다. 

자녀 교육과 수도권 주택 매도 문제 등으로 이해와 설득을 구하기엔 너무나 많은 시간을 줬다는 공감대도 자리 잡고 있다. 

그 사이 돌아온 건 실망과 배신감이란 비판론도 존재한다. 일부 공직자들은 수도권과 세종을 오가며 양다리 투자 증식에 나섰고 아파트 전매로 시세 차익 거두기에 혈안이 됐으며, 세종시 정상 건설에 역행하는 움직임으로 도시 발전을 저해했다는 인식이다. 

수도권 과밀 해소 취지는 곧 세종시 정착을 의미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상권 공실 등 경제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담겨 있다. 

청원자는 “2012년 정부세종청사 개청 이후 공무원 출퇴근을 위해 7년째 운행되고 있는 ‘공무원 통근버스’는 (초창기 언론보도를 통해) 2019년 종료를 예고했다”며 “하지만 운행기간은 계속 연장되고 전년보다 버스 운행대수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2016년),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19년) 이전 등의 변화 여건을 감안해 운행 기간을 연장하고 버스운행대수를 늘린 상태라고 한다”며 “현재도 68대에 일평균 1623명이 탑승한다는데, 세종청사 통근버스만 76억원의 비용이 든다. 이 출퇴근 통근비용을 왜 국민 세금으로 부담하나”라고 되물었다. 

출퇴근 비용 아껴보겠다고 어렵고 힘들게 노력하는 서민들 정서와 역행하는 처사라는 점도 꼬집었다. 기업도 이렇게 못해준다는 성토도 이어갔다. 

청원자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께서 내년 예산 512조에 ‘공정과 개혁’을 강조하셨는데 버스운행도 아마 포함되었겠죠”라고 물은 뒤 “국정감사에서도 이율배반적이라고 했는데 누구 하나 먼저 앞장서는 이들이 없다. (청와대가) 바로 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오후 5시 기준 '통근버스 폐지' 관련 청와대 국민 청원자는 3931명을 넘어섰다. 

청원 종료일은 오는 23일까지 약 13일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세종시 현안을 둘러싼 국민청원 기록은 ▲대통령 집무실 1만 3812명(2019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1만 1103명(2018년)이다. 

현재 페이스상 이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이나, 어느 수준까지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일부 노선 개편을 통해 7년간 유지해오던 첫마을과 대전 인근 노선 일부를 폐지했다. 

하지만 2020년 예산안이 이미 제출된 상황에서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행진은 끝 모르는 길을 오갈 전망이다. 무임 승차자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혈세 낭비 논란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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