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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꿈나무들’로 활기 넘친 태권도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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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꿈나무들’로 활기 넘친 태권도 향연
  • 송길룡
  • 승인 2012.10.10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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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세종특별자치시장배 태권도대회, 450여명 선수 참가
태권도관장들·전국체전 대표팀의 숨은 헌신과 봉사 뒷받침


"청-홍" 준비를 외치는 심판의 호령소리.

7일 유치부 태권도선수들이 제1회 세종특별자치시장배 태권도대회의 서전을 장식했다. 그들의 기합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앙증맞은 경기 모습은 세종시민체육관의 펜스를 가득채운 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바로 이들이 ‘세종의 꿈나무들’이다.

올해 7월 세종특별자치시 태권도협회(회장 서성석)가 가맹경기단체로 인준받고 대한태권도협회 지부로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이번 세종시장배 태권도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세종시 관할의 태권도체육관들을 주축으로 하여 출전한 450여명의 유치부 및 초·중·고등부 학생선수들로 활기에 넘치는 일대 경연장이었다.

대회장은 어린 학생선수들의 진지하고 치열한 모습으로 뜨거웠다. 경기장 가까이서 목이 쉬도록 지도하며 응원하는 코치들의 목소리도 강렬했다. 상대선수에 밀려 마음껏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승부에 진 선수는 서운하고 분함을 참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 펜스에서는 소속팀 선수들의 경기가 치뤄질 때마다 환호성과 한숨소리가 교차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뒤지던 선수가 하나씩 점수를 올리며 역전을 이뤄낼 때는 감격의 도가니가 됐다.

이번 대회는 연기군 시절과는 판연히 다른 참가선수 규모로 예상치 못한 큰 행사가 됐다는 전언이다. 세종시 출범 이후 기대와 전망을 한껏 품어안고 전반적으로 참가선수의 숫자가 대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년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부강면의 편입이 큰 보탬이 됐다.

유치부는 겨루기 23명, 품새 18명으로 총 41명이 참가했다. 초등부는 300여명이 참가해 이번 대회 참가선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남자초등부에 집중됐다. 겨루기에 100여명이 참가했고 나머지는 품새에 참가했다. 반면 여자초등부는 총 9명으로 매우 저조했다. 중·고등부는 모두 합해 7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은 부강초 임현우 선수(청색)의 공격 장면

선수 숫자의 초중고 편차와 성별 편차가 고르지 못한 것은 세종시 공교육 제도권 안에 공식 태권도팀이 창단되지 못한 사정에서 연유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명이다. 연기군 시절에서부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초등부에서 태권도에 입문한 선수들이 이후 연기군 관할 밖으로 진학을 하게 돼 선수층의 불균형을 유발해왔는 것이다. 세종시의 태권도선수 현황은 그러한 상황의 누적된 결과다. 현재 부강면의 부강초등학교만이 유일하게 교내 태권도팀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태권도협회의 현안 중의 하나가 세종시 초중고의 교내 공식 태권도팀 창단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세종시장배 태권도대회 역시 태권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 도모와 동시에 선수층 기반 마련에 주요 취지가 담겨있다.

실제로 협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이들은 세종시 소재의 18개(협회창립당시기준) 태권도체육관 관장들이다. 이들이 협회의 임원진을 구성하고 있고 협회 활동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세종시장배 대회의 운영을 총괄하고 직접 실무까지 이행하는 등 헌신과 봉사를 통해 원만하게 행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이 대회의 진행을 위해 충남태권도협회의 지원이 있었다. 현재 세종시태권도협회에는 4명의 심판진뿐이므로 대회를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었던 것. 충남협회에서 13명의 심판진을 지원함으로써 원활한 경기 진행을 가져올 수 있었다. 세종시협회 소속의 심판진은 공정성을 위해 이 대회에서는 심판으로 활동하지 않았다.

이 대회에 내빈으로 참석한 유한식 세종시장, 유환준 세종시의회의장,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은 국기원에서 시상하는 명예단증을 받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개회사와 치사를 전하면서 각기 세종시의 태권도 발전을 위해 기탄없는 약속과 다짐을 했다. 유 시장은 "광역시로서 세종시가 위상을 갖춰나가는 과정에서 태권도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유 의회의장은 "1인 1운동의 활동을 통해 모든 학교에서 태권도를 연마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전개하자"는 제안을 했다. 신 교육감은 "가을에 시장배를 개최하니 내년도부터는 봄에 교육감배 태권도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회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6시까지 줄기차게 진행됐다. 전체 대회가 끝나고 종합점수를 합산한 결과는 참가단체가 많은 초등부에만 적용했다. 겨루기 부문에는 부강초등학교가, 품새 부문에는 밝은아이들태권도 체육관이 1위에 올랐다. 이 대회의 최우수선수로는 부강초등학교의 임현우 선수가 영예를 얻었다.

초등부 태권도 선수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만큼 이 선수들을 세종시내에서 적극적으로 상급학교 태권도팀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세종시태권도협회 임원들의 중론이다. 현재 중등부에서는 부강중학교가 창단을 위해 태권도 선수모집을 하는 중이다. 고등부에 대해서는 협회에서 교육청에 고등학교 태권도팀 창단을 제안해 현재 논의중에 있다.

‘세종의 꿈나무들’이 세종시를 터전으로 삼아 무럭무럭 자라나 세종시를 빛내는 열매를 맺기를 바라는 것이 세종시 태권도지도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그들의 헌신과 봉사는 거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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